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기자수첩] K-배터리, 이제 시작입니다…새 공급망 구축

기사입력 : 2023년10월11일 07:33

최종수정 : 2023년10월11일 07:33

현대차·LG엔솔 인니에 합작공작
아세아, 중국 인구↑…니켈·리튬 부국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배터리 업체들이 인도와 인도네시아로 몰리고 있다. 양국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기업 유치에 적극적이다".

신수용 산업부 기자

최근 기자와 만난 배터리 업계 임원이 배터리 업계의 해외 진출과 관련해 꺼낸 얘기다.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풍부한 자원과 저렴한 인건비, 원가 경쟁력을 갖춘 성장력 높은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인도 인구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섰다. 인도네시아는 4위다. 자원도 풍부하다. 인도에서 최근 리튬 590만톤(t)이 확인됐다. 세계 1위인 칠레(920만t)에 이은 세계 2위의 매장량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1위 니켈 생산국이다. 리튬과 니켈은 배터리 심장 격인 양극재의 주원료다.

완성차들도 아세아에 몰리고 있다. 인도가 배터리 사업 개화기라면, 인도네시아는 현재 진행형이다. 상하이자동차·제너럴모터스(GM)·우링자동차 합작사인 상하이GM우링이 이미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인도에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2위를 다투는 테슬라뿐 아니라 BMW도 인도 현지 공장 설립할 계획이다. 르노-닛산,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스즈키 등이 손을 잡고 인도에서 전기차 생산과 개발에 나선다. 우리나라는 현대차가 진출해 있는 상태로, 현지 전기차 생산 라인을 증설한다.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들이 아세아로 발길을 돌리며 배터리 메이커들도 움직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세우고 시운전에 돌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5월 인도네시아 할마헤라섬 웨다베이 공단에 연간 5만2000t 수준의 니켈 중간재를 생산하는 니켈 제련 공장을 건설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에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을 검토 중으로 알려져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상반기 인도 델리에 법인을 설립했다. 삼성SDI도 아시아에서 소형 전기 이동 수단(LEV) 관련 영업 거점 마련을 계획 중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SDI는 인도에 스마트폰 등 소형 배터리 판매 법인을 두고 있다.

양국 정부는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채굴·제련부터 배터리 생산, 배터리 유통·재활용에 이르는 공급망을 정부·국영기업 주도로 구축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점유율을 오는 2030년까지 25%에서 2035년까지 3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 정부도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의 30%까지 높일 방침이다. 특히 인도는 세계 3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매섭다. 인도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12만2607대에서 지난해 105만4938대로 8배 이상 늘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 외 다른 국가로 가치 사슬(공급망)을 형성하는 첫 단추를 끼웠다"며 "전기 스쿠터 등 이륜·삼륜차 시장 같은 틈새시장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K-배터리는 이제 시작인 셈이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