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코스콤은 자체 개발한 국내 유일 '증권주문중개허브 솔루션(STP-HUB)'이 출시 20주년을 앞두고 차세대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31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코스콤 사옥 전경 [사진=코스콤] 2023.04.26 yunyun@newspim.com |
STP-HUB는 자산운용사, 은행, 연기금 등 투자 기관과 여러 증권·선물사 간 주문·체결 과정을 자동화하는 IT 솔루션이다. 현재 국내외 290여개 고객사가 사용 중이다.
차세대 STP-HUB에는 고성능 미들웨어(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연결을 조율하는 프로그램)인 'PubSub+'를 탑재해 대용량 데이터를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동시 접속 고객수는 기존 대비 60배 이상 확대됐다. 각 고객사별로 독립 서비스 구조를 도입해 장애 발생 시 전 고객사의 문제로 전이될 가능성도 최소화했다.
기존 전자금융용 국제표준 프로토콜(FIX)도 고성능 엔진으로 업그레이드하며 주문 등을 고속으로 체크할 수 있게 개선했다. 노후화된 인프라도 리눅스(Linux) 기반으로 고도화해 시스템 성능과 안정성을 높였다.
STP-HUB는 주문 전달부터 체결 확인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며 시장 선진화에 이바지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기관 투자자가 증권사에 주식, 채권과 같은 금융상품 매매 주문을 넣으면 전화, 팩스 등 수작업으로 처리해오며 주문량이 증가하면 오류 발생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코스콤이 STP-HUB 차세대 시스템을 가동한 것은 'K-자본시장의 질적 업그레이드'를 선언한 금융당국의 기조에 따른 것이다. 코스콤은 이번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해외 시장 연계 서비스를 확대, 국내 금융기관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스콤은 STP-HUB 시스템에 신규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올 3월에는 거래내역 사본을 전송해 실시간 위험관리를 지원하는 '드롭카피(Dropcopy)' 서비스를 새로 선보였다. 국민연금은 이 서비스를 활용해 위탁 기관의 주문·체결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황선정 코스콤 전무이사는 "국내 유일 금융허브 STP-HUB시스템이 고성능으로 개선된 만큼 향후 글로벌 투자 상품 확대와 고부가가치 사업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토큰 증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퇴직연금 등 금융투자업계 내 새로운 트렌드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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