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이 연출한 대작 영화 견여반석(중국명 젠루판스, 堅如磐石)이 오는 28일 중국에서 개봉한다. 견여반석은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가 2009년 충칭에서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던 시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어서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영화는 2019년 촬영을 끝마쳤다. 하지만 중국 문화 당국의 심의를 거치면서 개봉일이 4년여 늦춰졌다.
견여반석은 레이자인(雷佳音), 장궈리(張國立), 위허웨이(于和偉), 저우둥위(周冬雨) 등 중국 당대의 명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 주인공인 형사가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한 살인사건을 수사하는데, 단순 조폭사건인줄 알았던 해당 사건이 권력, 재벌과 연계된 사건으로 확대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장이머우 감독은 견여반석에 대해 "과거에 시도하지 않았던 도시적이고 현대적이면서 차가운 스타일의 영화"라고 소개한 바 있다.
특히 영화는 2009년 충칭에서 경찰 7000명으로 이뤄진 200여 전담반이 현지 조직폭력 일당을 일소한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당시는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가 현지에서 범죄와의 전쟁을 벌던 시기였다. 보시라이는 충칭의 폭력조직 104개를 해체하고 수괴 67명 등 1500명을 검거했다. 또한 폭력조직을 비호하던 원창(文强) 충칭시 사법국장을 비롯해 경찰간부도 20여명을 체포했으며, 현지 부동산 재벌인 천밍량(陳明亮)을 비롯한 재계 거물급 인사 3명도 체포했다.
보시라이는 당시 관계, 재계와 연루된 대형 조폭 사건을 일망타진하면서 중국 인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렸으며, 시진핑 주석의 경쟁자로 떠오르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후 보시라이는 권력 남용과 뇌물수수로 2012년 낙마해 현재까지 수감 중이다.
견여반석 영화 포스터[사진=바이두 캡처]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