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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 의미는…안보·경제협력 강화

기사입력 : 2023년07월29일 09:00

최종수정 : 2023년08월01일 08:07

바이든 대통령 캠프데이비드 정상 초청도 최초
"3국 협력의지와 한일 정상에 대한 각별한 우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다음달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하는 정상회담은 3국이 다자회의 참석 계기가 아닌 한미일 정상만이 별도로 개최하는 첫 정상회의다.

내달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주요 의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북 확장억제 강화 등 3국 안보 공조와 글로벌 공급망 협력 등 경제안보 협력,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한 글로벌 이슈 등이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5.21 photo@newspim.com

북핵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한미일 대 북중러 신냉전 구도가 한층 심화하는 가운데 한미일 3국 안보 협력도 구체화되고 강화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3국 정상은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조를 비롯하여, 경제안보, 주요 지역 및 글로벌 문제와 관련한 협력 방안에 관해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이라며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3국 간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캠프 데이비드로 회담 장소를 정한 건 다른 일을 다 제쳐두고 한미일 정상이 회담 의제에 몰두해 밀도 있는 시간을 보내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캠프 데이비드에 해외 정상을 초대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당시 한일 정상을 만나 워싱턴DC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한 지 약 3개월 만에 열린다. 세 나라 정상은 안보, 경제, 세계적 현안 등의 대응에서 협력 강화 기조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3국 정상 간 격의없고 친밀한 대화를 갖기 위해 리트리트(retreat)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리트리트 형식이란 민주적 의사결정을 돕는다는 취지에서 참석자 간 특별한 격식없이 원탁에 둘러앉아 진행하는 회담 방식이다. 좌석배치 등에서 참석국 정상 간 힘의 논리가 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급적 배제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것은 미국의 한미일 협력에 대한 의지와 한일 정상들에 대한 각별한 우의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미 대통령 별장이 있는 캠프 데이비드가 역사적 외교무대로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이유는 미국 정상이 방문국 정상과 매우 편안한 분위기에서 장시간에 걸쳐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외국 정상과의 친밀한 유대관계를 대내외적으로 과시하기에도 좋다.

캠프 데이비드는 주요국 정상들이 모여 역사적으로 중요한 합의를 도출한 장소이자 적대 국가 간의 관계 개선이 이루어진 곳으로 외교적 상징성도 높은 장소다.

캠프 데이비드를 처음 방문한 외국 정상은 위스턴 처칠 영국 수상이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중인 1943년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하여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과 종전 논의를 했다.

미소 냉전이 본격화됐던 1956년에는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과 니키타 후르시초프 소련 서기장 간 정상회담이 열려 양 진영 간 군사 대결을 지양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1978년에는 지미 카터 대통령 중재 하 메나헴 베긴 이스라엘 총리와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10여 일간의 회담 끝에 ①팔레스타인의 자치권 보장 ②이스라엘이 점령한 이집트 영토(시나이 반도) 반환과 양국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

이 외에도 ▲샤를 드골 프랑스 대통령(1960)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1990) ▲아베 신조 일본 총리(2007) 등이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했다. 2012년에는 G8 정상회의가 개최됐다.

한국 정상으로는 2008년 4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참석한 바 있다.

캠프 데이비드 대통령 휴양지 전경. 2023.07.28 [이미지=구글어스 유튜브 캡처]

◆ 미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는 어떤 곳일까

캠프 데이비드는 미국 대통령과 가족들을 위한 전용 별장이다. 약 1500평(약 5000㎡) 규모다. 워싱턴 DC에서 북서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메릴랜드주 캐탁틴 산맥에 위치하고 있다.

대통령이 휴가 중에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집무실과 회의실을 갖추고 있으며, 산책로, 수영장, 골프장, 승마장, 볼링장 등 다양한 휴양시설과 손님용 숙소를 구비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약 30차례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했으나 아직 외국 정상을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한 적은 없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이 처음이다.

'캠프'란 단어에서 이미 상징하듯 캐프 데이비드는 미 해군이 관리하는 군사기지다. 메릴랜드주는 이 외에도 아나폴리스에 해군사관학교가 있는 등 해군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곳에 대통령 별장을 처음 만든 이는 프랭클린 루스벨트다. 미국 역사상 유일무이한 4선 대통령인 루즈벨트는 1942년 여름에 시원한 이곳에 별장을 만들었으며, '샹그리라'라고 이름지었다.

루스벨트의 뒤를 이은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대통령 별장으로 정했으며, 1953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자신의 손자 데이비드의 이름을 따서 '캠프 데이비드'라고 명명했다. 그 데이비드는 훗날 자신의 할아버지가 대통령이었을 당시 부통령이었던 리처드 닉슨의 사위가 된다.

​캠프 데이비드는 크게 3개의 주요 지역인 ASPEN와 LAUREL, HICKORY로 나뉜다. 대통령의 거처는 ASPEN LODGE가 있으며 CABIN DAVID 등 여러 채의 오두막이 있다. 군 시설인 만큼 군인들을 위한 주거, 근무 시설도 곳곳에 있다. 대통령의 안전을 위한 지하 방공호도 있다.

수영장(1961년 추가)과 골프장, 승마장, 볼링장도 있다. 골프장은 3홀 크기이며 실내체육관과 해외 국빈을 위한 숙소도 있다.

캠프 데이비드는 백악관에서 직접 관리하며 운영은 해군, 경비는 해병대가 맡는다. 미 공군은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 체류하는 기간 동안 F-15 전투기를 보내 공중경호를 담당한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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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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