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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호텔 최초 '1조 클럽' 입성 앞둔 이만규 아난티 대표

기사입력 : 2023년08월19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08월19일 07:00

아난티 남해로 국내에 리조트 첫 도입
빌라쥬 드 아난티로 매출 1조 달성 앞둬
집무실 없이 여전히 현장 직접 챙겨
"1조 달성은 벌써 과거…미래 준비할 것"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이만규 아난티 대표가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아난티 세계관'을 담은 빌라쥬 드 아난티를 통해 국내 호텔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작년 325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아난티는 올해 7000억원 이상의 빌라쥬 드 아난티 분양 매출이 반영되면 무난하게 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만규 아난티 대표이사.[사진=아난티]

◆리조트 최초 도입…기존에 없던 숙박 시설 선봬

롯데·신라호텔 등 국내 유명 호텔도 이루지 못한 '1조 클럽' 입성을 앞둔 아난티의 성장 배경에는 만족할 줄 모르는 이만규 대표의 집요함이 있다.

30억원의 자본금을 가지고 2006년 아난티 남해를 시작으로 호텔·리조트 사업을 시작한 이만규 대표는 국내에는 없던 새로운 것을 들여오는 데 늘 관심을 가졌다.

당시만 해도 골프장 옆에 있는 숙박시설에는 '골프텔' 혹은 '콘도'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리조트라는 이름을 처음 사용한 게 아난티 남해다. 지금은 일반화된 골프장과 회원제 리조트를 결합한 형태를 처음 선보인 것이다.

이 대표는 아난티 남해를 '1세대 플랫폼'으로 분류한다. 새로운 사업장은 그 시대를 반영한 새로운 형태로 만들기 때문에 시기별로 '세대'를 나누고, 여러 사람이 모일 만한 매력적인 장소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각 사업장을 '플랫폼'이라고 부른다.

골프장 사업을 하던 아버지 밑에서 자란 이만규 대표가 1세대 아난티에선 기존에 없던 골프장 회원제 리조트를 선보였다면, 3세대에선 자신이 오래전부터 꿈꿔 온 '아난티 마을'을 구현했다.

이 대표는 "빌라쥬 드 아난티는 아난티의 세계관을 담은 곳으로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공간"이라고 말했다.

빌라쥬 드 아난티 전경.[사진=아난티]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에 위치한 빌라쥬 드 아난티는 16만㎡(약 4만8400평)의 대지면적에 단독 빌라와 펜트하우스, 아난티 앳 부산 호텔 등 392개의 객실과 복합문화공간, 5개의 수영장, 11개의 야외 광장을 갖췄다.

국내에 이 정도 규모로 하나의 '마을'을 갖춘 리조트는 빌라쥬 드 아난티가 유일하다. 이만규 대표는 서울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셰프를 직접 섭외해 올 정도로 빌라쥬 드 아난티 내 콘텐츠에 공을 들였다. 

◆빌라쥬 드 아난티 성공에도 "여전히 부족한 것 많아"

오픈 초기 발생할 수 있는 하자 문제 등 때문에 비워둔 20% 정도의 객실을 제외하면 빌라쥬 드 아난티 객실은 모두 예약이 꽉 찬 상태다. 투자금 6500억원도 분양 매출을 통해 회수한 상태다. 

빌라쥬 드 아난티의 성공을 기반으로 2분기 실적도 가파르게 올랐다. 아난티는 2분기 연결 기준 18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녀 동기(51억원) 대비 무려 36배나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배 가까이 오른 4929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었음에도 이만규 대표는 "올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고 해도 이는 과거의 결과물뿐이지 현재는 큰 의미가 없다"라며 "여전히 부족한 게 많다. 과거의 결과물보다는 미래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만규 대표는 '1조 클럽' 달성을 앞두고도 현장을 떠나지 않고 있다. 그는 빌라쥬 드 아난티 개장 1달 전인 6월부터 현장에 머물며 모든 걸 직접 챙겼다. 까맣게 그을린 피부는 그가 현장에서 얼마나 오랜 시간을 보냈는지 말해준다.

빌라쥬 드 아난티 개장 후에도 그는 에코백에 태블릿 PC를 넣고 호텔 로비 곳곳을 전전하며 업무를 보고 있다. 빌라쥬 드 아난티 바로 앞에 아난티 코브도 위치해 있어 부산에 제대로 된 집무실을 하나 갖출법하지만 그는 "어차피 늘 현장에 있어야 하는데 집무실이 왜 필요하냐"고 반문한다.

많은 사람이 즐기는 공간이지만, 정작 이곳을 만든 이 대표는 즐기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아난티 사업을 시작한 이후 단 한 번도 가족들과 함께 아난티 사업장에서 숙박을 해보지 못했다. 부족한 게 눈에 들어와 제대로 쉬지 못할 것 같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매출 1조원 달성을 앞둔 감회를 묻는 질문에 "감회랄게 딱히 없다"며 "늘 부족한 게 많다고 생각하고, 부족한 건 직원들 잘못이 아닌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할 뿐"이라고 말했다.

yk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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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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