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경찰이 영화 '기생충' 등에 투자했던 투자자문회사 대주주의 1000억대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 사기) 혐의와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전날 오후 사기,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혐의를 받는 C 투자자문회사 대주주 엄모 씨의 경기 고양시 주거지와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 등 5곳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엄씨는 수년에 걸쳐 투자자들에게 연 30% 또는 월 2~3%의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금을 받은 뒤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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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핌DB] |
그는 다른 투자자의 투자금을 수익으로 포장해 돌려막는 이른바 '폰지 사기' 수법을 활용했으며 피해액은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엄씨가 C 투자자문회사 대표로 재직하던 때부터 투자 사기를 벌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C사는 영화 '기생충'과 '영웅' 등 대작에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4월 한 법인과 엄씨 계좌 사이의 수상한 금전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엄씨에 대한 다수의 고소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범행 기간과 피해 규모를 파악할 예정이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