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차 빌 게이츠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게이츠가 중국을 방문 중이며 오는 16일 시 주석을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게이츠와 시 주석의 만남은 단독 면담 형식이 되겠지만 논의 주제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중국 매체 아이티즈자(IT之家) 14일 보도에 따르면 게이츠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베이징에 도착했다. 2019년 이후 첫 베이징 방문"이라며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함께 세계 보건 및 개발 과제에 대해 노력해온 파트너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티즈자는 게이츠가 1980년대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뒤 30여년 간 10여 차례 중국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MS의 중국 시장 내 지위는 여타 기업들이 넘볼 수 없는 수준이고, 애플 정도만 (MS와) 견줄 수 있다고 짚었다.
매체는 또한 중국이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글로벌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썼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2007년 베이징에 대표부를 개설했다. 이후 10여 년간 빈곤 구제와 결핵·에이즈 예방, 금연, 아프리카 농업 발전 및 말라리아 방지 지원 등에서 협력해 왔다.
게이츠와 시 주석의 만남은 2015년 하이난(海南)성 보아오포럼에서 만난 뒤 8년 만이다. 코로나19 기간 국경을 폐쇄하면서 시 주석과 외국 기업과들과의 만남이 중단됐지만 이번 게이츠와의 회동이 길었던 (외국 기업가들과의 만남) 공백이 끝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시 주석은 앞서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게이츠와 재단이 중국에 500만 달러 지원을 약속한 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하는 편지를 쓴 바 있다.
빌 게이츠[사진=바이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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