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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동호인' 양궁 주재훈 "메달보다 소중한, 꿈 향해 달려가는 도전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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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아시안게임 은메달 2개 금의환향
"양궁 컴파운드 올림픽 채택되면 도전할 터...끝까지 선수 활동"
"기다려준 부모·아내 감사...울진군민·한울원전본부 응원 큰 힘"
"지역별로 생활체육인 등 일반인 위한 공공 양궁장 조성 절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여전히 침착했다. 수줍으면서도 명료했다.

대학3학년 무렵 취미로 동호회 활동을 통해 처음 양궁을 접한 후 다섯번의 도전 끝에 태극마크를 달고 난생 처음 아시아 무대에서 값진 은메달 2개를 선사하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쏘아 올린 '동호회' 출신 주재훈(31)선수가 금의환향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린 다음날인 9일. 귀국해 미처 긴장이 풀리지 않은 주재훈 선수를 그가 태극마크를 꿈꾸며 시위를 당기던 고향인 울진군 북면 소곡리 '소야농장'에서 만났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동호인' 출신으로 다섯번의 도전 끝에 태극마크를 달고 항저우AG 양궁 혼성전과 단체전에서 값진 은메달 2개를 안겨준 주재훈 선수가 국가대표 꿈을 키우며 홀로 양궁을 익히던 경북 울진군 북면 소곡리 소재 부모님의 축사에서 시위를 당기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10 nulcheon@newspim.com

'소야농장'은 주 선수의 부모님 생업 현장이자 주 선수가 태어나고 자라고 한우사료인 '곤포래핑'에 과녁을 그려놓고 시위를 당기며 양궁기술을 연마하던 땀과 희망의 현장이다.

항저우에서 아시아 최 정상을 노리며 팽팽하게 당겨진 긴장이 미처 가시지도 않았을 터인데 주 선수는 노 할머니를 건사하며 부모님이 운영하는 축사일을 거들고 있었다.

체육복 상의에 선명한 태극마크가 새겨져 있다.

주 선수가 환하게 웃으며 맞는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동호인' 출신으로 다섯번의 도전 끝에 태극마크를 달고 항저우AG 양궁 혼성전과 단체전에서 값진 은메달 2개를 안겨준 주재훈 선수가 국가대표 꿈을 키우며 홀로 양궁을 익히던 경북 울진군 북면 소곡리 소재 부모님의 축사에서 소 사료인 '곤포래핑'에 과녁을 붙이고 시위를 당기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2023.10.10 nulcheon@newspim.com

◇ 대학3학년 무렵 동호회서 양궁 컴파운드 첫 입문...각종 동호인대회서 탁월한 기량 발휘

경북 울진 출신인 주재훈 선수는 경북 경산의 경일대학교 3학년 재학 무렵 취미로 지역에 있는 동호회인 '경산 어울림 양궁클럽'에 참가하면서 양궁을 처음 접했다.

이후 주 선수는 동호회 활동을 통해 동호인 양궁대회와 양궁협회 대회 등에 참가해 발군의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국가대표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국가대표의 벽은 녹록치 않았다. 주 선수는 다섯번의 도전 끝에 올해 초 꿈에도 그리던 국가대표로 선발되면서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 축사 '곤포래핑' 과녁쏘며 궁사의 꿈 키워...전문가 "시원하게 날리는 슈팅이 일품"

난생 첫 발을 디딘 세계무대인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주재훈 선수는 "시원하고 담대한 슈팅"을 날리며 개인전과 단체전 8강과 4강, 결승전에 잇따라 진출해 현지 취재진들로부터 집중 주목을 받으면서 화제를 모았다.

주재훈 선수는 타 선수들과는 달리 단 한 번의 제대로 된 체육 엘리트 학습없이 오롯이 동호인 활동과 방학을 이용해 부친이 운영하는 축사에서 친환경 사료인 '곤포래핑'에 과녁을 그려놓고 연습해 국가대표에 입문하고 아시아 최정상에 우뚝섰기 때문이다.

현지 취재진은 물론 국내 언론과 방송은 주 선수의 독특한 선수 이력과 매 경기마다 시종일관 흩트림없는 침착한 경기 자세에 매료됐다.

아시안게임 중계방송 내내 선배 양궁인들은 경기 해설을 통해 "주재훈 선수의 경기 자세는 시종일관 침착한 표정에 시원하고 담대하게 날리는 슈팅이 일품"이라고 평했다.

주 선수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매 경기마다 '시원하고 담대하게' 시위를 당기며 쟁쟁한 선수들을 제압하고 양궁부문 컴파운드 혼성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우리나라 양궁 부문 첫 메달이자 값진 은메달 2개를 안겨주었다.

또 개인전에서 주 선수는 우리나라 양재원 선수와 동메달을 놓고 맞대결을 펼쳐 1점 차이로 석패하는 등 탁월한 기량을 보였다.

주재훈 선수가 이번 항저우AG를 통해 보여준 것은 탁월한 기량을 넘어 '무에서 유를 창조'한 불굴의 도전정신이다.

주 선수는 오롯이 홀로 양궁 기술을 익히고 연마해 아시아 최정상에 오르는, 인생 역전의 드라마를 선사하면서 국내 동호인 등 생활체육인들은 물론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양궁을 통해서 자신의 삶의 좌표와 믿음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자신을 믿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하면 꿈은 현실로 다가온다"

주재훈 선수가 양궁을 통해 익힌 삶의 자세이다.

그러면서 주 선수는 "양궁을 즐기는 생활체육인들이나 동호인들이 쉽게 연습을 하거나 경기를 할 수 있는 양궁장이 많이 조성되면 탁월한 선수들이 더 많이 탄생할 것"이라며 생활체육 발전을 위한 과제도 빠뜨리지 않았다.

주 선수는 아시안게임 폐막 다음날 김포공항에 마중나온 가족들을 만났다.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두살과 다섯살백이 어린 두아들을 가슴에 안으며 아내와 부모님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고향인 울진에 돌아와 자신의 꿈을 닦던 '소야농장'에서 구순의 할머니 목에 빛나는 은메달을 걸어드렸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동호인' 출신으로 다섯번의 도전 끝에 태극마크를 달고 처녀 출전한 항저우AG 양궁 혼성전과 단체전에서 값진 은메달 2개를 안겨준 주재훈 선수가 구순의 할머니 목에 빛나는 은메달을 걸어드리고 있다.2023.10.10 nulcheon@newspim.com

다음은 주재훈 선수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 양궁의 꿈을 키우게 된 동기는?

▲ 어릴 때부터 집 주변의 대나무를 잘라 활을 만들어 쏘며 양궁을 하고 싶었는데 마땅히 시설이나 관련 학교가 없었다. 대학교 3학년 때 경산에 있는 동호회 클럽인 '어울림 양궁 클럽'에 참여하면서 경기용 컴파운드를 처음 접하게 됐다. 동호회 활동을 통해 각종 동호인 대회와 양궁협회 대회에 참가했는데 1~2등을 하면서 의외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 무렵부터 양궁이 자신의 적성에 맞다는 생각을 하고 양궁에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

-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전문 궁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겪은 어려움은?

▲ 양궁을 연마하면서 가장 어려움을 겪은 부분은 장소(공간) 문제이다. 양궁이 위험한 스포츠인데다가 양궁장이 일반인에게는 개방된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도시의 경우, 동호인들은 회원 소유의 빈 땅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빈 공터 등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고향이 농촌인 제게는 도시 동호인들에 비해 공간 제약을 많이 받지 않았다. 부친이 운영하는 축사와 이웃 지인의 빈 축사를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자리를 빌려 국가대표 꿈을 이루기 위해 오랜 기간 훈련하는 동안 매일 빈 축사를 이용하게 해 준 반미열 아저씨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

[대구경북=남효선 기자] 2023.10.10 nulcheon@newspim.com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동호인' 출신으로 다섯번의 도전 끝에 태극마크를 달고 항저우AG 양궁 혼성전과 단체전에서 값진 은메달 2개를 안겨준 주재훈 선수가 양궁 국가대표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명료하면서도 수줍은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다.2023.10.10 nulcheon@newspim.com

- 가장이자 직장인으로서 양궁을 연마하고 훈련하는 일이 쉽지 않았을 터인데?

▲ 동호회 활동을 통해 처음 양궁을 접하면서 삶의 좌표와 자신에 대한 믿음과 용기를 가지게됐다. 도전 정신은 취업을 위한 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 청원경찰 공개모집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평소 양궁을 익히면서 스스로 체득한 멘탈관리 등 자신에 대한 엄격한 자세가 취업 면접과정의 긴장감을 없애주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양궁은 제 삶의 방향을 잡아준 희망의 불빛이라는 생각이다. 일주일 단위로 매일 6시간 이상 연습했다. 직장인 한울원자력본부 청경대의 교대식 근무방식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 교대근무 시간을 이용해 출근 전에 3시간, 퇴근 후 3시간 등 매일 6시간 이상 훈련에 임했다. 휴일에는 평소와는 달리 훈련시간을 줄여 어린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했다.

- 태극마크 꿈을 이루기 위해 홀로 훈련하는 과정에서 양궁장비를 소실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는데?

▲ 2019년 10월 3일에 태풍 '미탁'으로 고향인 소곡마을이 큰 피해를 입었다. 당시에 1년 치 강수량이 단 하루 만에 내렸을 정도로 강한 폭우가 쏟아졌다. 저희 축사도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당시 양궁장비를 보관하던 축사 내의 컨테이너가 폭우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태풍이 지나가고 동생인 재현이와 함께 떠내려 간 컨테이너를 찾아 멀리 울진읍의 남대천까지 헤맸다. 겨우 강 언저리에 걸려 있는 컨테이너를 발견했는데 모두 쓸려가고 '양궁 타깃'만 남아있었다. 처참한 심경에 양궁을 포기하려고 했다. '양궁타깃'을 소중하게 들고 집으로 돌아와 아내에게 심정을 전했다. 아내가 다시 용기를 주었다. 아내는 "양궁장비를 다시 마련해 줄테니 꿈을 접지 말라"며 격려했다. 이후 국가대표로 선발되고 진천선수촌으로 입소할 때도 아내는 "한 번 뿐인 기회인데 집 걱정과 아이들 걱정말고 평소처럼 침착하게 잘 싸우고 오시라"며 응원했다. 아내에게 평생 감사의 마음으로 살겠다고 다짐했다.

- 다섯 번의 도전 끝에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선발됐다. 직장인으로서 여러가지 제약이 많았을터인데?

▲ 올해 3월 국가대표로 선발되면서 선수촌에 입소하게 됐다. 그러나 직장인 한울원자력본부에는 소속 경기부가 없는데다가 저와 같은 사례가 처음이어서 회사 측이 많은 고민 끝에 휴직처리를 어렵게 해주셨다. 한울원자력본부의 어려운 결단과 배려가 없었다면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없었을 것이다. 또 각종 국제대회 참가 기회마저도 갖지 못했을 것이다. 회사 관계자들의 배려에 깊이 감사드린다.

- 남다른 훈련과 용기로 태극마크의 꿈을 이루고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선수촌 생활은?

▲ 선수촌에서 처음 만난 선수들은 모두 평소 저의 우상이었다. 저는 쟁쟁한 양궁국가대표선수들을 선망하는 팬이었다. 선수촌에서 우상이던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생활하면서 하루하루가 꿈 같고 제 스스로도 성장해 나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우상이었던 선수들의 훈련모습을 곁에서 보며 많이 배웠다. 선수들이 처음 선수촌 생활을 하는 저를 스스럼없이 받아주고 가르쳐줘서 훈련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 풋내기인 저를 잘 이끌어준 동료 선수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동호인' 출신으로 다섯번의 도전 끝에 태극마크를 달고 항저우AG 양궁 혼성전과 단체전에서 값진 은메달 2개를 안겨준 주재훈 선수가 국가대표 꿈을 키우며 홀로 양궁을 익히던 경북 울진군 북면 소곡리 소재 부모님의 축사 앞에서 빛나는 은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10 nulcheon@newspim.com

- 항저우에 도착해 첫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당시 각오와 심정은?

▲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전에 국제대회를 한 4번 정도 참가했다. 매번 성적이 기대보다 좋지 않았다. 너무 기대가 큰 만큼 긴장도 높아졌다. 기대감을 내려놓고 평소대로 현재에 집중하면서 연습처럼 임하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항저우에서도 매 경기마다 '평소처럼 즐기듯 시위를 당기자'는 각오로 임했다. 저는 다른 선수들보다 슈팅 시간이 굉장히 빠른 편이다. 6발을 쏠 경우 다른 선수들은 150초 정도 걸리는 데 저는 약 100초 내외로 쏘는 편이다. 그만큼 빠른 시간에 빠르게 조정 할 수 있고 빨리 쏠 수 있으니까 슈팅도 과감해지고 결정적인 순간에 10점 안에 집어넣을 수 있는 순발력을 갖게된 것 같다.

- 동호인 출신으로 다섯 번의 도전 끝에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2개를 획득하며 국민들에게, 특히 생활체육인들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안겨주었다. 후배들에게 하고 말은?

▲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자신을 믿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밀고 나가는 도전정신을 가질것을 당부드리고 싶다. 저는 양궁을 통해서 자신의 삶의 좌표와 믿음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자신을 믿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하면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 가족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 제가 성장하고 자란 농촌의 환경이 지금의 제 멘탈을 가꾸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도시에서는 어렵겠지만 저는 부모님이 운영하는 축사 빈 공간에서 차분하게 연습에 집중할 수 있었다. 대회에서 침착성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농촌에서 자라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환경이 크게 작용을 한 것 같다. 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묵묵히 지켜봐 준 할머니와 부모님, 동생, 제 아내에게 은메달의 영광을 드린다. 특히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장과 청경대 관계자, 매 경기마다 저를 지켜보며 응원해주신 울진군민들에게 감사드린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동호인' 출신으로 다섯번의 도전 끝에 태극마크를 달고 항저우AG 양궁 혼성전과 단체전에서 값진 은메달 2개를 안겨준 주재훈 선수가 국가대표 꿈을 키우며 홀로 양궁을 익히던 경북 울진군 북면 소곡리 소재 부모님의 축사에서 취재진에게 양궁 컴파운드의 특징을 설명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2023.10.10 nulcheon@newspim.com

- 향후 계획은? 또 우리나라 양궁계 발전을 위한 제언이 있다면?

▲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전국체전에 경북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또 태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도 출전할 계획이다. 2026년 열리는 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을 계획이다. 나아가 양궁컴파운드 부문이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면 도전해 볼 생각이다. 제 몸이 허락할 때까지 끝까지 선수로 활동하고 싶다. 앞으로 있을 각종 대회에서도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소중한 경험을 잊지 않고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명예와 긍지를 걸고 열심히 값진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 양궁종목이 일반인에게 조금 접하기 힘든 이유는 장소에 대한 제약이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각 지역별로 일반인들이 연습할 수 있는 양궁장이 마련된다면 생활체육인들 중에서 탁월한 선수들이 많이 배출될 것이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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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원, CNN 등 출입 복원 명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과 MS NOW, 폴리티코 등 3개 언론사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 조치에 대해 미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24일(현지시각) 법원은 해당 언론사 기자들의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고, 백악관은 오전 한때 기자들의 출입이 계속 제한되는 혼선이 빚어진 뒤 이날 정오께 출입을 재허용했다. ◆ 美법원 "출입증 취소, 적법절차 위반 가능성"…백악관 결국 복원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의 팀 켈리 판사는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들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임시명령은 14일간 효력이 유지된다. 켈리 판사는 백악관이 기자들의 출입증을 취소한 조치가 헌법상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출입 금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행정부가 제시한 국가안보 논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법원 결정문에서 켈리 판사는 출입증 취소가 실제로 국가안보를 보호할 것이라는 주장에 충분한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켈리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첫 임기 당시 지명한 판사다. 법원의 복원 명령이 나온 뒤에도 한때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이 제한됐다. 이에 CNN과 MS NOW, 폴리티코는 법원에 긴급 심리를 요청했다. 폴리티코는 자사 기자의 출입증이 압수됐다고 밝혔고, CNN과 MS NOW 기자들도 백악관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언론운영 담당 책임자인 마이카 스토퍼리치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백악관이 오전 7시25분부터 기자들의 출입증 복구 절차에 들어갔으며, 오전 9시55분께 백악관 언론팀이 출입구에 출입증을 가져다 놓았다고 밝혔다. 이후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은 이날 정오께 재개됐다. ◆ 트럼프 "허구·거짓말"…시진핑 방미 당일 TV 풀 취재도 중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대통령을 취재하면서 "허구와 거짓말"을 끊임없이 보도하고 있다며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치를 국가안보 문제와 연결했다. 법무부 역시 이들 언론사의 일부 보도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면서 미사일 비축량과 백악관 무도회장 건설 등에 관한 보도를 사례로 들었다. 반면 세 언론사는 출입 금지 조치가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켈리 판사는 현재 기록만으로는 출입증 취소가 국가안보 보호에 필요했다는 행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백악관 방문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CNN은 ABC, CBS, FOX뉴스, NBC와 함께 백악관 TV 풀을 구성하는 5개 언론사 중 하나다. TV 풀은 대통령 관련 취재를 분담하고 촬영 영상을 다른 언론사에 제공한다. CNN 등에 대한 출입 금지 이후 TV 풀에 참여하는 언론사들은 CNN과의 연대 차원에서 공동 취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목요일 오전 백악관 사우스론에 도착했을 당시 TV 풀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고, FOX뉴스와 MS NOW, CNN은 두 정상의 도착 행사를 생중계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시 주석을 환영하면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중국 기자들이 가장 우호적인 언론인들이라는 취지의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켈리 판사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언론 관련 소송에서 법적 차질을 겪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아이오와주 법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디모인 레지스터 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가 J. 앤 셀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스콧 비티 아이오와 지방법원 판사는 해당 여론조사가 법적으로 보호되는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9월 24일(현지시각) CNN 백악관 특파원 베시 클라인이 출입 복원을 명령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출입 권한을 되찾은 후 백악관에서 취재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09-2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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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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