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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피해 농민들의 든든한 울타리"...강릉농협, 피해 조합원 재기 도와

기사입력 : 2023년05월26일 17:31

최종수정 : 2023년05월26일 17:35

벼 모판 7000개 긴급 제작, 성금지급방침결정위원회 구성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강릉농협 임직원들이 강릉산불로 피해를 입은 농민 조합원들을 위해 육묘 지원 등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있다.

최장길 강릉농협 조합장이 4·11강릉산불 피해를 당한 이재민 조규건(75)씨의 강릉시 운정동 논에서 모내기 일손을 돕고 있다.[사진=강릉농협] 2023.05.26 onemoregive@newspim.com

강릉농협은 지난달 11일 강릉산불로 피해를 입은 농민 조합원들을 위해 벼 모판 7000개 긴급 제작에 들어갔고 4200판의 오륜벼 육묘를 북강릉농협 조합원들에게 위탁했다.

이어 모 4200판을 지난 18~23일까지 조규건(75) 조합원의 운정동 논을 비롯해 피해 조합원 11명의 논까지 직접 가져다주고 모내기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이 모내기에는 최장길 조합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참여했다. 

이번 산불로 강릉농협 소속 조합원 286명 가운데 103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으며 조합원들의 집 38채가 전소됐고 12채가 반소됐다.

또 저온저장고 8개동, 비닐하우스 5236㎡, 농막 49채가 온데간데없이 잿더미가 됐다.

당장 모심기에 써야 할 이앙기 8대와 트랙터 5대, 콤바인 2대, 관리기 28대, 건조기 28대, 기타 989대의 농기계도 새까맣게 타 고철이 됐다.

이에 강릉농협은 농기계 신규 구입 자금, 농기구 세트, 위생 수건 500장, 식료품 키트, 비료 및 자재를 긴급 지원해 왔고 사망 조합원과 피해 조합원들에게 위로금을 전하기 위해 성금지급방침결정위원회를 구성했다.

강릉농협은 직원·노동조합·간부직원 3개 봉사단과 고향주부모임·농가주부모임·주부대학·달맞이농악대 등 4개 봉사단과 지난달 산불 직후부터 이재민 대피소 등에서 배식, 고추모종심기, 김치담그기, 철거 등 각종 봉사 활동에 구슬땀을 흘리면서 피해 조합원들의 재기를 돕고 있다.

강릉농협 직원들이 강릉시 연곡면에서 모심기를 하고 있다.[사진=강릉농협] 2023.05.26 onemoregive@newspim.com

조규건(75)씨는 "순식간에 모든 게 재가 될 줄 누가 알았겠소. 올해 농사는 그렇게 망했구나 했는데 농협에서 모부터 시작해 농기계, 비료, 간식까지 다 챙겨줘서 다른 집들보다 조금 늦었지만 모내기를 겨우 끝낼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다.

최장길(62·재선) 강릉농협 조합장은 "농업인과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만들어가는 것은 이번처럼 큰 재난 앞에서 농민들의 아픔을 위로해주고 조속히 재기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동분서주하며 돕는 동반자의 정신이 필요하다"며 "강릉농협은 이번 산불 피해가 완벽하게 복구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onemoregiv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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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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