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내 돈 어디갔지?" 애플 저축계좌 이체하는데 3주나 걸려

기사입력 : 2023년06월02일 11:30

최종수정 : 2023년06월02일 11:30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애플이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지난 4월에 출시한 '연 4.15%' 고금리 애플카드 저축계좌 고객들 일부가 타은행 이체에 문제를 겪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체하는 데 몇주는 걸리고, 계좌에 있던 돈이 사라지는 일도 발생했다는 소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월넛크릭에 설치된 애플 광고판. 광고에는 애플의 신용카드 '애플 카드'로 애플 제품 결제시 5% 할인받을 수 있다는 프로모션이 적혀 있다. 2022.01.26 [사진=블룸버그]

민재 리 씨는 지난 4월 높은 이자의 애플 저축계좌 상품이 나왔단 소식에 호기심에 10만달러를 예치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리 씨는 이 돈을 JP모간체이스에 예치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지난달 1일에 이체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리 씨가 이체를 하는 데 3주가 걸렸다. 당시 골드만삭스는 JP모간체이스에 문의해보라고 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 그러자 골드만삭스는 그가 가진 다른 은행 계좌로 이체해보라고 했고 시키는 대로 했지만 처음에는 이체에 성공했다가 다시 애플 계좌로 돌아왔다.

이후 골드만삭스는 그에게 연락해 "처음 우리 저축계좌 상품으로 송금한 은행으로만 이체가 가능하다"고 다시 알렸고, 이번에도 시키는 대로 했는데 수일 뒤 골드만삭스는 "거래 보안 심사를 해야 한다"고 알려왔다.

골드만삭스가 거래를 심사하는 동안 애플 계좌 잔금은 '0달러'였고, 이체를 요청한 은행에도 돈이 들어오지 않은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골드만삭스가 심사를 고지한 시점은 지난달 16일, 돈이 최종 이체된 것은 그로부터 9일이 지난 25일이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는 "대다수 고객이 자금 이체에 지연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제한적인 경우 계좌 보호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된 절차에 의해 이체 거래에 지연을 겪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은행이 금융사기로부터 예금주를 보호하기 위해 일부 거래를 심사하는 것은 관례이지만 이번 사례처럼 몇주 동안 지연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 컨설턴트인 데니스 로멜은 "며칠은 걸릴 수 있지만 2~4주 지연은 확실히 너무 길다"며 "자주 은행 거래 업무를 하는 나로썬 정도가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플 저축계좌 이용자들은 분노하고 있다. 이체 지연을 겪은 케빈 스미스 씨는 지난달 25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트위터에 "당신이 은행과 제휴한 계획이 사실은 사람들이 일생동안 모은 저축을 인질삼으려 한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WSJ는 스미스 씨를 접촉했고 그는 다행히 애플 계좌에 남은 모든 예금을 타은행에 이체했다고 알렸으며, 이번 주 중으로 애플 계좌를 해지할 것이라고 알려왔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