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美 검찰, '허위 경력' 산토스 의원 체포...사기·돈세탁·횡령 등 혐의

기사입력 : 2023년05월11일 03:29

최종수정 : 2023년05월11일 03:34

뉴욕 검찰, 실업수당 부정 수급 등 13개 혐의로 기소
검찰에 체포돼 법원 출두...혐의 부인·50만달러 보석
공화당에 퇴출 압박 거세져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가짜 학력과 공금 횡령 의혹으로 스캔들에 휘말려온 미국 공화당의 조지 산토스(34) 하원의원이 10일(현지시간) 사법당국에 체포됐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욕 동부 연방지방검찰은 이날 산토스 의원을 사기, 돈세탁, 공금 횡령, 공문서 허위 기재 등의 혐의로 기소해 전격 체포했다. 

뉴욕 검찰은 산토스 의원에 돈세탁 등 13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고, 법무부는 관련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산토스 의원은 이날 오전에 검찰에 체포된 뒤 뉴욕 센트럴 이슬립의 연방 법원에 출두, 기소인부절차를 진행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혐의를 모두 부인했고, 보석금 50만 달러를 납부한 뒤 풀려났다.

조지 산토스 미국 하원의원. [사진=블룸버그]

검찰은 공소장을 통해 산토스 의원이 모금된 선거자금을 유용해 고가의 옷을 사고 자신의 자동차 할부금등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 직장과 수입이 있는데도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실업수당을 신청해 2만4000달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하원에 자신의 제출한 재산과 재산 관련 서류에도 허위 사실을 기재했다고 공소장은 적시했다. 

브론 피스 뉴욕 동부 연방지검장은 성명을 통해 "적시된 혐의들은 그가 연방 의사당까지 올라가고 재산을 불리기 위해 반복적으로 거짓말과 사기에 의존해왔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산토스 의원은 정치헌금으로 자신의 사욕을 채우고, 팬데믹 시기에 실업자에게 돌아갈 수당을 가로챘고, 하원에도 거짓 신고를 했다고 강조했다. 

산토스 의원은 지난해 11월 뉴욕에서 30대의 나이에 공화당 의원으로 당선됐고, 공화당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연방의원에 당선된 공개 동성애자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NYT가 그의 학력과 경력이 대부분 허위로 날조됐다고 보도하면서 추문에 휘말리기 시작했다. NYT에 따르면 산토스 의원은 자신이 루크칼리지를 졸업했다고 했지만, 사실은 대학을 다니지도 않았다. 또 그는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에 근무한 월가의 전문가라는 이력을 내세웠지만, 이역시 허위로 드러났다. 

이후 민주당은 허위 학력과 경력으로 당선된 산토스 의원이 사퇴시키라고 공화당을 압박했고, 여론도 그의 퇴출을 요구헸다. 그러나 근소하게 하원 다수당을 유지하고 있는 공화당의 지도부는 이같은 요구를 사실상 거부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산토스 의원이 횡령과 돈세탁, 수당 허위 수급 등의 파렴치 범죄로 정식 기소되면서 그의 정치적 생명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이와함께 그의 퇴출에 미온적이었던 공화당 지도부도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한편 백악관도 이날 산토스 의원에 대한 퇴출은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