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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급반등 부담되네" 경매 아파트도 낙찰률·낙찰가율 동시 주춤

기사입력 : 2023년09월04일 15:51

최종수정 : 2023년09월04일 15:52

서울 아파트 낙찰률 증가세 4개월 만에 둔화
입찰경쟁 치열해지고 매수가격 상승에 관망세 늘어
주담대 금리 인상, 경기둔화 등도 부담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집값 바닥론이 확산하며 올해 1분기 이후 경매를 통해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대폭 늘었다. 서울 주요 단지의 경우 감정평가액을 웃도는 고가 낙찰도 심심치 않게 이뤄졌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가격 부담이 커졌고 금리인상, 경기둔화 가능성 등이 제기되면서 관망세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 4개월 만에 낙찰률 상승세 꺾여...집값 상승 주도한 강남권도 '뚝'

4일 부동산시장 및 대한민국법원경매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경매 낙찰률(경매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과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전달대비 동반 하락했다.

경매 낙찰률은 지난달 32.9%로 전달(36.1%)보다 3.2%p(포인트) 낮아졌다. 올해 1월 37.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가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같은 기간 낙찰가율도 83.4%에서 81.0%로 2.4%p 하락했다.

집값 상승을 주도하던 강남권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서초구만 낙찰률 상승세가 이어졌을 뿐 강남, 송파, 강동구는 내려앉았다. 강남구 아파트는 낙찰가율이 지난 7월 57.1%에서 8월 33.3%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송파구는 62.5%에서 50.0%, 강동구는 75.0%에서 16.7%로 각각 빠졌다. 중저가 매물이 많아 젊은층의 관심이 높은 노원구는 아파트 18건이 경매에 나와 단 한 건 주인을 찾아 낙찰률이 5.6%에 그쳤다. 전달에는 53.8%를 기록했다.

낙찰률 하락은 가격 부담에 따른 관망세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향후 집값이 대세 상승기에 진입하지 않는다면 시세와 비슷한 수준의 거래 가격에는 이점이 크지 않다는 얘기다. 이런 이유로 평균 응찰자 수가 6.02명으로 전월(7.58명)보다 낮아졌다.

아파트 거래량이 둔화하고 금리인상 부담이 커진 것도 관망세가 늘어난 이유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작년 10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다 9개월 만인 지난달 상승탄력이 꺾였다. 집주인들이 급매물 소진 이후 매도호가를 올리자 대기 수요자들이 추격 매수보다는 시장을 지켜보겠다는 심리가 커졌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로 5차례 연속 동결했으나 시중금리가 다시 상승세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잡기 위해 대출규제에 나선 데다 미국 국고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다음달부터 버팀목·디딤돌, 특례보금자리론의 대출금리가 0.2~0.3%p 인상된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상단도 7%대 재진입을 눈앞에 뒀다.

◆ 주담대 금리 인상, 경기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 여전...관망세 확산 전망

매수가격 부담에다 주택 매수시 추가로 떠안아야 할 대출이자 부담이 높아지자 실수요자도 내 집 마련에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 이전 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수하는 비율이 줄어든 것도 맥을 같이 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대비 7~8월 거래가격이 오른 상승 거래는 4764건으로 전체의 55%를 기록했다. 같은 조건으로 1분기 대비 2분기의 상승 거래 비중이 65%였던 것에 비해 10%p 감소한 수치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집값 회복세로 돌아서자 작년보다는 많은 수요가 주택 매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집값 하락 가능성이 존재하는 데다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이 커져 최근에는 관망세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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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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