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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 갈등 속 열린 최저임금위…"김준영 위원 석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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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최저임금위서 한국노총 김준영 사무처장 구속 지적
"망루에 오른 노동자 대표 곤봉으로 사정없이 내리쳐"
경사노위 '탈퇴' 시사하기도…"언제든 가능"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최저임금위원회 3차 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기조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노사정 갈등이 이어졌다.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는 8일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내 최임위 전원회의실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3차 전원회의'를 가졌다.

본 회의에 앞선 모두발언부터 노사 위원들은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노동계는 한국노총 금속노련 김준영 사무처장이 구속된 것을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김 사무처장은 근로자위원(노동자위원) 9명, 사용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으로 이뤄진 최저임금위의 근로자위원 가운데 1명이다. 김 사무처장은 지난달 31일 전남 광양에서 '망루 농성'을 벌이다 체포됐고, 체포 과정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경찰 진압을 방해한 혐의로 구속돼 이 자리에 불참했다.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3차 전원회의에서 근로자위원인 김준영 한국노총 금속노련 사무처장 자리가 비어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포스코 전남 광양제철소 앞에서 고공농성을 한 김 사무처장을 체포했다. 2023.06.08 swimming@newspim.com

한국노총 류기섭 사무총장은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으로 참여했던 김만재 한국노총 금속노련 위원장과 현재 노동자위원인 김준영 한국노총 금속노련 사무처장이 경찰의 폭력 진압에 의해 연행되고 구속되었다"며 "김만재 위원장은 석방되었으나, 김준영 위원은 경찰의 폭력진압에 의해 머리와 무릎 등에 심한 부상을 입은 채로 여전히 구속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보다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였던 김 위원에게 경찰이 무차별적으로 퍼부은 곤봉 세례가 과연 정당한 진압방식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박희은 부위원장 또한 "망루에 오른 노동자 대표를 곤봉으로 사정없이 내리치고 끌어내렸다. 정당한 노조법 절차에 따라 맺은 단체협약도 공갈, 협박범으로 뒤집어 씌우며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고, 사회적 합의를 지키라는 노동자의 절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죄를 비롯해 엄청난 죄명을 뒤집어 씌어 가뒀다"며 "대화와 교섭에도 책임을 회피하며 노동자들을 사지로 내모는 재벌, 대기업을 상대로 노동자들은 도대체 무얼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한국노총은 지난달 31일 금속노련 김준영 사무처장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과잉 진압을 문제 삼으며 전날에는 노사정 사회적 대화 창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 중단을 결정하기도 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대화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힌 전날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동자 전체를 적대시하며 탄압으로 일관하는 정권에 대한 전면적인 심판 투쟁에 나설 것"이라면서 "정권 심판 투쟁은 끈질기고 집요하게 전개될 것이다. 반드시 끝장을 보겠다"라고 했다.

한국노총이 경사노위를 탈퇴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에 대한) 태도 변화가 없으면 언제든 탈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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