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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7월 소비자물가 2.3% 상승…폭우로 상추 83%·시금치 67%↑

기사입력 : 2023년08월02일 09:09

최종수정 : 2023년08월02일 09:12

2021년 6월 이후 25개월 만에 상승률 최저
폭우 여파로 채소류 가격, 전월 대비 7.1%↑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7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3% 오르며 지난 6월에 이어 두달 연속 2% 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이는 2021년 6월(2.3%)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다만 최근 쏟아진 집중호우 여파로 상추(83.3%), 시금치(66.9%), 열무(55.3%) 등 채소류 가격이 6월과 비교해 급등했다.

통계청은 8월에도 이 같은 집중호우발(發) 채소류 가격 급등세가 이어져, 물가가 다시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7월 소비자물가 소폭 상승…국제유가 하락 영향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3년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1.2(2020=10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1년 6월(2.3%) 이후 25개월 만에 최저치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를 보면 1월 5.2%,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 6월 2.7%, 7월 2.3% 등 꾸준히 둔화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달 물가 둔화에 가장 큰 기여를 한 품목은 석유류였다.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25.9% 내리면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5년 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석유류의 이달 물가 기여도는 -1.49%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경유(-33.4%), 휘발유(-22.8%), 등유(-20.1%), 자동차용 LPG(-17.9%)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석유류 가격의 영향을 받는 공업제품과 가공식품 가격 상승률도 둔화세를 나타냈다. 공업제품(0%)은 보합을 기록했으며 가공식품은 1년 전보다 6.8% 올라 상승폭이 전월(7.5%)보다 0.7%p 떨어졌다.

오른 품목들은 주로 커피(12.3%), 우유(9.3%), 빵(8.1%), 유아동복(13.7%), 티셔츠(14.3%), 소파(27.7%) 등으로 조사됐다.

개인서비스 가격은 외식(5.9%)과 외식 외(3.8%)가 모두 둔화해 지난달(5%) 상승률이 둔화한 4.7%를 기록했다. 특히 외식 가격은 5.9% 오르며 지난해 1월(5.5%)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기‧가스‧수도는 21.1% 오르며 6월(25.9%)과 비교해 상승폭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5.6% 상승했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7% 상승한 것보다 상승폭이 0.1%p 축소됐다. 이날 서울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2.10.05 kilroy023@newspim.com

농축수산물 가격도 채소류(-5.3%)와 축산물(-4.1%) 가격이 떨어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5% 하락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통계심의관은 "작년에도 폭염 영향으로 채소류 물가지수가 높아서 그에 대한 기저효과로 상승률이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 채소류 가격 전월대비 급등…지난달 폭우 피해 영향

하지만 채소류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는 하락했지만 전월(6월)과 비교하면 급등했다. 지난달 폭우로 인한 피해가 확산된 영향이다.

상추(83.3%), 시금치(66.9%), 열무(55.3%) 등 잎채소류 가격이 지난달 폭우 영향으로 50~80%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오이(23.2%), 토마토(10.2%), 파(9.7%), 배추(6.1%) 등도 크게 올랐다.

이 같은 채소류 급등세가 8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폭우로 인한 채소류값 상승은 7월 하순경에 집중적으로 나타나, 이번달 조사 때 크게 반영되지 않은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8월 물가 조사 때 폭우 피해로 인한 밥상물가 오름세가 본격 반영되면 둔화하던 물가상승률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

2023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통계청] 2023.08.02 soy22@newspim.com

지난달 근원물가 지표들도 크게 둔화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관련 품목을 빼고 작성한 우리나라 방식 근원물가지수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10.4(2020=100)로 1년 전보다 3.9% 상승했다. 이는 전월(4.1%) 대비 0.2%p 하락한 수치다.

식료품 및 에너지 관련 품목을 제외한 품목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 물가지수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108.96(2020=100)를 기록하며 3.3% 상승했다. 상승률이 6월(3.5%) 대비 0.2%p 떨어졌다.

구입 빈도가 높은 품목들로 작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112.96(2020=100)를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1.8% 올랐다.

생선・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계절과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품목들로 작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15.13(2020=100)로 1년 전보다 1.3% 올랐다.

작년 7월(6.3%)에 물가가 피크를 찍고 점점 둔화한 추세를 봤을 때 올해 8월에 또다시 물가가 튀어오를 가능성이 역력하다.

지금까지는 작년에 워낙 크게 올랐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물가 둔화세가 계속됐는데, 8월부터는 이러한 '기저효과 거품'이 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김 심의관은 "작년 7월까지 물가가 높아서 기저효과가 있었고, 8월의 경우 거의 없다 보면 된다"며 "그런 측면에서 최근의 둔화 흐름이 이어지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soy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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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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