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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뺀 수능 9월 모의평가, '준킬러'가 메꿨다

기사입력 : 2023년09월06일 18:30

최종수정 : 2023년09월06일 18:59

국어·영어 어렵고, 수학 쉬워
초고난도 문항 난도 낮아져 '최상위권' 학과 변별력 비상
수학 선택과목, 평이하게 출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는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른바 '킬러문항'을 제외하고 출제됐지만, 교육계 예상대로 '준킬러' 문항 중심으로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로운 유형이나 배경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를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선택지를 꼼꼼히 읽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출제돼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해석이다.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올해 수능을 비롯해 향후 출제 경향을 확인하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시험과는 다르게 이번 9월 모의평가부터 EBS 대표 강사들이 국어·수학·영어 영역의 출제 경향 및 킬러문항 유무 등에 대해 브리핑하며 직접 챙긴 점도 특징 중 하나였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6일 서울 송파구 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3.09.06 photo@newspim.com

◆킬러문항 없었지만 어려웠던 국어

국어는 킬러문항 없이 출제됐지만, 변별력은 갖췄다는 반응이 나온다. 입시기관은 독서 12~17번으로 출제된 조선시대 신분제 관련 지문 문항이 수험생에게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했다.

모두 EBS 수능 완성 실전모의고사에 수록돼 새로운 문제는 아니었지만, 지문에서 추론해야 할 정보량이 많았다. 또 선택지가 상대적으로 복잡해 다소 시간이 소요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과학문항'도 있었다. 과학·기술 '미세 물질 질량 측정과 압전 효과' 지문에서 원리를 구체적 사례에 적용하는 문제는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공통과목 문학에서는 현대 소설(원미동 시인·양귀자), 현대시(월훈·박용래), 고전시가(성산별곡·정철)가 EBS 수능 특강에서 연계해 출제됐다. 외적 준거를 바탕으로 작품을 이해해야 하는 문제는 작품의 정확한 감상이 있어야 해결할 수 있어 비교적 높은 난도로 여겨진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킬러문항은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 6월 모의평가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만기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지문의 난도보다는 선택지의 난도가 더 있었다"며 "킬러문항은 없었지만, 준킬러급 문항들이 난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논란의 핵심 수학, 이번에는 쉬웠지만

수학은 지난 6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구성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복잡한 문제해결 과정이 필요한 문항보다는 문제 조건을 논리적으로 추론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항들이 다수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은 배제되고, 정확한 정의와 개념을 이용한 문항들이 다수 출제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통합형 수능 체제에서 수학 성적이 좋은 수험생이 유리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킬러문항 배제로 체감 난이도가 낮아지면서 올해 의대 등 '최상위권' 입시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통과목에서는 기존에 출제된 합답형 문항이 출제되지 않았다. 선다형으로 출제됐던 빈칸 추론문항이 단답형으로 출제됐다. 그동안 고난도 문항으로 분류됐던 수열의 규칙성을 묻는 문항은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단원(14번 문항)에서는 조건을 해석하고 그래프를 그려서 해결해 가는 형식의 문항이 출제됐다. 비교적 많은 시간이 소요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택과목은 모두 지난해 수능과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쉬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오승걸 전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교육 경감대책 브리핑에서 최근 수능 및 6월 모의평가 킬러문항 점검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최근 3년간 수능과 모의평가에서 출제된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킬러 문항 배제, 수능 문제 출제·검토 과정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 등을 발표했다. 2023.06.26 yooksa@newspim.com

◆절대평가 영어, 6월보다는 어려워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는 추상적 내용의 지문이 줄었고, 어휘 수준도 평이했지만 쉬운 시험은 아니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 6월 모의평가 1등급 비율은 7.6%다.

함축 의미를 찾는 문항에서는 비교적 독해가 쉽지 않은 지문이 출제됐지만, 단서가 충분히 제시됐고 선택지가 쉬워 답을 찾기에 어렵지 않은 문항이 출제됐다. 빈칸 추론 문항의 지문 소재 및 어휘 난도도 높지 않아 독해에 어려움을 느끼는 수험생이 많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34번 문항은 정답이 비유적 표현에 해당돼 수험생들이 답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답을 찾는 과정에서 생각을 요하거나 매력적인 오답이 포함된 문제가 많았다는 지적도 있다.

글의 순서 및 문장 삽입 유형의 난도가 높았으며, 듣기영역에서는 담화의 요지를 파악하는 문항이 다소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어휘 부분은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네모형으로 출제된 문항이 다시 밑줄형으로 나왔다. 혼동하기 쉬운 선택지로 출제돼 변별력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매력적 오답이 있거나, 문제풀이 과정에서 생각을 요하는 문제 다수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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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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