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남자배구가 인도의 높은 블로킹에 막혀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17년 만의 금메달을 목표로 했던 한국은 2011년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이후 11년 만에 인도에 졌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세계 27위)은 20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인도에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27-25, 27-29, 22-25, 25-20, 15-17)으로 패했다. 한국은 내일(21일) 캄보디아(랭킹 없음)를 잡아야 12강에 갈 수 있다. 2승을 거둔 인도는 조 1위를 확정 지었다.
20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C조 조별리그 1차전 인도전 5세트 도중 게임이 잘 안풀리자 임도헌 감독이 타임아웃을 불러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 = 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
세계 73위인 인도 전력은 예상보다 강했다. 2m2 장신 미들블로커 애쉬왈의 파워 넘치는 중앙 공격과 높은 블로킹은 위협적이었다.
1세트. 막판 상대의 맹추격에 24-24 듀스를 허용했지만 나경복 전광인의 분전과 상대 범실로 27-25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부터 인도의 파워배구에 리시브가 흔들렸다. 17-21로 뒤지던 한국은 세트 후반 황택의의 서브에이스와 김규민 나경복의 블로킹을 앞세워 24-24 듀스를 이뤘지만 나경복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 끝에 2세트를 내줬다.
3세트는 완패했다. 인도의 속공, 허를 찌르는 후위공격을 막지 못하고 범실마저 쏟아내며 22-25로 내줬다. 4세트는 분위기를 바꿔 4, 5점차 앞서나가며 25-20으로 완승했다. 5세트. 접전을 이어가다 인도에게 12-14 매치포인트를 허용했다. 전광인의 절묘한 서브가 인도 리시브를 흔들며 15-14로 뒤집었다. 마노즈의 속공에 15-15 동점을 허용하고 한국의 공격이 연거푸 높은 블로킹에 가로막히며 15-17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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