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중국 반도체 개발 속도 빨라졌다…"삼성·SK도 안심할 수 없다"

기사입력 : 2023년09월08일 15:46

최종수정 : 2023년09월08일 15:46

SMIC, 7나노 설계·양산…中, 첨단 반도체 개발 속도 ↑
중국 정부 수십 조원 지원 효과 발휘되나
中, 기술 개발 속도 예측 불가…"국내 기업, 안심 못해"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중국 '화웨이'의 최신형 스마트폰에 중국 'SMIC'의 첨단 7나노 반도체가 탑재되는 등 중국 기업들의 첨단 반도체 개발이 최근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에 대한 중국 기업의 첨단 기술 위협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가 지난달 말 출시한 최신형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에 중국 파운드리 반도체 기업 SMIC의 7나노급 공정 반도체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7나노급은 미세공정에 해당해 미세공정 반도체칩 생산을 위한 고도의 제조장비가 필요한데, 미국이 지난 2019년 화웨이와 SMIC 등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반도체 장비·기술 수출 규제를 내려 원칙적으로 중국에 고도의 제조장비 등 수입이 불가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미국의 강력한 수출 규제에도 불구, SMIC가 7나노 반도체를 설계·양산한 점을 두고 중국 기업의 반도체 기술력이 일정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의 대(對) 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대규모 반도체 지원과 기업의 자체 투자에 힘입어 기술력 향상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로고(위)와 SK하이닉스 로고(아래). [사진=뉴스핌DB]

중국 정부는 지난 2014년 1386억 위안(약 25조원)이던 반도체 투자 기금을 2019년 2000억 위안(약 36조원)으로 늘리는 등 반도체 기술 개발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반도체 제조 장비 첨단화'를 위해 3000억 위안(약 55조원)의 기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국 내 첨단 반도체 생태계 구축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옥남도 테크인사이츠코리아 지사장은 지난 7일 "지난해 나온 7나노 제품과 달리 이번에 확인된 SMIC의 7나노 칩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2세대 제품으로 SMIC가 기술적 진보를 이뤄낸 것으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들의 빠른 기술력 성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가 7나노보다 앞선 3나노급 제품을 양산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 국내 기업들과 중국 기업들의 기술 격차는 벌어져 있지만, 중국의 기술 성장 속도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이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당초 업계에서도 SMIC가 이번 7나노급 제품의 설계·양산을 할 수 있을 것으로는 예측하지 못했다.

게다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경우, 미국이 수출 규제를 내린 첨단 반도체 장비 '극자외선(EUV) 노광장비'가 필요 없어 중국의 자체 기술력 만으로 첨단 반도체를 언제든 설계·양산할 여지가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첨단 기술과 구식 기술 사이를 뛰어넘어 빠른 속도로 첨단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중국이 대규모 반도체 투자로 예상보다 빨리 반도체 기술력을 습득하고 있어, 국내·중국 기업 간 3~4년의 기술 격차가 단 1년으로 줄어들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국내 기업과 중국 기업의 반도체 수준 격차를 더 이상 예측하기가 어려워 안심할 수 없다"며 "현재로서는 국내 기업은 중국 기업을 의식함과 동시에 기술 격차 확대를 위한 투자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화웨이의 메이트 60 프로 스마트폰에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탑재됐다는 일부 외신 보도가 나왔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대해 "화웨이와 거래한 사실이 없다"며 "사안 파악을 위해 자체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leeiy52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직 사퇴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강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썼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그는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게도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어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 마음, 귀하게 간직하겠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후보는 이날 강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며 "스스로 결단을 내리시라"고 했다. 그는 "동료 의원이자 내란의 밤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로서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하기에 나선다"며 "이제 우리는 민심을 담아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 깊이 헤아려 달라"고 했다. 강 후보는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과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직위를 이용해 보호자 면회를 하는 등 병원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지역구 민원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 시절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화를 내며 예산을 삭감했다는 갑질 의혹을 받는다. pcjay@newspim.com 2025-07-23 15:57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