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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교대 떠난 예비교사 478명 '역대 최대'

기사입력 : 2023년08월30일 12:00

최종수정 : 2023년08월30일 12:00

교대 학업 중단율 3.2%
학령인구 감소에 교원 감축 가시화 '영향'
최근 교권침해 논란 겪으며 악화 전망
지난해 임용시험 합격률 48.6% '역대 최저'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초등학교 교사 양성 기관인 교육대학교에 대한 인기가 낮아지는 가운데 지난해 교대를 그만둔 학생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정부의 교원 감축 기조와 최근 불거진 교권침해 논란까지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3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유치원, 초중고 및 대학, 교육청 등 2만3449개 교육기관에 대해서 실시됐다.

/제공=교육부(단위 %)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 기준으로 지난해 교대를 중도에 포기한 학업중단자 수는 전년도보다 100명 늘어난 478명이다. 재적학생수 1만5091명의 3.2%에 해당되는 수준이다.

교대 학업중단율은 2019년부터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도부터 0.6~1.0%를 기록하던 학업중단율은 2019년도 1.5%, 2020년도 1.7%, 2021년도 2.4%, 2022년도 3.2%로 증가해 왔다.

학업중단자수는 2019년도 233명, 2020년도 272명, 2021년도 370명, 2022년도 478명으로 최근에는 매년 100명 가량 늘고 있다.

이처럼 교대를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것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신규 교원 감축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선발 규모가 교대 입학 정원보다 적지만, 향후 4년 동안 27%를 더 줄이겠다는 것이 정부 계획이다.

특히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률이 9년 만에 50% 아래로 떨어지면서 충격을 줬다. 한국교육개발원 '2022 교육통계 분석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17개 시도 초등 임용시험 합격률은 48.6%였다. 합격률이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2년 이후 9년 만이다.

앞서 정부는 향후 2027년까지 2300명의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교육부가 지난 4월 내놓은 중장기(2024~2027년) 초·중등 교과 교원수급계획'에 따르면 2027년까지 초등 교사는 최대 27% 신규 채용을 줄인다.

최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으로 확인된 교권침해 논란도 교대를 기피하는 요인 중 하나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5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스승의 날 기념 설문조사에서는 교직만조도가 23.6%로 처음으로 2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한국교총 2030청년위원회 관계자 및 교사들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실질적인 교권보호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7.27 mironj19@newspim.com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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