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민 5300명·관광객 3000명 체류중"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제2호 태풍 '마와르'가 강타한 태평양 괌에서 25일 현재까지 한국 교민과 관광객의 부상 등 피해 보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하갓냐출장소의 공관 직원 3명 전원이 비상근무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윈디닷컴' 30일 태풍 '마와르' 예상 위치도. [사진=윈디닷컴 캡쳐] 2023.05.25 nulcheon@newspim.com |
이 당국자는 "약 3000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괌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태풍에 따른 단전·단수와 비행기 결항으로 불편한 점이 있긴 하나, 우리 국민 안전에 큰 어려움이나 지장이 있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괌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은 5300명 정도"라며 "교민들은 태풍 경험이 많아 (대응) 준비가 잘 돼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지 공관에선 괌 당국과 연락을 취하며 현지 체류 한국인 관광객 수와 피해 상황 등을 파악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전날까지 괌에선 태풍 마와르 상륙에 따른 집중호우로 국제공항이 침수되면서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하고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다. 마와르는 최대 지속 풍속이 241km 이상인 4등급의 슈퍼 태풍이다.
괌 주지사는 지역 주민 15만여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며,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괌 지역에 대한 비상선언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18년 태풍 '위투'가 사이판을 강타했을 당시 군 수송기까지 보냈지만, 괌은 사이판과 달리 인프라가 잘 돼있으며, 그때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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