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론조사...부정평가 57%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 33%·민주 32%'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지난주 대비 6%p 급락해 3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4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6%p 내린 32%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3%p 오른 57%로 나타났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8%).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78%), 70대 이상(63%)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2%), 30·40대(70% 내외)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32%), '결단력/추진력/뚝심'(7%), '노조 대응'(6%), '국방/안보', '전 정권 극복', '경제/민생'(이상 4%), '주관/소신', '공정/정의/원칙', '변화/쇄신'(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평가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외교'(이상 14%), '독단적/일방적'(8%), '경제/민생/물가'(6%), '소통 미흡', '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이상 5%), '일본 관계'(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교육 정책', '통합·협치 부족'(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 외 소수 응답에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문제(1%)가 추가됐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번주 낙폭은 주간 낙폭 기준으로 최대치로, 1년 전(2022년 6월 5주 43% → 7월 1주 37%)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갤럽은 "지난주 IAEA 최종 보고서 공개 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확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며 "가능성의 기정사실화, 야권의 공세 강화 등이 그간 관망했던 정치 저관심층, 해양수산 관련업 비중이 큰 남부권에 일부 영향을 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한 주간의 조사 결과만으로는 급변 원인을 단정할 수 없고, 어느 정도 시일이 지나서야 드러나기도 한다"며 "통상 현시점을 기준으로 하는 대통령 직무 평가는 최근의 국정 기조나 성과, 사건, 발언 등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32%, 정의당 5%,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30%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2%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59%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5%, 더불어민주당 32%,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7%다.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 비등한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며 "주간 단위로 보면 진폭이 커 보일 수도 있으나, 양당 격차나 추세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 내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4.3%(총 통화 7005명 중 1001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아태파트너국(AP4) 정상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07.12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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