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기자수첩] '4불(不)'을 외치는 중국 청년, 우리와 닮았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최근 서울 신림과 경기도 성남 서현역에서 잇달아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하고, 이후 살인 예고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을 중국 관영 CCTV를 비롯해 다수 매체들도 보도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재한 중국인의 안전을 걱정하며 긴급 상황에 처했을 때의 대피 요령을 숙지할 것과 인구 밀집지역 방문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일련의 사건들의 공통점으로 정신적 질환 외에 사회 부적응, 분노 누적에 따른 범죄라는 점을 지목하고 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사회적 불만과 스트레스 누적에 따른 분노 감정이 폭발한 것이고, 특히 취업이나 내 집 마련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좌절 경험이 누적된 20~30대의 범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 청년들 만큼이나 중국 젊은이들도 좌절의 연속인 팍팍한 삶을 살고 있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뒤에도 경기가 예상보다 느리게 회복하면서 이른바 '4불(不) 청년'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4불 청년'이란 생존에 막대한 부담을 느끼면서 연애·결혼·내 집 마련·출산을 하지 않겠다는 젊은이들을 의미한다. 우리의 '3포(연애·결혼·출산 포기) 세대'나 '5포(연애·결혼·출산·내 집 마련·인간관계 포기) 세대'를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중국 민정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혼인신고 건수는 763만 6000건으로 나타났다. 통계가 시작된 1986년 이후 가장 최저치다.

결혼과 출산을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경제적 부담, 특히 '집값'이다. 평균 월급 5000위안(약 90만원)으로 ㎡ 당 수 만 위안을 넘나드는 집값을 감당하기란 역부족이다. 중국에서 급여 수준이 제일 높다는 베이징에서도 집값에 부담을 느낀 청년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내 집 마련은 차치하더라도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안정적 소득이 있어야 한다. 소득을 갖기 위해서는 일자리가 있어야 하지만 취업 시장 상황 역시 비관적이다.

중국의 16~24세 청년실업률은 최근 3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12월 16.7%에서 1월 17.3%, 2월 18.1%, 3월 19.6%로 높아지더니 지난 4월 20.4%를 기록했다. 청년실업률이 20%를 돌파한 것은 해당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5월에는 20.8%를 기록했고, 6월에는 21.3%로 또 한 번 최고치를 경신했다.

'4불 청년'에 앞서 '탕핑족(躺平族·누워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 '바이란족(擺爛族·모든 것을 포기한 사람들)'이란 신조어가 유행했었다. 모두 미래에 대한 희망을 상실한 청년들의 자조적 의미가 담겨 있다.

'전업자녀(全職兒女)'는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부모에 얹혀살며 가사 노동 등을 통해 자격증 취득 등 취업 준비를 이어가는 청년들을 일컫는다. 우리의 '캥거루족'과 비슷하게 이해된다.

극악 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 때문인지, 청년들의 불만이 걱정할 수준은 아닌 것인지, 혹은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은 것인지, 중국에서는 아직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묻지마 범죄의 연쇄적 발생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 

그러나 4불과 탕핑을 외치며 체념 상태에 빠져있던 중국 청년들이 분노를 드러낼 방식을 찾는다면,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표출될지 우려스럽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약금 면제… KT, 하루새 1만명 이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KT의 한시적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작되자 가입자 이동이 본격화됐다. 면제 적용 첫날 KT 망 이탈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번호이동 규모도 평소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권희근 Customer 부문 마케팅혁신본부장이 KT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방안 기자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gdlee@newspim.com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1880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알뜰폰 사업자로 옮긴 가입자는 2478명이었다. 알뜰폰을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같은 날 KT를 떠난 가입자는 5886명이다. 이 중 4661명이 SK텔레콤으로, 1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로 보면 번호이동 규모도 크게 늘었다.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 1만5000여 건 수준과 비교해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업계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로 해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데다 연말·연초를 앞두고 유통망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동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2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2:00
사진
'누적수익률 610만%' 버핏 바통 넘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에서 공식 퇴임하며 60년 경영의 막을 내렸다. 버핏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새 CEO 체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워런 버핏 [사진=블룸버그]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새해부터 버크셔 CEO로 취임했다. 버핏은 CEO직에서는 내려왔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본사에 출근해 에이블 CEO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非)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맡아왔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그의 CEO 재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버크셔 A주 주가는 75만4800달러, B주는 502.65달러로 각각 소폭 하락 마감했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약 60년간 누적 수익률 610만%에 이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외식·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달러(한화 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832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 꼽힌다. 버크셔 측은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할 투자 책임자 인선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버핏의 자산은 약 1500억달러(약 217조원)로, 그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왔다. 버핏의 퇴임과 함께 매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연례 주주서한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의 주주서한은 오랜 기간 비즈니스와 투자 철학을 담은 지침서로 평가돼 왔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3: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