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중기·벤처

속보

더보기

바디프랜드, 로봇형 안마의자 '팔콘' 출시...연간 1천억 판매 목표

기사입력 : 2023년09월05일 14:45

최종수정 : 2023년09월05일 14:45

고난이도 기술·디자인 혁신 총력 다한 '팔콘'
상반기 실적 하락..."국내 산업 분야 모두 같은 상황"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바디프랜드가 디자인·성능·가성비를 갖춘 신제품 로봇형 안마의자 출시를 통해 하반기 실적 개선과 제2의 도약을 기대한다.

바디프랜드는 5일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팔콘(Falcon)'을 전격 출시하며 팔콘 론칭 컨퍼런스 행사를 열었다. '메디컬 팬덤' '다빈치'에 이어 올해 세번째 출시하는 신제품 '팔콘'은 작은 사이즈를 찾는 고객 수요에 부합한 고난도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안마의자다.

지성규 바디프랜드 총괄 부회장(우)와 홍보모델 가수 '비'가 신제품 '팔콘'을 공개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가격 낮춘 '팔콘'...연간 판매 1000억원대 목표

"올해 출시한 제품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제2의 힘찬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헬스케어 기업으로 뻗어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

이날 지성규 바디프랜드 대표이사(부회장)는 이같이 말하며 "바디프랜드는 최근 5년간 1000억원에 가까운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해왔다"며 "차별화된 로보워킹 기술을 적용한 안마의자를 글로벌 시장에 보급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오랜 기간 축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팔콘'을 출시하게 됐다.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가능한 컴팩트한 크기로 늘어나는 1·2인 가구에게 적합한 제품이다"고 덧붙였다.

'팔콘'은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로보워킹 테크놀로지를 접목한 콤팩트 사이즈 안마의자로 20평대(약 84㎡)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작은 사이즈를 찾는 고객의 니즈가 커짐에 따라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였지만 최상의 마사지 프로그램은 그대로 제공하는 고난도 기술이 구현된 제품이다. 가격은 297만원으로 전작인 팬텀로보(590만원) 대비 절반 수준이다.

염일수 바디프랜드 디자인 총괄은 신제품 판매량과 관련해 "온라인 시장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포부가 있기에 팔콘 연간 판매 매출은 1000억원 정도 규모를 계획하고 있다.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는 30% 점유율인 약 300억 정도 목표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가 5일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팔콘(Falcon)'을 선보이고 있다.

◆ 기술·디자인 혁신 총력 다한 '팔콘'

팔콘의 핵심 기술로는 로보 모드 작동 시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기존에는 자극하기 힘들었던 코어 근육을 마사지할 수 있다. 장요근 이완, 이상근 이완, 전신 스트레칭, 하체 스트레칭 등 8가지의 로보 모드 프로그램도 탑재됐다.

특히 팔콘의 로보워킹 테크놀로지는 기존보다 움직임의 폭이 더 넓어졌고 속도도 2배 빠른 다리 모터가 적용돼 더 역동적이다.

이날 조수현 최고기술경영자(CTO)는 "관절 운동 등을 증가시키는 기능이 탑재 돼 있는데 두 다리 부분을 따로 움직이는 것은 기술 투자의 성과로 매우 고난이도 기술이다"며 "경량화를 위해 사이즈는 75cm로 기존 제품 대비 12% 줄이고, 무게는 기존보다 35% 가볍게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목·어깨, 허리·엉덩이, 발·다리 등 부위별 케어, 근육을 이완시켜 주고 몸을 편안하게 하는 헬스 케어, 음악과 함께하는 멘탈 케어, 몸 상태에 맞춰 마사지하는 매일 케어 등 총 27개 자동 마사지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또 기하학적 형태와 인체공학적 구조가 완벽한 조화를 통해 이뤄낸 '휴먼 팩터 디자인'도 돋보인다. 날개 형상을 모티브한 사이드 패널은 콤팩트한 사이즈의 팔콘을 더 작게 보이게 한다. 

염일수 바디프랜드 디자인총괄 상무는 "안마의자를 볼 때 첫인상이 좌우되는 부분은 헤드쿠션인데 오각형은 바디프랜드가 가진 5가지 경영 철학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 '실적 악화' 바디프랜드, 신제품 출시로 "새 가치 창출"

바디프랜드는 2007년 일본제품이 주를 이루던 안마의자 시장에 과감히 출사표를 던지며 10년 내 글로벌 1위를 점했다. 바디프랜드는 기업공개(IPO·상장) 유망주로 거론되며 지난 2014년과 2018년 두번 상장에 도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현재 상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디프랜드는 수년 전까지만 해도 안마의자 업계에서 굳건한 1위 기업이었다. 한때 국내시장 점유율 60%를 넘기기도 했으나, 최근 2년간 경쟁사 세라젬에게 밀리면서 실적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바디프랜드는 연결 기준 매출액 5220억원, 영업이익 24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1.7%, 64.8% 감소했다. 세라젬은 같은 기간 연결 매출액 7501억원, 영업이익 506억원을 기록했다.

염일수 바디프랜드 디자인 총괄은 상반기 실적 하락과 관련해 "국내 가전·가구·패션 등 전 산업이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중국 안마의자 시장만 하더라도 지난해 처음으로 30% 가까이 시장이 축소했다. 올해는 그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상반기 사모펀드(PEF) 운용사 간의 경영권 분쟁과 10년간 주인이 세 번이나 바뀌는 등 다양한 악재를 겪고 있다.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바디프랜드는 단기적 성과보다는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며 앞으로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염일수 디자인 총괄은 "올해 신제품을 꾸준히 소개하는 이유는 한해의 단기 성과를 위한 궁여지책이 아니라 중장기적 시점에서 새 시장의 새 수요를 확인하고 새 가치를 창출하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nylee5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