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집값 상승에도 매수 머뭇…주택시장 떠나는 외국인

기사입력 : 2023년09월10일 09:30

최종수정 : 2023년09월10일 09:30

1~8월 전국 부동산 외국인 매수자 6.2% 감소
정부 단속·경기침체 영향
외국인 매수세 감소 전망…"비중 큰 중국인 소비 위축 "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올해 초부터 매수심리가 살아나면서 집값이 회복되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탈하고 있다. 2021년 집값 상승기에 투자 목적으로 적극적으로 국내 부동산 투자에 나섰던 모습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원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외국인들의 국내 부동산 투자가 용이한 상황이 됐지만 투자처로서 부동산의 매력이 줄어든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특히 부동산발 경제 침체로 중국인들 소비가 위축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집값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침체 영향 등으로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매수세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뉴스핌DB]

◆1~8월 전국 부동산 외국인 매수자 6.2% 감소…집값 상승·원화가치 하락에도 주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 부동산 외국인 매수자는 9679명이다. 이는 전년 동기(1만324명) 대비 6.2% 감소한 수치다.

국적별로 보면 매수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으로 6257명으로 전체 외국인 매수자의 65%에 달한다. 뒤를 이어 미국이 1486명(15%), 캐나다 372명(4%), 베트남 218명(2%) 순이다.

베트남을 제외하곤 모두 전년 보다 매수세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전년 보다 6.7% 줄었으며 미국과 캐나다는 각각 4.8%, 17.5% 감소했다. 베트남은 유일하게 전년 보다 10.1%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이 가장 뚜렷하게 감소세가 나타났다. 인천의 외국인 매수는 같은 기간 1915명에서 1488명으로 427명 줄었다. 충청남도와 서울도 각각 1011명에서 825명으로 186명, 1144명에서 1003명으로 141명이 줄었다. 강원도 역시 301명에서 208명으로 93명 줄었다.

올해 들어 집값이 살아나고 있지만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주춤한 모양새다. 지난해 집값 하락세에 털고 떠났던 외국인들이 올해 집값 상승에도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21년 집값 상승기에는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며 거래가 늘었었다.

원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외국인들의 국내 부동산 투자가 용이한 상황도 마련됐지만 매수까지 이어지진 않고 있다. 지난 2021년 1월 1080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올해는 1300원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 외국인 매수세 감소…"외국인 매수 비중 큰 중국인 소비 위축 영향"

정부가 외국인 투기 거래를 막기 위해 국내 부동산 취득자금의 불법반입 등 단속에 나서면서 무리한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외국인의 부동산 투기를 방지하는 시행령을 개정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21일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공포해 매수인이 국내에 주소 또는 거소를 두지 않을 경우 위탁관리인을 지정·신고하도록 의무화했다.

또 이번 개정에는 국토부가 외국인의 국내 거주 여부와 세대구성 정보 확인을 위한 출입국 기록 및 건강보험정보를 관계 행정기관에 요청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단기적으로 보면 정부의 압박 영향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론 경기 침체 상황이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외국인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인들의 감소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외국인 부동산 매수세는 더욱 주춤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부동산발 경제 침체로 인해 중국 사람들의 소비가 위축되면서 투자를 이어가기 보단 우선은 중단하고 있는 것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부동산 투자에 나서기에는 아직 부담되는 부분이 있을것"이라며 "다른 투자처들이 우세한 부분이 있어 (부동산) 거래가 확 늘어날 거라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투자자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들이 자국의 경제 침체로 인해 소비가 위축된 상황"이라면서 "부동산발 경제 침체로 인해 부동산 자체가 투자처로의 매력이 떨어졌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