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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부터 '더 문' '콘크리트 유토피아' 까지… '올 여름 영화' 누가 웃을까

기사입력 : 2023년06월21일 07:35

최종수정 : 2023년06월21일 07:35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범죄도시3'가 쏘아올린 극장가 흥행가도를 이어갈 주인공은 누가 될까. 류승완 감독의 '밀수'가 올 여름 대전의 스타트를 끊는다. 뒤이어 '더 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차례로 관객들과 만난다.

[사진=NEW] 

◆ '1000만 감독' 류승완·김용화 귀환…개성있는 장르·스토리 무장

주요 영화 배급사들이 여름 성수기 텐트폴 작품을 모두 확정하고 개봉 준비에 돌입했다. 올 상반기 흥행작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배급한 NEW와 제작사 외유내강이 손 잡은 류승완 감독의 신작 '밀수'가 7월 26일 개봉하며 그 스타트를 끊는다. 국내 여배우 투톱 김혜수, 염정아와 조인성이 주연을 맡았다. 류승완 감독은 지난해 팬데믹 여파에도 '모가디슈'로 361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 흥행 잭팟을 노린다.

영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일찌감치 1000만 돌파작 '베테랑'과 700만 관객을 넘어선 '베를린'으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잡은 류승완 감독 작품이자 한국 영화계의 보석같은 배우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김혜수, 염정아의 투톱 코미디 활약은 물론, 조인성의 액션, 70년대 해양 밀수라는 독특한 소재 등이 개봉 전부터 영화팬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영화 '더 문'의 스틸컷 [사진=CJ ENM]

CJ ENM에서는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 주연의 '더 문'을 1주일 뒤인 8월 2일 개봉한다. 이 작품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 '신과 함께' 1, 2로 쌍천만 기록을 세운 김용화 감독의 신작이다. '실미도'로 국내 영화사 첫 1000만 시대를 연 대표 배우와 다양한 작품으로 누적관객수 4627만 스코어로 최고의 흥행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김 감독의 만남에 기대가 모인다.

'더 문'은 설경구와 도경수, 김희애의 만남과 더불어 한국에서 보기 드물었던 본격 달탐사 SF로 아직 한국인이 한 번도 밟아 본 적 없는 미지의 공간을 하이퍼리얼리즘으로 생생하게 구현할 예정이다. 김용화 감독은 휴머니즘이 담긴 스토리와 함께 특수 분장, full 3D 리그 카메라 촬영, CG 등 혁신적 기술 도입의 최전선에서 달려왔다. 이번 영화 '더 문'에서도 고해상도 촬영을 위해 세트와 미술 제작, 음향 등 모든 영역에 세세하게 공을 들인 것은 물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과 철저한 고증을 거친 VFX 기술로 리얼리티와 완성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는 후문이다.

[사진=(주)쇼박스]

◆ 하정우·주지훈부터 이병헌·박서준·박보영까지…최후의 승자는

'더 문'과 같은 날인 8월 2일, 하정우와 주지훈이 주연을 맡은 '비공식작전'도 관객들을 만난다. 이 작품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의 버디 액션 영화다. 87년 레바논에서 만난 흙수저 외교관 역의 하정우와 현지 택시기사를 연기하는 주지훈의 여정을 담는다. '끝까지 간다' '터널', 넷플릭스 '킹덤' 등 신선한 소재를 독창적으로 풀어내며 극한의 서스펜스와 재미를 선사한 김성훈 감독의 신작이다.

특히 '비공식작전'은 1986년 일어난 레바논 한국 외교관 납치사건을 다룬 실화 바탕 영화다. 건물은 부서지고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등 아비규환이 된 마을을 뒤로 한 채, 택시에 갇혀 어쩔 줄 모르는 하정우, 주지훈의 '고생길'이 예고되며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김성훈 감독은 각 배우들과 '터널', '킹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만큼 완벽한 연출과 연기의 앙상블이 기대되는 한편, 두 남자의 목숨을 건 탈출과 뜻밖의 웃음포인트, 어디로 이야기가 흘러갈지 알 수 없는 서스펜스를 모두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배급작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이 주연을 맡으며 제작 소식만으로 화제를 모았던 대표적인 올 여름 대작 영화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스릴러다.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새롭게 각색, 거대한 폐허가 된 도시를 배경으로 아파트 안과 밖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사투를 그린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엄태화 감독은 지난 2016년 강동원 주연의 영화 '가려진 시간'으로 이름을 알린 감독으로 독특한 상상력과 연출력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폐허가 된 도시의 단 하나의 희망을 품은 아파트를 통해 디스토피아에 놓인 주민들의 각양각색의 인간상을 그려낼 예정이다. 아파트 주민 대표 영탁(이병헌), 가족을 지키려는 민성(박서준), 재난 속에서도 신념을 잃지 않는 명화(박보영)의 연기 앙상블이 기대를 모은다. 원작 웹툰인 김숭늉 작가의 '유쾌한 왕따' '유쾌한 이웃'의 인기 역시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흥행을 점쳐볼 수 있는 요소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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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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