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성장산업에 집중투자'…LG화학, 첨단소재 투자액 전년비 16배↑

기사입력 : 2023년06월02일 14:32

최종수정 : 2023년06월02일 14:32

신학철 부회장 "전지 소재 매출, 2030년 30조 목표"
조단위 사업 美 양극재·새만금 전구체 공장 증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LG화학의 올해 첨단소재 부문 투자금액이 5700억원에 육박했다. 이는 전통적인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의 투자금액을 넘어선 수치다.

조 단위 사업비를 투입하는 미국 양극재·새만금 전구체 공장 착공을 앞둔 만큼 이차 배터리에 방점을 둔 첨단소재 부문에 대한 전략적 투자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학철 부회장은 지난달 16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해외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열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코리아 & 글로벌 전기차/이차전지 컨퍼런스' 기조 연설에서 전지 소재 매출을 2022년 4.7조에서 2030년 30조로 6배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사진= LG화학]

2일 LG화학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첨단소재 투자 금액은 총 5726억원으로 석유화학 투자금(1213억원)의 4배다.

첨단소재 부문의 올해 1분기 투자액은 전년(346억원) 대비 16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기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배터리 소재 분야를 키우기 위해 ▲청주 양극재 증설(10억원) ▲구미 양극재 증설(880억원) ▲헝가리 분리막 (4836억원)에 투자했다.

매출에서 석유화학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분기 30.5%로 전년대비 50%에서 크게 줄었다. 지난해 석유화학부분의 매출은 21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20조8000억원) 9000억원 늘었다. 그럼에도 매출 비중이 줄었다는 것은 첨단소재 부문의 성장으로 인해서다. 첨단소재 매출은 ▲4조8000억원(2021년) ▲8조원(2022년) ▲10조5000억원(2023년·전망치) 등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LG화학의 첨단소재 매출은 2조5610억원으로 전년보다 67.5% 늘었다. 영업이익은 2030억원으로 31.8% 증가했다.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508억원을 기록했다. 

첨단소재 부문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전지 재료로 2021년 1분기 44%에서 올해 1분기 71%로 껑충 뛰었다. 전지 재료에는 양극재, 분리막 등 다양한 이차전지 제품이 포함돼 있다.

LG화학 CAPEX 및 R&D 비용 현황. [사진=LG화학] 

LG화학은 첨단소재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고 연구 개발에 주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첨단소재 생산 능력(CAPEX)은 2021년 8400억원에서 지난해 1조 890억원으로 29% 이상 늘었다. 석유화학 CAPEX는 2021년 1조6100억원에서 1조6450원으로 약 2% 늘었다.

첨단소재 부문의 올해 1분기 R&D 비용은 610억원으로 석유화학이 560억인 것보다 높다 지난해 첨단소재 R&D 규모는 2040억원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석유화학은 지난해 2160억원으로 전년대비 17% 늘어났다.

LG화학은 지난해 5월 화유코발트 자회사와 양극재 합작법인을 설립해 올해 경북 구미 생산 공장을 완공한다. 기존 청주·익산 공장에 이어 구미 공장까지 지어지면 양극재 생산 능력은 18만t으로 늘어난다. 최근에는 4조원을 투자해 미국 최대 규모의 양극재 공장도 건설 중이다. 연간 12만t 가량의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양극재 제조의 전단계인 전구체 시장에도 진출했다. LG화학과 중국 화유코발트는 2028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북 군산 새만금단지에 연산 10만t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짓는다.

LG화학은 올해 첨단소재 매출 목표로 10조5000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실적(약 8조원)과 비교해 약 30% 성장한 수치다. 수익성도 두자릿수를 유지해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길 계획이다. 

LG화학은 최근 전지 소재 매출을 지금보다 6배 성장시켜 연 30조원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달 외국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연 '코리아&글로벌 전기차·2차전지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전지 소재 매출을 2022년 4조7000억원에서 2030년 30조원 규모로 6배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