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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페어 앞둔 미술 경매…케이·서울옥션, 근현대 작가에 집중

기사입력 : 2023년08월21일 11:03

최종수정 : 2023년08월21일 11:10

케이옥션 61점 총 73억원…근현대작품으로만 구성
서울옥션 97점 총 50억원…근현대 거장·고미술품 출품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케이옥션의 8월 경매는 오는 23일, 서울옥션 8월 경매는 오는 29일 열린다. 두 경매사 모두 오는 9월 개최되는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 개최를 앞두고 박수근과 천경자 등 시장성이 담보된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에 큰 비중을 뒀다.

국제적인 경기 불황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술 경매시장의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젊은 컬렉터의 작품 구매률도 떨어지고, 물가와 금리가 오르면서 컬렉터들의 주머니도 닫히게 되면서 경매 시장의 활기는 전년만 못하다.  가운데 키아프와 프리즈 등 아트페어 개최를 앞두고 열리는 8월 경매에 시선이 쏠린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현경 기자 = 이우환 Lee UFan b.1936 바람으로부터 pigment suspended in glue on canvas, 116.8×91cm (50) | 1982 8억~12억원 [사진=케이옥션] 2023.08.21 89hklee@newspim.com 2023.08.21 89hklee@newspim.com

아트페어 개최가 미술 경매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아트페어는 한국 작가부터 세계적인 유명 작가, 미래 세대 작가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점과 함께 화랑에서 직접 판매하는 1차 시장이고, 미술품 경매는 시장성이 담보된 작가의 작품을 경합하는 2차 시장이기 때문이다.

미술품 구입 목적에 따라 컬렉터의 시장 선택은 달라질 수 있지만, 불경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매사는 시장에 입증된 근현대 작품에 집중한 것으로 해석된다.

케이옥션의 8월 경매는 서울옥션보다 이른 23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린다. 총 61점, 약 73억원어치의 작품이 오르며 한국화 및 고미술을 제외한 국내외 근현대 작품으로만 구성했다. 서울옥션은 29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174회 미술품 경매'로 열고 총 97점 출품, 총액 약 50억원 규모로 진행한다. 박수근을 비롯한 유영국,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의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Lot. 32, 박수근, 1914-1965, <귀로>, oil on hardboard, 27.4×14.5cm, 1962, 6억원~8억 [사진=서울옥션] 2023.08.21 89hklee@newspim.com

우선 최고가 출품작을 살펴보면 케이옥션은 이우환의 1982년 작품 '바람으로부터'를 내걸었다. '바람으로부터'는 주황색 계열의 색상으로 완성돼 강렬한 인상과 생동감을 주는 작품이다. 추정가는 8억~12억원이다. 이우환의 또다른 작품인 회색 계열 색감으로 화면을 구현한 '바람과 함께'도 출품된다. 추정가는 2억~2억5000만원이다. 

서울옥션의 최고가 작품은 박수근의 '귀로'다. 추정가는 6억~8억원이다. 27.4x14.5cm의 작은 크기의 작품으로 경매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그림이다. 커다란 나목, 집, 여인 등 작가의 대표적 도상을 담고 있는'귀로'는 1975년 문헌화랑을 시작으로 호암미술관과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등 박수근 주요 전시에 빠지지 않고 출품될 정도로 중요한 작품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아그라의 무희(Dancers in Agra), color on paper, 24x33cm, 1979, signed, titled and dated on the lower left, 3000만~6000만원 [사진=케이옥션] 2023.08.21 89hklee@newspim.com

양사 모두 천경자의 작품이 출품돼 눈길을 끈다. 케이옥션에는 천경자의 24x33cm 크기의 1979년 작품 '아그라의 무희'가 3000만~6000만원에 오른다. 서울옥션에도 천경자의 '쟈바의 여인'이 새 주인을 기다린다. 추정가는 2억5000만~5억원이다. 40.7×31.5cm 크기의 1986년 제작 작품인 '쟈바의 여인'은 주황색과 황색의 변화를 통해 이뤄 낸 배경에 여인의 머리 장식과 전통의상과 어우러지며 측면을 향하는 시선으로 그린 천경자 특유의 여인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케이옥션 경매에는 윤형근과 박서보 등 추상작가들의 작품과 신문지에 유채로 그린 김환기의 뉴욕시대 작품 2점, 김창열의 200호 대작과 김종학의 100호 대작이 출품된다. 또 한국의 아방가르드 예술을 주도하고 최근 활발한 해외 전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건용과 이강소, 이배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이대원, 황염수, 이숙자, 남관, 김흥수 등 국내 화단에 궤적을 남긴 작가들의 작품도 경매에 올라 한국 근현대 주요 작가들의 작품 세계와 작가 정신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대표할 차세대 현대 미술가로 손꼽히는 서도호의 소품도 출품돼 애호가들의 관심을 살 예정이다. 서도호는 한국화의 대가로 손꼽히는 서세옥의 아들로, 부친과는 완전 다른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서도호의 작업을 대표하는 소재 '집'과 관련한 소품이다. 이번 경매에 출품되 소품의 추정가는 2800만~5000만원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Lot. 30, 천경자, 1924-2015, <쟈바의 여인>, color on paper, 40.7×31.5cm, 1986, 2억5000만원~5억원 [사진=서울옥션] 2023.08.21 89hklee@newspim.com

현재 비엔나 현대미술관에서 전시를 진행 중인 일본 네오 팝의 선두주자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 2점과 야요이 쿠사마, 요시토모 나라 뒤를 이어 일본 미술계의 차세대 주자로 손꼽히는 아야코 록카쿠의 작품도 4점 출품된다. 요시토모 나라의 익살스러움이 묻어나는 작품 'Burst Barricade'의 시작 추정가는 2억5000만~3억5000만원이다.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도 4점 선보인다.

서울옥션은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유영국의 1966년작 '연'과 1984년작 'Work'도 이번 경매에 올려 컬렉터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연의 추정가는' 4억5000만~8억원, 'Work'는 4억~6억원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윤형근 Yun HyongKeun 1928 – 2007 무제 oil on linen, 130.3×97cm (60) | 1990 3억5000만 – 4억8000만원 2023.08.21 89hklee@newspim.com

한국 근대미술 작가 임직순의 초기작 '화실의 오후'도 출품돼 주목된다. 해당 작품은 1957년 제6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서양화부 입상 작품으로 과장 없는 소박한 멋이 느껴지는 작품이며 미술사적으로도 가치가 인정되는 작품이다. 이와 더불어 윤중식과 이인성의 풍경화 등 색감이 뛰어난 작품도 이번 경매에 출품된다.

서울옥션은 고미술품과 서화류, 도자류도 출품한다.백범 김구 선생이 1947년 3.1절을 기념해 쓴 '시고'가 출품됐고 '제173회 미술품 경매'에서 경합이 펼쳐진 추사 김정희의 '간찰' 등이 경매에 오른다.

경매 전까지 출품작을 관람할 수 있다. 케이옥션은 경매가 열리는 23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작품 관람은 예약없이 무료로 가능하며, 프리뷰 기간 중 전시장은 무휴이다.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관람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Lot. 27, 임직순, 1921-1996, <화실의 오후>, oil on canvas, 159×128cm, 1957, 5000만원~1억원 [사진=서울옥션] 2023.08.21 89hklee@newspim.com

경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또는 전화 응찰, 그리고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또 경매가 열리는 23일 당일은 회원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경매 참관이 가능하다.

서울옥션은 29일까지 강남센터 5층과 6층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경매과 관련한 특별 도슨트도 운영한다. 26일 오후 2시 서울옥션 강남센터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며 사전 신청자에 한해 참가할 수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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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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