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주최 中企상품 판촉행사와 수출상담회 성료
K제품·부산 엑스포 홍보에 현지인들 높은 관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롯데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함께 중소기업 오세아니아 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호주 시드니에서 진행한 수출상담회와 판촉 행사가 현지인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롯데는 시드니 타운홀에서 18일(현지시각)부터 이틀간 유통바이어와 참가기업 간 1:1 매칭을 해주는 수출입상담회와 제품 쇼케이스를 진행했고, 20~21일에는 인기 관광지인 서큘러키 해외승객터미널에서 상품 판촉전과 한류 문화이벤트를 열었다.
코로나19 이후 다시 열린 비대면 수출 상담회는 역대급 실적상담을 기록할 전망이며, 야외에서 진행된 판촉전과 부산 세계관람회(엑스포) 유치 홍보도 수 만 명의 인파 속에 성황리에 진행됐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18일(현지시각) 시드니 타운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에 참가자들이 상담을 진행 중인 모습. 2023.05.21 kwonjiun@newspim.com |
◆ 오세아니아로 확대…'역대급' 성과 기대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는 롯데홈쇼핑이 2016년부터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해외 유통업체와 연결해 주는 상생 프로그램으로, 수출 상담회 개최를 통해 1:1 상담, 상품 입점 노하우 제공, 제품 현지화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호주 시드니에서는 지난 2018년에 중소기업 50개사를 대상으로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가 열려 당시 수출 상담 521건, 5530만 달러의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코로나19 이후 다시 열린 이번 시드니 행사에는 국내 우수 중소기업 100개사와 호주·뉴질랜드 지역 바이어 1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엑스포 행사에 참석한 이동규 롯데홈쇼핑 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가 매회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인 오세아니아(in Oceania)'로 뉴질랜드 바이어들까지 초청해 규모를 키웠다"고 강조했다.
이동규 부문장은 "호주 등 오세아니아 지역은 동남아시아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소기업들의 진출 여건이 까다로웠다"면서 인허가 등 절차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틀간 진행된 이번 수출 상담회는 뉴질랜드로 참가 지역을 확대한데다 호주로의 수출뿐 아니라 현지 기업들로부터의 한국 수입 상담도 동시 진행된 덕분에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중 역대급 성과가 기대된다는 게 관계자 전언이다.
현재까지 롯데는 대만, 베트남, 태국, 호주, 러시아, 독일, 미국 등에서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총 15회 진행했으며, 국내 중소기업 1022개 업체가 참가해 수출 상담건 수 7918건, 1조원 규모의 상담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부터 롯데지주와 유통 6개 계열사(롯데홈쇼핑·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면세점·롯데하이마트·코리아세븐)로 참가 기업이 확대됐고, 올해는 롯데웰푸드와 롯데GRS, 롯데벤처스도 참여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3.05.21 kwonjiun@newspim.com |
◆ 판촉부스 곳곳 '매진'…"부산 엑스포 기대"
수출 상담회에 이어 야외에서 진행된 상품판촉전과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 행사는 현지인뿐만 아니라 시드니 최대 관광명소를 찾은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롯데는 시드니 서큘러키(circular quay)에 위치한 해외승객터미널(Overseas Passenger Terminal) 야외광장에서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 판촉전과 함께, K팝 커버댄스, K아카펠라, K푸드 쿠킹쇼, 한국무용 등 각종 한류 문화공연을 선보였다.
판촉전이 진행된 서큘러키는 시드니 대표 관광명소로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를 모두 볼 수 있어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판촉전 첫날에만 1만명이 넘는 참관객들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됐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판촉 제품 중 선크림을 구매한 에이프릴씨(가운데)와 친구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5.21 kwonjiun@newspim.com |
이동규 부문장은 "올해는 B2C(기업 대 소비자) 행사를 크게 준비했다"면서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판촉 상품과 부산 엑스포 관련) 홍보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판촉부스 곳곳에서 첫날부터 준비해온 제품이 모두 소진되는 등 한국 제품들에 대한 현지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참관객들은 마스크와 같은 뷰티 제품과 맛밤 같은 K푸드는 물론 디퓨저와 스테인레스 군반합 등 생활용품에도 관심을 보였다.
시드니에 거주 중인 에이프릴씨는 이날 판촉 제품 중 선크림을 구매했다면서 "한국 선크림이 좋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는데 온라인으로만 찾아보다가 오늘 직접 구매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스페인에서 관광 온 안나씨는 판촉 부스서 세럼과 크림을 구매했다면서, 스페인에서도 한국 뷰티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고 샵들도 있지만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아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설치된 무대에서 선보인 K팝 커버댄스와 아카펠라 버스킹, 쿠킹쇼 등도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롯데는 엑스포 현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도 병행했는데, 부산세계박람회 관련 포토 부스에 줄이 끊이지 않는 등 관람객들로부터 특별히 많은 관심을 받았다.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는 롯데가 최근 가장 공을 들이는 과제 중 하나다.
부스에서 사진을 찍은 현지 주민 안드레씨는 "부산을 방문해본 적은 없지만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다"면서, 부산 엑스포가 개최되면 꼭 방문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부산 엑스포 개최 홍보 부스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2023.05.21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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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스페인에서 온 안나씨(가운데)가 뷰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2023.05.21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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