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시승기] '포르쉐 한 판 붙자'...마세라티, 7년만의 신차 그레칼레

기사입력 : 2023년06월03일 08:40

최종수정 : 2023년06월03일 08:40

모데나 트림 최고 출력 330마력·최대 토크 45.9kg.m
ACC·HUD 등 각종 편의 사양 탑재
경쟁 모델 포르쉐 마칸보다 크고 카이엔보다 작아
차급 넘어서는 휠베이스 강점

 

[서울·파주=뉴스핌] 정승원 기자 = 마세라티가 신차 그레칼레로 돌아왔다. 지난해 11월 국내에 처음 공개된 그레칼레는 르반떼 이후 7년 만에 마세라티가 선보인 신차다. 또한 그레칼레는 준대형 SUV인 르반떼 이후 마세라티의 두 번째 SUV 모델이다. 세단보다 SUV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마세라티 역시 중형 세그먼트(차급)에서 신차를 출시한 것이다.

그레칼레는 국내 럭셔리카 시장에서 부진한 마세라티의 반격을 이끌 전략 모델이기도 하다. 지난해 포르쉐, 롤스로이스,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 평균 가격 1억원 이상의 럭셔리카 브랜드들의 국내 판매량은 대부분 늘었다. 하지만 마세라티는 554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판매량이 34.2% 줄었다.

그레칼레는 이러한 마세라티의 부진을 반전시킬 모델이다. 지난 4월부터 인도를 시작한 그레칼레는 이미 올해 상반기 물량인 200대가 완판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의 물량이 판매된다면 지난해 500대 수준의 판매량의 큰 증가가 예상된다.

그레칼레 모데나 [사진= 마세라티]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그레칼레를 시승했다. 시승차량은 그레칼레 모데나 트림으로 서울 서대문구와 경기도 파주시 간 100여km 구간을 운행했다.

그레칼레를 본 첫 인상은 화려하다는 것이었다. 상위 세그먼트의 르반떼가 터프한 이미지가 강하다면 그레칼레는 둥글둥글하다는 인상이었다. 헤드램프 역시 르반떼는 날카로운 인상인데 그레칼레는 둥그렇다는 느낌이 강했다. 헤드램프 디자인은 경쟁 모델인 포르쉐 마칸이나 카이엔과도 유사한 느낌이었다.

그레칼레가 갖는 럭셔리함은 시승을 위해 운전석에 탑승하니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밝은 색상의 시트는 그레칼레가 추구하는 럭셔리함이 어떤 방향인지 알 수 있게 해줬다. 운전석에 앉으니 디지털 계기판과 널찍한 중앙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왔다. 이번에 처음 선보인 모델인 만큼 럭셔리함에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더해졌다.

운전석에 오른 뒤 한동안 시동 버튼을 찾았다. 시동버튼은 스티어링휠 왼쪽 아래에 위치해있었다. 시동을 거니 럭셔리카 다운 배기음과 함께 전동시트가 미리 세팅된 시트 포지션을 맞췄다. 12.3인치의 중앙 디스플레이와 추가 제어 기능이 포함된 8.8인치의 컴포트 패널은 모두 디지털로 작동한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의 무선 연결도 지원하지만 시승차의 경우 추가적으로 앱을 설치해야 해서 유선으로 연결해 이용했다.

그레칼레 실내 [사진= 마세라티]

운행을 시작하며 가속페달을 밟으니 마세라티다운 주행성능을 곧바로 느낄 수 있었다. 그레칼레는 시승모델인 모데나 외에도 GT, 트로페오 트림이 존재한다. 가장 하위트림인 GT는 300마력을, 중간 트림인 모데나는 330마력을, 최상위 트림 트로페오는 530마력을 발휘한다. 최대 토크도 GT와 모데나 트림 모두 45.9kg.m로 강력한 힘을 보여주며 시속 0km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인 제로백은 GT와 모데나가 각각 5.6초, 5.3초이며, 트로페오는 3.8초다. 실제 도로에서는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힘 있는 주행이 가능했다. 강력한 출력과 토크와 함께 가속페달을 밟을 때 느껴지는 진동과 배기음이 달리는 재미를 더했다.

최신 모델인만큼 달리는 재미뿐만 아니라 각종 편의사양도 탑재됐다. 어댑티드 크루즈컨트롤(ACC)가 탑재됐고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스마트폰 무선충전 패드도 지원된다. 다만 애플 카플레이를 연결해 사용할 경우 HUD에 내비가 표시되지는 않았다. ACC의 경우 앞차와 간격 조절은 자동적으로 해주지만 차선을 벗어나지 않았는데도 경보음이 울리는 때가 있어 당황하기도 했다.

4850mm의 전장(길이)와 2901mm의 휠베이스로 뒷좌석은 비교적 여유로웠다. 그레칼레의 길이는 경쟁 모델인 포르쉐 마칸(4725mm)보다는 길고 카이엔(4930mm) 보다는 짧다. 하지만 뒷좌석 무릎공간을 정하는 휠베이스는 마칸(2805mm)과 카이엔(2895mm)보다 길어 여유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차 크기는 마칸보다 크고 카이엔보다 작지만 뒷좌석 공간은 두 모델보다 넉넉한 것이다. 트렁크 용량 역시 모데나 기준 기본 535ℓ로 마칸의 488ℓ 보다 넓다.

그레칼레는 마세라티가 7년 만에 선보인 신차인 만큼 향후 마세라티가 지향하는 럭셔리함을 가늠할 수 있는 모델이었다. 신차인만큼 각종 첨단 기능과 함께 마세라티다운 주행성능을 선보인다. 스포티하고 럭셔리하면서도 최신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그레칼레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 기준 ▲GT 9760만원 ▲모데나 1억3160만원 ▲트로페오 1억6760만원이다.

그레칼레 모데나 [사진= 마세라티]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G CNS 상장 첫날 '9%' 하락 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올해 상반기 IPO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LG CNS가 상장 첫 날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차익실현 물량이 속출하며 주가는 공모가 대비 10% 가까이 내려앉았다. 증권가에서는 지나치게 높았던 공모가와 구주매출 비중이 첫날 흥행 부진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상장 첫 날인 만큼 당분간 주가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RX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LG CNS(LG씨엔에스) 상장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2.05 mironj19@newspim.com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 CNS는 공모가(6만1900원) 대비 9.85% 하락한 5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도 공모가 기준 6조원에서 5조40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LG CNS는 IPO 시장에서의 높은 기대감 속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도 21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리며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시장에서는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다만 주가는 개장 직후 급락하기 시작해 장중 11.31%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성적 부진의 이유는 가격이 공모주 최상단으로 정해졌던 점, 구주매출 비중이 높았던 점 등이 거론된다. 증시에서 딥시크 여파로 AI 관련주가 부진했던 점도 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에게 상장 자금이 돌아가기 때문에 회사에 신규 자금 유입이 없다. 이 비중이 클수록 상장효과가 낮아진다. 이번 LG  CNS의 구주 매출은 맥쿼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투자목적회사 크리스탈코리아가 보유한 물량으로, 상장 자금을 맥쿼리자산운용이 갖게 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IPO 시장의 흐름을 보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LG CNS의 경우도 구주 매출과 상장 직후 기존 주주들이 매도할 수 있는 물량이 존재했던 점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특히 상장 당일에는 차익 실현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많아 매도세가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공모주 최상단으로 가격이 정해졌던 부분과 구주 매출 비중이 높았던 점이 첫 날 단기 차익 실현 물량으로 발현됐다"면서 "삼성SDS 대비 AI쪽 매출의 비중이 큰 편인데, 최근 딥시크 쇼크 등으로 AI 관련주가 하방 압력을 받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LG CNS의 사업모델이 미래에 성장할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내다보는 투자자들이 장기투자보다는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주식을 매입하는 경우가 많았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어로 꼽히는 공모주인 만큼 주가가 약세를 이어갈 경우, 부진했던 IPO 시장이 더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분간 주가는 더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투자자들이 하루 이틀 정도 더 지켜보는 경우가 많지만, 단기간에 매도 가능한 물량이 모두 해소되기는 어려운 만큼, 일정 기간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LG CNS의 비즈니스 모델과 그룹 내 역할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oneway@newspim.com 2025-02-05 16:32
사진
中 딥시크, 토종 천재 139명의 반란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산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의 충격파는 가히 전면적이다. 기적에 가까워서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탁월한 가성비는 차치하더라도, 순수 국내파 인재만으로 일군 역작이라는 점에서 미국 바깥 나라들, 특히 AI 후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연, 중국의 AI 인재 양성 비책을 둘러싼 세간의 관심도 급증했다. 그들은 우리와 무엇이 달랐을까. 3편에 걸쳐 그 답을 찾아볼 생각이다.  중국의 AI 벤처기업 딥시크가 공개한 추론형 대형 AI 모델 '딥시크 R1'의 개발진은 해외 유학파가 아닌 중국 로컬 엔지니어들로만 구성돼 있다. 딥시크의 의미는 중국 인재들이 글로벌 AI의 중심부로 본격 진입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더 심대할 수 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할 뿐, 더 강력해진 제2, 제3의 딥시크들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딥시크의 설립자는 1985년생인 량원펑(梁文鋒)이다. 광둥(廣東)성 잔장(湛江)시에서 태어난 량원펑은 중학교때 고등학교 수학과정까지 모두 독학한 수학천재였다. 전교 1등을 이어가던 그는 저장성 항저우에 위치한 저장대학 전자공학과에 진학해,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량원펑은 2008년 머신러닝을 활용한 정량화 자동 주식 매매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2013년에 대학 동창과 함께 투자업체를 차렸다. 2016년에는 환팡커지(幻方科技, 하이플라이어)라는 이름의 헤지펀드를 설립했다. 이 펀드는 AI를 활용한 투자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2021년 환팡커지의 자산관리 규모는 1000억위안(20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 [사진=바이두 캡처] ◆"유학파 아닌 현지 인재로 성공해 보이겠다" 량원펑은 2023년 7월 딥시크를 설립해 대규모 AI 모델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량원펑은 환팡커지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내 AI 인재들을 개발자로 모집했다. 량원펑은 유학파는 배제하고 중국 현지 인재들로만 개발진을 꾸렸다. 본인 스스로가 토종 인재였던 만큼, 유학파가 아닌 현지 인재만으로도 성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싶었다. 그는 '상위 1%의 천재들만 모아서 99%의 기업이 할 수 없는 일에 도전한다'는 모토로 성적 우수자들과 각종 대회 우승자들만을 채용했다. 이렇게 딥시크는 139명의 진용을 꾸렸다. 이 중에는 'AI 천재소녀'로 불리는 1995년생 뤄푸리(羅福莉)도 있고, 베이징대 물리학과를 졸업해 혁신적인 방법론을 제시한 가오화쭤(高華佐)도 있다. ◆"중국은 혁신 기여자가 되어야" 그리고 딥시크는 지난해 12월 생성형 AI 대형 모델인 딥시크 V3를 출시했고, 지난달 20일 추론형 대형 모델인 딥시크 R1을 출시하며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중국의 천재 139명이 전세계를 상대로 파격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것이다. 량원펑은 "실리콘밸리가 딥시크에 놀라워하는 것은 중국 기업이 '혁신 추격자'가 아닌 '혁신 공헌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게임에 참여했기 때문"이라며 "중국도 무임승차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기여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뤄푸리 딥시크 연구원 [사진=바이두 캡처] ◆중국의 이공계 중시 사회 풍조 딥시크의 성공 이면에는 전사회적으로 이공계를 중시하는 중국의 풍조가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재들이 의대와 법대에 진학한다면, 중국의 학생들은 공대에 진학한다. 현실적으로도 중국에서 공대 출신들의 급여는 최상위권에 속한다. 레이쥔(雷軍) 샤오미(小米) 회장은 지난해 12월 딥시크의 연구원인 1995년생 'AI 천재소녀' 뤄푸리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연봉 1000만위안(2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고연봉 스카우트 소식은 중국의 관련 업계에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또한 이 같은 배경에는 중국 정부가 1978년 개혁개방 이후부터 현재까지 변함없이 이공계 중시 정책을 유지해오고 있다는 점이 깔려있다. 이에 더해 미국의 대중국 첨단기술 제재로 인해 중국의 이공대 우대 정책은 더욱 그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딥시크의 성공으로 말미암아 중국 AI 인재들이 본격적으로 세계 중심부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는 곧 중국의 교육이 성과를 낸 것이며, 중국의 50년 과학기술 인재 육성 노력이 그 결실을 맺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AI 벤처기업인 딥시크의 홈페이지 화면 ys1744@newspim.com 2025-02-05 15: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