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대법 "홈쇼핑 제휴사 포인트는 부가가치세 과세표준 제외"

기사입력 : 2023년06월26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06월26일 06:00

"정해진 사용 조건에 따라 공급가액을 공제받은 것"
"복지포인트는 과세표준 대상…임직원 대납한 것으로 봐야"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복지포인트와 달리 홈쇼핑 제휴사 포인트는 부가가치세 과세표준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적립된 제휴사 포인트는 고객이 약속한 할인 약정을 수치화한 것으로, 공급가액을 직접 공제받은 것으로 봐야한다는 취지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GS홈쇼핑이 영등포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부가가치세 경정거부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단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대법원의 모습. 2020.12.07 pangbin@newspim.com

GS홈쇼핑은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며 여러 제휴사와 업무제휴를 맺고 고객이 제휴사들로부터 적립받은 포인트·마일리지를 GS홈쇼핑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용액만큼 결제 대금을 차감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했다.

GS홈쇼핑은 2011년 2기부터 2016년 1기까지 '제휴 포인트 사용액'을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에 포함해 부가가치세를 신고·납부했고, 이후 2017년 1월 영등포세무서에 제휴 포인트 사용액이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에 포함되지 않은 '에누리액'에 해당한다며 납부한 금액에 대한 환급을 구하는 경정청구를 했다.

하지만 영등포세무서는 해당 제휴 포인트 사용액이 에누리액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경정청구를 거부했고, 이에 불복한 GS홈쇼핑은 같은 해 7월 조세심판원에 심판청구를 했으나 기각됐다.

1·2심은 제휴사 포인트 사용액이 공급가액에 포함되지 않는 에누리액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1차 거래에서 적립된 제휴사 포인트는 1차 거래 때 고객에게 약속한 할인 약정의 내용을 수치화해 표시한 것에 불과하고, 고객이 2차 거래 때 해당 쇼핑몰에서 재화 등을 구입하며 포인트를 사용해 결제 대금을 할인받은 것은 결국 미리 정해진 사용 조건에 따라 공급가액을 직접 공제받은 것"이라고 판시했다.

또 재판부는 "원고가 제휴사로부터 지급받는 제휴사 포인트 사용액은 원고를 포함한 제휴 관계에 있는 사업자들이 고객과의 1차 거래에서 공급대가로 받은 금전의 일부"라며 "이를 다시 2차 거래 공급가액에 포함하게 되면 실제 받은 금전보다 공급가액 합계액이 더 커지게 돼 실질과세원칙상 부당한 결과가 발생한다"고 봤다.

다만 재판부는 복지 포인트는 에누리액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임직원 등이 복지 포인트를 사용해 쇼핑몰에서 재화 등을 구입하면서 결제 대금을 할인받는 경우는 제휴사가 원고에게 복지 포인트 사용액 전액을 지급하는 것"이라며 "이는 제휴사가 자신의 부담으로 임직원 등을 대신해 재화 등의 대가를 대납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2심도 1심 판단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는 2017년 2월 개정된 구 부가가치세법 시행령에 비춰 제휴사 포인트 사용액은 공급가액에 포함돼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하나, 해당 시행령은 마일리지 또는 상품권으로 결제받은 금액에 대한 부가가치세 과세 방법을 보완하기 위해 신설된 규정으로 시행 이후부터 적용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부가가치세의 과세기간은 2011년 2기부터 2016년 1기까지인 점 등을 종합하면, 해당 시행령 개정 취지에 비춰 제휴사 포인트 사용액이 공급가액에 포함된다고 볼 수 없다"고 부연했다.

대법원도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hyun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