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등급 완화…시민들 "검사 비용 너무 비싼 것 같아요"

기사입력 : 2023년08월25일 16:50

최종수정 : 2023년08월25일 16:50

[서울=뉴스핌] 송현도 인턴기자 = "일반 병원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는데 삼만 오천원이나 나왔어요. 너무 비용이 비싼 거 같아요."

25일 오전 서울 구로구 한 종합병원에 입원 중인 아버지를 모시고 온 남민아(36)씨는 전날 급한 입원 수속 때문에 보건소 대신 일반 개인병원에서 코로나 검사 비용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남씨는 "비교적 저렴한 보건소와 달리 검사 비용이 너무 올라서 불만이었다"라고 전했다.

남씨는 "아직 코로나가 나라에서 중요한 문제인데 검사를 위해서 돈을 내야 한다는 것은 돈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부담이 될 거 같다. 무료로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오는 3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법정 감염병 등급을 2등급에서 4등급으로 낮추기로 한 가운데, 코로나 검사 비용도 대폭 상향되며 시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새어나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25일 송파구 한 보건소 앞 코로나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2023.08.25 dosong@newspim.com

지난 23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코로나19 4급 감염병 전환 및 2단계 조치 시행안'을 통해 코로나 진단 검사비 일부를 유료로 전환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병원에서 5000원 가량의 진료비를 내면 받을 수 있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는 최대 4만원의 검사비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선별 진료소에서 진행하는 유전자증폭검사(PCR) 역시 검사 기준이 대폭 상향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자가검사키트가 양성이 나오면 무료였지만 31일부터는 양성반응이 나오더라도 60세 이상이거나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등에 한해서만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선별 검사소 직원은 "현재도 만60세 이상의 고령자이거나 간병인 등에 한해서 증빙서류를 받아 PCR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31일 이후에는 해당 기준 역시 상향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코로나 검사를 받고자 하는 시민들은 코로나 검사 기준과 금액이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내비쳤다.

서울 한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한모(26)씨는 "최근 병원 내에서 코로나가 돌아서 전 직원이 감염되어 한동안 병원 업무가 마비된 적도 있다"면서 "그나마 당시에는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었지만 코로나 검사비가 오르고 나서 이와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하면 문제다. 코로나가 의심되어도 섣불리 받을 수 있을지 고민이다"라고 전했다.

 [사진=뉴스핌 DB]

인천에 사는 직장인 김모(25)씨 역시 "어머니와 함께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갔을 때는 그렇게 비싸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면서 "만약 검사 비용이 오른다면 굳이 검사를 받지 않고 자가검사키트로 대체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검사비 지원 대상을 제한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현행 방침상 응급실·중환자실 환자는 입원시 신속항원검사 비용이 무료지만 31일 이후에는 본인 부담이 50%로 늘어난다. 입원 시 받는 PCR검사 역시 건강보험료 지원 대상을 유증상자 전체에서 먹는 치료제 대상군 등으로 좁힐 예정이다.

대형 병원에 입원 수속을 받으러 온 안영숙(74)씨는 "결국 나이 든 고령자가 아닌 젊은 사람들은 다 비싼 가격을 내고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는 거 아니냐"며 "정부에서 일반사람들에 대한 배려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검사 비용이 상승할 시 사회적 약자들을 중심으로 건강 불평등이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학과 교수는 "검사 비용이 오르면 일반 시민들의 코로나 검사율이 떨어질 것이다. 고령자나 기저 질환자들은 특히 회복이 늦어질 시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는데 이런 현상이 만연하면 일선 병원에 과부화가 걸릴 확률이 농후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9월 이후부터 각급 학교가 개학하면서 코로나 등 호흡기 질환의 유행이 예상되는데 이럴 경우 감염병 복합 유행이 예상된다"며 "검사 비용 부담을 일반 시민들이 지라는 건 특히 검사 비용이 부담되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각자도생하라는 뜻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