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284.23(-6.76, -0.21%)
선전성분지수 11091.08(-8.18, -0.07%)
촹예반지수 2293.64(-0.55, -0.02%)
커촹반50지수 1029.65(+3.78,+0.37%)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7일 중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장중 때때로 상승 전환을 노렸으나 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21% 하락했고,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0.07%, 0.02% 내렸다.
지난달 실물 경제 지표 부진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소득 불안정이 소비 부진으로 이어지고 결국 경기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전국 도시 실업률이 전월 대비 0.1%p 감소한 5.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16~24세 실업률이 20.4%로 2018년 연령별 실업률 조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20%를 넘어서면서 청년 고용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올 여름도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이란 관측도 경기 회복에 부담을 주고 있다. 폭염이 이어지면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용수 및 전력 부족으로 산업 공급망도 영향을 받게 돼 경기 회복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17일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15일 산둥(山東)성 성도 지난(濟南)시 낮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올랐고, 베이징과 톈진(天津), 산둥성 웨이팡(濰坊) 등 도시 기온도 15~16일 이틀 연속 35도를 기록하면서 올 들어 첫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올해 폭염 경보는 17년 만에 가장 이른 것으로, 61년 만에 최악 수준의 폭염과 가뭄을 겪었던 작년보다도 21일 앞섰다.
중앙기상대는 올 여름 중국 전역에서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폭염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보했다. 국가에너지국은 올해 최대 전력 고점이 작년보다 5.4% 증가할 것이라며, 남부 일부 지역은 전력 수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자금은 매수세로 전환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5억 7400만 위안(약 1095억 7000만원),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11억 12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내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16억 87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섹터별로 보면 은행과 보험 등 금융 섹터가 약세를 연출했다. 저평가·실적 개선 전망·중터구(中特估·중국 특색 밸류에이션 체계' 테마주 등에 힘입어 최근 강세를 보인 뒤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반면 반도체 섹터는 큰 폭으로 올랐다. 주요 기업들이 디램 감산에 돌입한 가운데 디램 가격 하락 폭이 2분기부터 축소할 것이고, 스마트카·스마트로봇 등 인공지능(AI) 응용 분야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호재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6.974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0.0242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가 0.35%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7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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