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폭우 속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지하철역, 도로 북새통·통행 차질

기사입력 : 2023년07월13일 15:08

최종수정 : 2023년07월13일 15:08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인파에 폭우까지 더해지며 서울 도심 한복판에선 수시간 통행 차질이 빚어졌다.

보건의료노조는 13일 오후 1시30분쯤부터 서울 시청역 인근 동화면세점에서 보건의료노조 산별총파업을 진행했다.

이날 의사를 제외한 간호사, 간호조무사, 방사선사, 등 60여개 직종에 종사하는 보건의료노동자 1만7000여명(주최측 추산)이 참가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시청역 인근 동화면세점에서 보건의료노조원들이 총파업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2023.07.13 allpass@newspim.com

나순자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은 "우리가 환자를 방치했다고 하더라. 환자가 응급실을 찾아 뺑뺑이 돌고 의사가 없어서 대리수술 대리처방을 하는 게 진짜 환자를 방치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환자들은 원하는 의료서비스를 못 받고 보건의료노동자의 66%가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 신규 간호사의 52.8%가 1년 안에 사직하는 게 현실"이라며 "비싼 간병비 때문에 수많은 국민들은 간병파산과 간병살인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했다.

동헌 남원의료원 지부장은 "정부의 명령으로 코로나 기간 감염병 전담 병원으로 지정됐고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점에도 의료인들은 감염병과 맞서 싸웠다"며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공공병원들은 적자와 인력난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나몰라라 토사구팽하고 있다. 하루빨리 공공의료 확충을 강화하고 공공적자를 책임져 달라. 보건의료노동자를 확대하고 투자해달라"고 요구했다.

노조 측의 핵심 요구는 ▲간호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간호사 대 환자 비율 1:5 제도화와 적정인력 기준 마련 ▲무면허 불법의료 근절하기 위한 의사인력 확충 ▲공공의료 확충 ▲코로나19 전담병원 정상화를 위한 회복기 지원 ▲코로나 영웅에게 정당한 보상과 9.2노정합의 이행 ▲노동개악 중단과 노동시간 특례업종 폐기 등 7가지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보건의료노조원들이 총파업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2023.07.13 allpass@newspim.com

이날 폭우 속 총파업이 강행되면서 광화문 일대는 교통 체증을 빚었다. 집회 인파로 인해 차로 절반 가량이 막히면서 차량은 경적을 울리며 서행했다. 경찰들은 가변차로 등을 이용해 교통을 관리하고 통행로를 확보했다. 일부 시민들은 큰 노동가와 함성, 파업가 등으로 귀를 막고 지나다니기도 했다. 동화면세점과 인접한 시청역 3번·4번 출구에도 우산을 쓴 우비 차림 조합원들이 몰리며 시민들이 인상을 쓴 채 비좁게 통행했다.

한편 3시부터는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린다. 보건의료노조를 포함 이날 집회에 참가한 사무금융노조와 화섬식품노조와 민주노총 소속 인원까지 주최 측 추산 3만5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오는 14~15일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는 이어진다. 경찰은 교통경찰 250여명을 배치하고 세종대로 교차로에서 숭례문 교차로 사이에 교통 관리에 나선다. 

allpas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