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반도체 패권戰]③ "우리 기업들, 韓·美 집중전략이 맞을 것"

기사입력 : 2023년09월13일 16:19

최종수정 : 2023년09월13일 16:19

용인부지에 힘싣는 삼성..."美에 휘둘리지 않는 전략"
지역거점 뻗는 TSMC·마이크론..."수요 맞춰 진출"

[서울=뉴스핌] 김지나 이지용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기술 패권전이 중국의 SMIC 7나노 반도체칩 기술 개발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며 중국 반도체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은 한국과 미국으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한편, TSMC·마이크론 등 외국 반도체 기업들은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지역 거점을 다변화하고 있다.

◆"삼성·하이닉스, 반도체 생산거점 국내로 키워나가"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우리나라와 미국에 반도체 관련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경기도 용인시에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300조원의 돈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 기간은 5년으로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도 신규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여기에 투입되는 돈은 총 17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2조8000억원이다. 미국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은 2024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경기도 용인시에 120조원을 투자해 4개 신규 팹(반도체 공장)을 구축하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20조원 규모로 미국 첨단 패키징 및 연구개발(R&D)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미국과 용인산단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고 하이닉스는 생산은 국내와 중국에, 후공정은 미국 중심으로 가고 있다"면서 "삼성과 하이닉스 모두 용인 클러스터를 통해 반도체 생산거점을 국내로 키워나가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연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경제안보팀장은 "미국이 국내 기업에 보조금을 이야기하며 오라고 하지만, 국내에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지원을 해 준다면 미국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이미 반도체 역량이 있는 만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략은 잘 한 것으로 이것을 전략적으로 잘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공장유치에 돈 쏟는 제3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뿐 아니라 TSMC,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지역 투자 움직임 역시 빠른 속도로 이어지고 있다. 파운드리 1위 대만기업 TSMC는 일본과 미국, 독일 등에 투자 계획을 밝히며 각국의 반도체 보조금을 등에 업고 빠르게 덩치를 키워나가고 있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에는 2025년 생산을 목표로 4나노 웨이퍼 공장을 짓고 있고, 일본 구마모토에는 12인치 웨이퍼을 생산하는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구마모토 공장은 2024년 12월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난달엔 독일에 조인트벤처(JV)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데 34억9900만 유로(약 5조492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TSMC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마이크론의 경우 최근 인도에 D램 및 낸드 제품의 조립 및 테스트를 위한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약 8억2500만 달러(1조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으며 지난 6월엔 수년간 중국 시안에 있는 자사 패키징 및 테스트 공정에 43억 위안(약 7691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반도체 생산기지 재조정 과정에서, 자국 내에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독일·일본·인도 등 국가별 경쟁도 치열하다. 독일은 자국의 반도체 공장 설립 확대를 위해 유럽연합(EU) 반도체법과는 별도로 200억 유로(약 28조6000억원)의 보조금을 마련했다.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300억 유로(42조4500억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짓는 인텔에도 약 100억 유로(약 14조원)를 지원한다.

일본도 구마모토에 제1공장을 짓고 있는 TSMC에 4760억엔(약 4조2900억원)을 지원했고, 제2공장 설립 비용도 33%를 지원할 예정이다. 인도는 최근 글로벌 반도체 기업 자국 유치를 위해 부지를 매입하고 시설을 짓는 기업에게 지원하기 위한 100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마련했다. 반도체 생산시설을 위해 중앙정부가 50%, 지방정부가 20%의 추가 보조금도 조성한다.

연원호 팀장은 "세계 생산시설 다변화 진출은 기업 전략이기도 하고, 수요에 맞춰 나가는 특징이 있다"면서 "TMC가 유럽 등 전세계로 나가는 것은 자동차칩 때문이지만, 우리 기업의 경우 일괄적으로 전세계로 생산시설을 진출하는 것 보단 국내와 미국에 집중하는 전략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leeiy52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