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광복쌀'...'대한광복단 최초 결성지 영주' 역사적 의미 담겨
[영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영주에서 올들어 첫 햅쌀이 수확됐다.
영주시는 12일 안정면 오계리 황순섭 농가의 논에서 올 들어 첫 '8·15 광복쌀' 벼베기 행사를 열었다.
이날 수확한 '8·15 광복쌀'은 극조생종인 '진옥벼', '해담벼', '빠르미' 품종으로 지난 4월 20일 첫 모내기 이후 114일 만이다.
박남서 영주시장이 12일 올 들어 첫 '8·15 광복쌀' 벼베기 행사가 열린 안정면 오계리 황순섭 농가에서 콤바인으로 '8.15 광복쌀' 벼베기 시연을 하고 있다.[사진=영주시] 2023.08.12 nulcheon@newspim.com |
영주시는 이번 첫 벼베기를 시작으로 8월 말까지 120t을 수확, 안정농협을 통해 '8‧15 광복쌀(4kg, 5kg)'의 브랜드로 추석 명절에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8·15 광복쌀'은 영주시가 쌀시장 개방과 산지 쌀값 하락 등 농촌의 어려움을 극복키 위해 지난 2012년 안정농협과 협력해 추석용 햅쌀로 개발한 브랜드다.
'대한광복단 최초 결성지 영주'의 역사적 의미와 8월 15일 무렵 수확해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미래 세대들에게 애국정신을 고취한다는 의미가 담긴 '8.15 광복쌀'은 조기 수확으로 지역 농업인들의 소득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영주시는 '8·15 광복쌀'의 안정적인 원료곡 확보를 위해 안정농협을 통해 계약재배 단지 총 20ha(안정면 14ha, 장수면 6ha)를 조성하고 재배농가에 생산장려금 3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차별화된 햅쌀 공급을 위해 품종 특성에 맞춰 생육단계별 현장 지도를 강화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다양한 판로개척을 통해 '8‧15 광복쌀'을 전국적인 명품 햅쌀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이번 벼베기 행사는 대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고품질 영주쌀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자리가 됐다"며 "우수한 품질에 애국의 의미까지 더한 8‧15 광복쌀을 한 예로 앞으로도 농가소득 증대 방안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주는 역사적으로 광복절과 관련이 깊다. 일제강점기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벌인 대한광복단이 1913년 영주 풍기에서 처음 조직됐다.
대한광복단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는 대한광복단 기념공원이 영주시 풍기읍 산법리에 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