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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 매장 100곳 늘린다...가맹사업 재개 신호탄

기사입력 : 2023년07월05일 16:44

최종수정 : 2023년07월05일 16:44

2030년까지 총 500곳 확대...하반기 직영점 6곳 출점
2018년 중단한 가맹점 모집, 5년 만에 재개 전망
올 3월 가맹 정보공개서 신규 등록...기업철학 강조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한국 진출 35주년을 맞은 한국맥도날드가 점포 확장 전략을 본격화 한다. 현재 400여개 매장에서 100개 매장을 추가해 오는 2030년까지 총 500개 매장 늘린다는 구상이다.

지난 2018년 이후 멈췄던 가맹사업도 조만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새로운 버거 브랜드의 진입이 잇따른 가운데 맥도날드가 '원조 버거' 이미지를 앞세워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5일 오전 서울 종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창립 3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2030년까지 매장을 총 500개로 확장하고 동시에 연내 총 8개의 대규모 신규 DT 매장을 오픈하겠다"고 밝혔다. 고객과 만나는 접점을 강화하고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한국맥도날드 김기원 대표이사는 5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진출 35주년 기념 도서가 갖는 의미와 향후 경영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2023.07.05 romeok@newspim.com

현재 총 4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맥도날드는 지난해 2곳의 직영점을 열면서 확대 전략에 착수했다. 올해 상반기 3곳의 신규 매장을 출점했으며 하반기에는 6곳의 직영점을 추가로 연다. 2030년까지 전체 매장 수를 500개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매장 수 확대 전략을 본격화한 만큼 그간 멈췄던 가맹사업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맥도날드는 지난 2018년 가맹점포 모집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맥도날드는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등록을 자진취소하며 당분긴 직영점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처럼 내실강화에 힘을 쏟았던 맥도날드가 이번 35주년을 기해 외형확장을 공식화한 것이다. 2018년 이후 5년여 만이다. 업계에서는 신규 매장 100곳을 공언한 것을 놓고 사실상 가맹사업 확대 선언으로 보고 있다. 수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100곳에 달하는 신규점포를 모두 직영점으로 채우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현재 맥도날드의 400여개 매장 중 직영점 비중은 80%에 달한다. 

실제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3월 공정위에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새롭게 등록했다. 가맹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정보공개서 등록이 필수적이다. 또한 한국맥도날드는 이날 간담회에서 가맹점과 관련한 기업철학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는 "맥도날드의 '세 다리 의자' 철학은 가맹점과 협력업체, 그리고 임직원이 주축이다"라며 "가맹점과 협력업체가 1달러를 벌면 그 다음에 우리가(본사)가 1달러를 번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가맹점 모집 재개와 관련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가맹점 모집 재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왼쪽부터 한국맥도날드 최고 마케팅 책임자 이혜연 상무, 김기원 대표, 홍보·대외협력총괄 심나리 상무. 2023.07.05 romeok@newspim.com

맥도날드가 외형확장에 나선 주된 요인은 '수익성 강화'로 풀이된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국내 진출 이래 최대 매출액인 1조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여전히 적자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또 지난해 미국 본사는 한국맥도날드 매각을 추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동원그룹과 협상에 나섰지만 최종 무산됐다. 추후 매각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적자 탈피 과제를 해소해야 하는 셈이다.

또한 파이브가이즈, 슈퍼두퍼, 고든램지버거 등 해외 유명 버거 브랜드가 잇따라 한국 진출에 나선 점도 맥도날드의 전략 전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버거시장 규모가 커진데다 업계 경쟁이 가속화되자 그간 내실강화에 집중하며 몸을 사렸던 맥도날드도 확장 전략으로 선회한 것이다.

글로벌 브랜드에 맞서 맥도날드가 내세운 특장점은 '한국의 맛'이다. 이날 한국맥도날드는 국내 식재료를 활용한 한국의 맛 프로젝트의 신메뉴로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공개했다. 약 50톤(t)의 진도 대파를 수급해 한국 고유의 버거 맛을 선보이고 지역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지난 35년간 국내에서 버거 사업을 전개해온 '원조 버거' 이미지 굳히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새로운 버거 브랜드 진입은 한국 버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반증하고 고객들 선택권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환영한다"며 "맥도날드 방식으로 '한국의 맛' 캠페인을 강화하고 빅사이즈 버거, 치킨 등 고객 니즈를 반영한 메뉴와 다양한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이니셔티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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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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