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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국내 VFX 기술 정수·휴머니즘 함께 담은 역작, '더 문'

기사입력 : 2023년07월26일 14:27

최종수정 : 2023년07월26일 14:27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설경구, 도경수가 주연을 맡은 김용화 감독의 신작 '더 문'이 실감나는 비주얼라이징 효과와 뻔하지 않은 서사로 올여름 흥행 포텐을 터뜨릴 준비를 마쳤다.

오는 8월 2일 개봉하는 '더 문'이 언론배급시사를 통해 공개됐다. '신과 함께' 1, 2로 쌍천만 감독 반열에 오른 김용화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감이 컸던 가운데, 공개된 영화는 누구나의 예상을 벗어나는 강력한 스펙터클과 스릴이 공존하는 블록버스터로 완성됐다. 여기에 실제 달에 다녀온 듯 생생하게 구현된 국내 VFX(시각적 특수 효과) 기술의 정수를 즐길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더 문'의 한 장면. [사진=CJ ENM] 2023.07.25 jyyang@newspim.com

◆ 조금은 무모한 달을 향한 여정…도경수·설경구 '원격호흡' 빛나

2029년, 대한민국의 달 탐사선 우리호가 달을 향해 출발한 가운데, 태양풍이 우리호를 덮치고 세 명의 대원 중 황선우(도경수)만이 생존한다. 5년 전, 나래호의 실패 이후 또 다시 일어난 비극에 생존자를 귀환시키기 위해 나로 우주센터 관계자들과 정부는 총력을 다하고 온 국민이 그의 생환을 기원한다. 나래호 사고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전임 센터장 김재국(설경구)이 돌아왔지만 잠시간의 위기를 넘길 뿐 성공은 요원하다. 또 다른 희망인 NASA 유인 달 궤도선 메인 디렉터 윤문영(김희애)도 개입하지만 역경은 계속해서 닥쳐온다. 우주에 홀로 고립된 대원을 살리기 위한 모두의 사투가 시작된다.

황선우 역의 도경수는 왜소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UDT 출신 우주비행사다. 앞서 세상을 떠난 선임들에 비해 조종 능력이 모자라지만, 뛰어난 정신력과 의지력을 갖췄다. 희망이라곤 손에 잡히지 않는 시간을 버텨내며 시시때때로 절망하지만, 재국을 향해 분노와 원망을 쏟아내고 격려를 받기도 한다. 불안에 떨리는 눈동자,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 신념을 담은 연기로 마지막 순간까지 끈을 놓치 않는 생생한 생명력을 그려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더 문'의 한 장면. [사진=CJ ENM] 2023.07.25 jyyang@newspim.com

설경구는 김재국 역을 맡아 무기력함과 치열함 사이에 놓여있는 인간을 표현했다. 나래호의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황선우에게 모든 걸 걸고, 그를 독려하는 눈빛은 형형하게 빛난다. 나사 메인 디렉터 제니퍼(윤문영) 역의 김희애는 본인이 직면할 위기를 감수하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모두에게 호소하며 깊은 휴머니즘을 이끌어낸다. 나로우주센터의 센터장으로 등장하는 박병은, 과학기술정보부 직원 최병모, 과기부 장관 조한철의 호흡도 극을 탄탄히 메꾼다.

◆ 뻔한 설정을 넘어 깊은 휴머니즘으로…김용화 감독 또 하나의 '역작' 

'더 문'의 미덕은 '달 탐사'라는 인류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도, 한 명의 목숨이라도 살리려는 가장 인간다운 인간군상을 만난다는 점이다. 보다 극적인 상황을 위해 등장하는 비열한 인간, 국가를 위해 희생을 강요하는 인물은 없다. 어떤 위험이라도 감수하고 선진적으로 우주항공 기술을 개발하면서도, 그 중심에 인간을 둔다는 가장 현대적인 가치에 부합하는 영화의 설정은 휴머니즘 그 자체다. 인간의 인간다움에 집중해 한 마음으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는 모처럼 기분좋은 산뜻함마저 안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더 문'의 한 장면. [사진=CJ ENM] 2023.07.25 jyyang@newspim.com

무엇보다 스크린에서 시시각각 마주하는 우주 공간, 달 표면, 지구가 아닌 이계의 풍경 등은 이 영화의 웅장한 스케일과 스펙터클을 보장하며, 남부럽지 않은 블록버스터로 만든다. 초반부터 빠르게 몰아치는 전개와 계속해서 마주하는 해결할 수 없는 역경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더 문'이라는 직관적인 제목에서 누군가는 예상했을 빤한 스토리와 감정, 비주얼라이징을 한 단계 뛰어넘은 김용화 감독의 역작으로 완성됐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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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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