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전국 경북

속보

더보기

대구시 "허리띠 바짝 졸라맨다"...비상 재정체제 가동

기사입력 : 2023년09월20일 12:02

최종수정 : 2023년09월20일 12:02

대구시, 세수 규모 당초보다 6200억 원 감소...'역대급 세수 부족' 예상
비상 지출 구조조정 단행·세출예산 미집행액 30% 절감...필수 복지비 현행 유지
홍준표 시장 " '지방채 미발행' 등 민선8기 건전재정 원칙 흔들림 없이 유지"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시가 비상 재정체제를 가동하는 등 허리띠를 바짝 졸라맨다.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 부족에 따른 재정위기가 예상된데 따른 조치이다.

대구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 부족과 이로 인한 재정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연말까지 재정 운용 방향을 비상 재정체제로 전환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대구시의 비상 재정체제 가동은 세수 규모가 당초 예산액보다 6200억 원 이상 대폭 감소 예상에 따른 긴급 조치로 풀이된다.

대구광역시 전경[사진=뉴스핌DB]

◇ 2023년 대구시 세수 현황과 전망은

지난 18일 정부의 '2023년 국세수입 재추계 결과' 발표에 따르면, 올해 국세수입은 예산액 400조5000억원 대비 59조1000억원이 감소한 341조4000억원 수준이다.

이 중 지방교부세와 관련이 있는 내국세 규모는 358조 원에서 303조2000억 원으로 54조8000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국세 감소와 연동해 지방교부세도 11조6000억 원이 감소하면서 대구시는 정부로부터 올해 교부받을 것으로 예상한 보통교부세 1조 4485억 원 중 15.9% 규모인 2304억 원을 교부받지 못하게 된 것.

여기에 더해 올해 목표했던 지방세 경우 예산액 3조 6780억 원보다 10.6% 규모인 3892억 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연말까지 총세수 6196억 원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시는 지방세 수입의 경우, 부동산 시장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올해 목표액 대비 취득세가 1786억 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경기둔화로 인한 내수 부진으로 부가가치세가 대폭 감소함에 따라 부가세의 25.3%에 해당하는 지방소비세도 916억 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기업 영업실적 악화에 따른 법인세 감소, 자산 시장 침체에 따른 양도소득세 감소 영향으로 지방소득세 674억 원이 감소하는 등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 온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 여파가 지방세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진단했다.

2023년도 대구시의 지방세수입 전망[도표=대구시]2023.09.20 nulcheon@newspim.com

◇ 2023년 비상 재정체제 운영 방향은

대구시는 현재의 재정 상황을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비상 재정 상황으로 판단하고, 대구시의 모든 역량을 모아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과 미래 산업구조 대혁신 등 힘든 과정을 겪으며 완성한 '대구 미래 50년'의 밑그림들이 추진 동력을 잃지 않도록 특단의 재정관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비상 대책 추진 방안은

대구시는 연말까지 예상되는 세수 감소분을 완전히 상계하는 비상대책 수립에 들어갔다.

먼저 전방위적인 비상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해 세출예산 미집행액의 30%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또 착공 전인 공사는 발주 시기를 내년 이후로 연기하고 진행 중인 사업을 일시 중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구시는 또 집행률이 부진한 사업은 전액 삭감하고 인건비를 제외한 시급하지 않은 위탁관리비 등은 일정 부분 지급 유예를 검토키로 했다.

연말에 집중된 각종 행사와 시상식, 포상금 등은 예산 규모를 축소하거나 내년 이후로 시기를 조정할 예정이다.

지방세 감소에 맞춰 시 본청보다 재정 여력이 다소 나은 구·군과 교육청에 대한 조정교부금과 교육재정교부금도 불가피하게 조정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대구시는 구·군에 정률로 보조하는 조정교부금을 819억원 규모로 감액 조정하고, 교육청에 전출하는 교육재정교부금 규모를 재산정하는 등 지방세와 연동된 법정 전출금 규모를 합리적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대구시는 유례없이 힘든 재정 상황에도 불구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필수 복지예산은 현행대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저소득층, 장애인, 독거노인 지원, 복지시설과 공공서비스 종사자 인건비 지급 등 따뜻하고 안전한 공동체 조성위한 역할과 기능은 차질 없이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는 또 '민선8기 재정혁신 계획'에 따라 추진 중인 지방채 조기상환은 재정 여건이 호전되는 시기 이후로 잠시 미루고 채무 상환을 위해 편성한 예산 1060억 원을 긴급 활용하는 등 현재의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재원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다만 채무 비율 감축과 '신규 지방채 발행 제로' 기조는 민선8기 임기 동안 변함없이 유지해 미래세대를 위한 책임감 있고 지속 가능한 재정 운용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켜갈 계획이다.

대구시의 지방세 세목별 세입 전망[도표=대구시]2023.09.20 nulcheon@newspim.com

◇ 내년도 재정 여건과 대책은...민간행사·보조금 등 성과미흡 사업 원천 차단

대구시는 내년도 재정여건도 낙관적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내년도 지방교부세 규모를 올해보다 8조5000억 원 감액해 국회에 제출함에 따라 지방세 역시 부동산 경기 회복 둔화로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내년에도 민간 행사, 보조사업, 민간위탁사업 및 출연금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매년 관행적으로 지원해온 성과 미흡 사업은 예산편성 심사단계에서부터 원천 차단하는 등 불필요한 재정 낭비를 철저히 줄여나갈 방침이다.

또 일반 재량사업에 대한 성과평가를 통해 효과가 미흡한 사업은 감액 또는 폐지하고, 유사 중복사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통폐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각종 단체에 대한 선심성, 현금성 보조금도 전면 재검토 해 관행적으로 지원되던 민간 보조금을 구조조정하는 등 대폭적인 재정 다이어트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간부회의 주재하는 홍준표 대구시장.[사진=뉴스핌DB]

시청, 구청 등의 업무추진비, 부서 운영경비, 각종 수당 등 행정경비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해 공공부문이 앞장서 재정위기 대응에 솔선수범한다는 방침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유례없는 세수부족으로 대한민국 전체가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며 "그러나 시민들께서 시를 믿고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신다면 대구시 전 공직자들은 총력을 다해 지금의 재정위기 상황을 전국에서 가장 빨리, 가장 모범적으로 벗어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또 "대구시는 미래 50년 발전을 위해 산업구조를 대개혁하고 '전국 3대 도시' 영광을 되찾는 '대구굴기(大邱崛起)'의 토대를 다지고 서민 경제와 민생을 따듯하게 보듬어 시민들이 대구를 떠나지 않고 자유롭고 활력이 넘치는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