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시승기] 새롭게 돌아온 테슬라의 플래그십 세단 '모델 S', 새로움과 짜릿함

기사입력 : 2023년05월11일 07:45

최종수정 : 2023년05월11일 07:45

변속 레버 없애고, 방향 지시등도 버튼식 작동
제로백 2.1초·최고 속도 322km/h, 날렵한 성능
오토파일럿, 차간 거리·속도 유지 탁월…차선 변경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테슬라의 플래그십 세단 모델 S가 신형으로 돌아왔다. 외부의 모습은 큰 변화가 없지만, 변속 레버 자체를 없애고 편의사양을 늘리는 등 내부 변화의 폭은 상당했다.

테슬라 '모델 S Plaid'를 지난 9일 강남구 신사동에서 빌려 1박 2일 동안 서울 시내를 돌아봤다. 테슬라 차량을 처음 타 봐서였을까. 혁신의 아이콘 답게 테슬라 모델 S는 낯설게 다가왔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테슬라 '모델 S Plaid' 2023.05.11 dedanhi@newspim.com

다른 자동차 제작사 차량의 시승과 달리 테슬라의 시승은 친절한 직원의 안내부터 시작됐다. 처음에 어색하게 느껴졌던 테슬라 직원의 안내는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테슬라 모델 S의 카드키를 통해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은 순간, 당황했다. 당연히 있어야 할 시동 버튼과 변속 레버가 없는 것이다. 여기에 중앙에 위치한 17인치의 디스플레이는 보는 이를 압도했다.

시동은 카드키를 디스플레이 밑에 있는 정위치에 놓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걸린다. 반대로 시동은 카드키를 들고 내린 이후 차 문의 카메라 밑 위치에 대면 자동으로 꺼진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테슬라 '모델 S Plaid' 2023.05.11 dedanhi@newspim.com

그 외의 모든 기능은 사실상 17인치의 터치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이뤄진다. 디스플레이 왼쪽 가장자리의 변속 조작 화면을 위로 드레그한 채 가속 페달을 밟으면 주행이, 뒤로 드래그한 채 가속 패달을 밟으면 후진이 이뤄진다. 후진시에는 차량 양 옆과 뒤의 화면이 동시에 디스플레이에 올라온다.

왼쪽 가장 자리의 가장 위자리에는 주차(P) 버튼이 있어 이를 누르면 주차 상태가 이뤄진다. 이전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변속 방식이었다.

뿐만 아니라 좌우 방향지시등 레버도 없었다. 대신 스티어링 휠 왼쪽에 방향지시등 버튼을 만들어 이를 대신했다. 이 역시 어디에서도 쓰지 않는 방법이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테슬라 '모델 S Plaid'2023.05.11 dedanhi@newspim.com

이는 테슬라는 자동차라기보다 하나의 전자기기라는 테슬라 유저들의 경험담을 떠올리게 했다. 자동차는 우선 안전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가장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 기존의 방법을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차용한 것이다.

대신 테슬라의 이같은 구조에 익숙해지기 전에는 조작 실수가 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시승 내내 이같은 테슬라 모델 S의 구조에 적응하기 위해 신경이 곤두서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테슬라는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과 시속 100km에 이르는 시간이 불과 2.1초에 불과할 정도로 강력한 힘으로 주행시 짜릿함을 느끼게 했다. 테슬라 모델 S Plaid는 1회 충전시 주행 가능 거리 474km, 최고 속도 322km/h, 최대 출력 1020hp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테슬라 '모델 S Plaid' 2023.05.11 dedanhi@newspim.com

여기에 테슬라 모델 S는 개발 단계부터 전기차로 설계돼 견고한 구조와 차체 바닥에 장착된 배터리팩으로 탑승자 상해 확률 및 차량 전복 위험을 최소화했다. 또 신형 모델 S에는 긴급 제동 기능과 같은 최신 액티브 세이프티 기능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또 테슬라의 첨단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은 유려한 차간 간격 유지와 차선 유지 등의 능력을 보였다.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 주행 중 화면 오른쪽의 스티어링 휠 표시가 파란색으로 채워진 후 스티어링 휠 오른쪽에 위치한 버튼을 두 번 누르자 오토파일럿이 활성화됐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테슬라 '모델 S Plaid'2023.05.11 dedanhi@newspim.com

오토파일럿이 활성화되자 핸들이 스스로 통제하려는 등 강하게 움직였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고 운전대를 살짝 잡은 채 테스트를 했는데 앞차와의 간격 유지나 차선 유지, 속도 등에서 문제 없는 모습을 보였다.

오토파일럿 도중 차선 변경 신호를 넣자 오토파일럿 상태에서 별 문제 없이 차선을 변경하는 모습도 보였다.

테슬라 관계자는 "운전자의 조작 없이도 교통 상황에 맞게 속도를 조절하고, 간선 도로에서 다른 간선도로로 옮겨가고 목적지에 근접하면 스스로 간선도로를 빠져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토파일럿은 자율주행 2.5단계 수준인데 완전한 자율주행에 이르는 것도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테슬라 '모델 S Plaid'2023.05.11 dedanhi@newspim.com

테슬라 모델이 지적 받았던 불편한 승차감은 실제 타 보니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으며, 이전 모델과 달리 2열에도 터치 스크린을 설치해 뒷좌석 탑승자들도 넷플릭스, 유튜브 등 여러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중앙 17인치 디스플레이에서는 콘솔 게임도 가능했다.

혁신은 뒤를 돌아보지 않는 변화에서 시작된다. 100년이 넘는 역사 동안 사람들의 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해리티지를 쌓아온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저력도 대단하지만, 테슬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혁신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시승이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