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미디어 바른말 쓰기] 유튜브 시대 '우리말' 모르는 아이들...신조어만 무성

기사입력 : 2023년07월19일 08:01

최종수정 : 2023년07월19일 08:57

한글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과학적인 언어이자 아름다운 우리말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선 외래어와 외국어 그리고 신조어가 무차별 하게 남용되고 있습니다. 방송과 드라마, 영화, 인터넷과 SNS엔 신조어 등이 넘쳐 납니다. 이에 뉴스핌은 미디어에 쓰인 한글 오남용과 함께 쉬운 우리말을 써야 하는 이유를 풀어 내고자 합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온라인 학습, 스마트폰 사용 등이 익숙한 1020세대가 신조어의 빠른 흐름과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유아 및 어린이들은 제대로 된 어휘의 습득보다 신조어나 줄임말로 된 콘텐츠를 먼저 접하는 일도 흔하다. 바른 우리말 표현을 먼저 배우고 활용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심심찮게 지적된다.

2022년 말 스마트폰 보유율이 93.4%를 넘어서면서, 국민 모두가 TV나 전통적인 영상매체보다 접근성이 용이한 유튜브, OTT 등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 사용이 일상화된 시대에 접어들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2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특히 10대 청소년들의 94.5%가 스마트폰을 필수매체로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OTT 이용률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22년 기준 해당 비중은 72.0%로 20대 이용률이 95.9%로 가장 높았다. 10대 역시 90%의 OTT 이용률을 보였다. TV가 아닌, 모바일 기기를 통해 유튜브, OTT로 영상을 주로 시청하는 세대가 바로 20대 이하의 청소년, 청년층이다. 최근엔 육아에도 스마트폰이 필수품이 된 만큼 영·유아의 스마트폰 이용률 역시 이전과는 다른 양상일 것이라 예측할 수 있다.

특히나 청소년들은 유튜브, OTT 서비스는 대표적으로 숏폼 콘텐츠가 소비되는 플랫폼이 친숙하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2021년 발간한 '성별·연령대별 유튜브 및 넷플릭스 콘텐츠 이용행태 분석'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초·중·고등학생(150명)의 51%가 예능/오락을 시청한다고 응답했다. 뮤직비디오/공연 영상/뮤지션 근황이 30.7%, 드라마 18.7%, 애니메이션 시청 비율이 22.7%였다. 어린 시청자들이 주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취미, 여가 시간을 보내는 콘텐츠들의 대부분이 바로 유튜브, 넷플릭스에서 소비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순 우리말 사용이나 적절한 용어의 사용이 주를 이루는 양질의 콘텐츠에 앞서, 자극적인 썸네일과 내용을 앞세운 흥미 위주의 숏폼 콘텐츠를 먼저 접하는 경우가 생긴다. 1020세대의 과도한 신조어 사용과 타 세대의 의사소통 단절 문제도 심각하지만, 올바른 언어 사용 습관이 들지 않은 영·유아의 경우 더욱 악화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너무 이른 시기에 스마트폰을 갖게 되고, 영상 콘텐츠 노출 자체로 인한 문제도 늘상 거론되는 문제점이다.

유튜브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어린이, 청소년들의 국어 사용 및 활용 능력이 떨어지는 것과 맞물려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유머와 흥미 위주로 치중된 숏폼 콘텐츠에서 '시마이(끝마침, 마감을 뜻하는 일본어 표현)' '고렴이(저렴하다는 의미의 저렴이와 반대되는 의미로 쓰이는 부절절한 표현)' '억텐(억지로 텐션을 올리는 일, 억지로 재밌는 척)' 같은 부적절하게 사용되는 신조어는 빠르게 습득하지만, 금일(今日)을 금요일로 알아듣거나, 사흘의 의미를 몰라 4일로 이해하고, 금전 단위인 만원을 동음이의어인 만원(滿員)의 의미를 헷갈리는 등 한자어의 사용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문제는 그간도 종종 지적돼왔다.

최근엔 '분좋카(분위기 좋은 카페)' '갑통알(갑자기 통장보니 알바하고 싶어짐)' '웃안웃(웃긴데 안웃김)' '만반잘부(만나서 반가워 잘 부탁해)' '자강두천(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대결)' 등 모르는 사람은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신조어의 사용이 특정 세대의 문화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기성세대 사이에선 MZ세대 혹은 그 이하의 나이대인 자식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 신조어 공부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사진=tvN 놀라운 토요일]

일부에서는 이같은 신조어를 통한 멸칭을 붙이고 학교폭력이나 온라인, SNS 상에서 사이버불링 조장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한다. 스마트폰 사용률이 높아지면서 자라나는 어린이·청소년들이 직면하는 여러 문제의 대처하기 위해, 무분별한 신조어 사용의 부작용과 위험성이 널리 알려질 필요가 있다. 신조어, 줄임말의 뛰어난 활용성에도 불구하고 접근성이 좋은 모바일 및 숏폼 콘텐츠에서조차 적절히 순화된 용어 사용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바른 우리말 사용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사진
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