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국영 에너지사인 시노펙(중국석화, 中國石化)이 30일 신장(新疆)자치구에 중국내 최대규모의 태양광 그린 수소 설비 가동을 개시했다고 중국 과기일보가 31일 전했다.
그린수소 설비는 신장자치구의 쿠처(庫車)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매년 2만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된 수소는 인근의 시노펙 타허(塔河)정유공장으로 운송되며, 정유 공정에 사용된다.
타허 정유공장은 기존에 천연가스를 활용해 생산한 그레이 수소를 정유공정에 활용해 왔지만, 이를 쿠처에서 생산된 그린 수소로 전량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연간 48.5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감할 수 있다.
수소는 제조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에 따라 그레이 수소, 블루 수소, 그린 수소로 나뉜다. 현재 생산되는 수소의 99%는 화석연료에서 만들어진 그레이 수소다.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CH4)가스를 700℃의 고온에서 물과 반응시켜 수소를 얻는다. 이 과정에서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석유화학이나 제철 공정에서 부가적으로 나오는 가스를 정제하면 블루 수소를 얻을 수 있다. 그레이 수소보다는 친환경적이지만 여전히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제조과정에서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그린 수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와 수전해 기술이 필요하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만들어 물과 반응시켜 수소를 얻게 되면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다.
시노펙이 가동을 시작한 태양광 그린수소 프로젝트는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와 수전해기술을 활용해 그린 수소를 생산한다. 해당 그린 수소를 활용해 전통적 정유공장을 친환경 정유공장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셈이다.
시노펙은 "쿠처 프로젝트는 시노펙의 첫번째 그린 수소 원유정제 사업으로 이같은 사업모델을 중국 각지에 적용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노펙의 신장자치구 쿠처 지역 태양광 그린 수소 설비 모습[사진=과기일보 캡처]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