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김정은, 푸틴과 협상서 우위 차지..."미사일·핵 기술 요구할 듯"

기사입력 : 2023년09월06일 11:14

최종수정 : 2023년09월06일 11:15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러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과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주요 외신의 분석이 나왔다.

전날 김 위원장의 이달 방러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가능성을 보도한 뉴욕타임스(NYT)는 5일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새로운 레버리지(leverage)를 찾다' 제하의 분석 기사에서 러시아가 장기전으로 소모된 우크라 전쟁 무기를 간절히 바랄 상황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더 큰 대가를 요구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지난 2019년 4월 25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블라디모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자료 사진=뉴스핌 DB]

북러 정상회담 성사 시 푸틴은 김 위원장에게 직접 포탄과 대전차 미사일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세르게이 쇼이구 러 국방장관이 북한을 방문한 목적도 포탄 판매 설득이었단 미국 정보가 있으며, 실제로 러시아의 무기고는 빠르게 고갈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북한의 경우 1953년 한국전쟁 정전협정을 체결한 이래 재래식 무기를 쓴 적이 없고 무기 상당수가 옛 소련제 무기이자 러시아 무기 체계와 호환돼 즉각 우크라 전장 투입이 가능하다. 우크라군은 최근 남부 러시아군 1차 방어선을 뚫는 등 반격 작전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는 상황이라 러시아에는 비상이다.

영국 BBC방송도 "러시아가 너무나 절박한 상황에서 북한은 중국보다 러시아로부터 더 큰 양보를 협상할 수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푸틴에게 필요한 무기를 제공하는 대신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필요한 러시아 기술 이전을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두 번이나 군사 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북한은 오는 10월 3차 실험을 성공시켜야 한다.

리프-에릭 이즐리 이화여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NYT에 "김 위원장은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로 인해 좌절된 군사 위성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기술적 지름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BBC는 "북한이 군사 정찰위성, 핵잠수함 등 핵심 전략 무기 개발을 완성하는 데 있어 여전히 어려움을 느끼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러시아가 전략적으로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합의가 체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는 다른 시각을 내놨다. 국제적으로 다소 고립된 러시아여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 이사국으로써 대놓고 북한과 전략적 무기 거래를 하진 못할 것이란 설명이다.

군사 전략 전문가인 아시안정책연구소의 양욱 리서치 펠로우는 러시아가 북한에 직접 첨단 무기를 판매하지 않아도 북한의 핵 프로그램 자금은 대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만일 러시아가 원유, 식량을 무기 대금으로 지불한다면 이는 어려운 북한 경제를 되살리고 북한의 무기 체계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이 현재 없는 추가 소득원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미국과 서방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해 우크라전이 장기화할까 우려한다. 북한 전문가인 이병철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우크라전의 조기 종식을 바라는 미국과 유럽 국가에게는 충격적인 소식이 될 것"이라며 "북한 무기는 전쟁이란 불에 연료를 주입하는 셈"이라고 비유했다.

하지만 북러 정상회담이 성사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BBC는 김 위원장이 해외 방문을 자주 하지 않는 이유가 "자신의 신변 안전에 대한 편집증"이라면서 마지막 해외 방문인 2019년 4월 푸틴을 만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할 때 장갑열차를 탔고 그 해 2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베트남 하노이 방문 때도 장갑열차로 중국을 거쳐 이틀이나 걸려 이동한 점을 언급했다.

러 크렘린궁도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고, 북한도 아직 입장이 없다. 북러 정상이 만난다면 오는 10~1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이 현재로선 가장 유력하다. 푸틴은 본회의가 예정된 12일에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