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국내에서 생산, 가격 3만5000~5만 달러
국내 생산 롱레인지 81kWh, 195~225kW 출력
EV3·EV4 콘셉트카 공개, 차세대 전기차 베일 벗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기아가 전기차의 대중화 및 보편화를 선도할 준중형 전동화 SUV 모델인 EV5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는 12일 경기도 여주시 마을비전빌리지에서 개최한 '기아 EV데이' 행사에서 EV5와 콘셉트카인 EV3·EV4를 최초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기아가 12일 '기아 EV데이'에서 공개한 EV5와 컨셉트카 EV4·EV3 [사진=기아]2023.10.12 dedanhi@newspim.com |
EV5는 EV6, EV9에 이은 기아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로 다양한 유형의 차량을 구성할 수 있도록 모듈화 및 표준화된 통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최초의 전륜 기반 전용 EV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날 EV5의 가격을 "3만5000달러~5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EV5의 외장을 각진 정통 SUV 형태로 구현했다.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다섯 방향성 중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을 반영해 외장은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와 스타맵 시그니저 라이팅, 기하학적이고 기술적인 형상의 휠과 휠 아치 등을 통해 미래지향적 느낌을 준 것이 특징이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기아가 12일 '기아 EV데이'에서 공개한 EV5 [사진=기아]2023.10.12 dedanhi@newspim.com |
'자연과 인공의 경계 없는 조화'를 콘셉트로 디자인된 실내는 기능성을 높인 시트를 적용하고 다양한 수납공간을 구현했다.
EV5의 운전석에는 마사지 기능이 제공되는 릴랙션 시트를 적용해 충전 시 혹은 정차ᆞ주행 시 피로를 줄일 수 있도록 했으며, 2열에는 앞으로 접었을 때 0도(수평)에 달하는 완전 평탄화 접이 시트와 센터콘솔 후방 슬라이딩 트레이·조수석 시트 후면 테이블을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EV5는 중국과 국내에서 생산될 계획이다. 중국 생산 모델은 스탠다드 2WD와 롱레인지 2WDᆞAWD 등 3가지로 운영한다. 롱레인지 AWD 모델은 88kWh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230kW의 합산 출력을 갖췄으며 중국 CLTC 기준 650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목표로 한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기아가 12일 '기아 EV데이'에서 공개한 EV5 내부 인테리어 [사진=기아]2023.10.12 dedanhi@newspim.com |
한국에서 생산할 EV5도 스탠다드 2WD, 롱레인지 2WD 및 AWD 등 3가지로 운영할 계획이다. 81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AWD 모델은 195~225kW 수준의 합산 출력을 갖출 예정이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시장에 맞게 최적화 개발 중이다.
기아는 EV5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와 차량 시스템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며, 각각 12.3인치의 클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를 통합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운전석, 조수석, 2열의 냉난방 기능을 독립적으로 제어 가능한 3존 공조 시스템과 에어컨 냄새 저감 효과가 있는 애프터 블로우를 적용했으며,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RSPA 2)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탑재했다.
또 기아는 EV5에 기존 V2L 기능과 함께 추가로 V2G(Vehicle to Grid) 기능을 적용해 차량 전력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V2G는 배터리의 유휴 전력량을 전체 전력망에 공급 및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차량ᆞ전력망 양방향 충전 기술로 제반 환경이 구축된 국가 위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기아가 12일 '기아 EV데이'에서 공개한 컨셉트카 EV4 [사진=기아]2023.10.12 dedanhi@newspim.com |
이와 함께 기아는 이날 세계 최초로 EV4 콘셉트와 EV3 콘셉트를 공개하며 기아 전기차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될 모델을 예고했다.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 카림 하비브 부사장은 "기아는 EV9과 EV6를 비롯해 EV5, EV4 콘셉트, EV3 콘셉트의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세대의 고객에게 더욱 의미있고 더 나은 방향의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EV4 콘셉트는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미래를 향한 혁신적 시도'를 주제로 했다. 전면부는 낮은 후드 형상을 강조했고, 기하학적 조화를 이룬 세부 디자인 요소와 패턴,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했다.
EV4 콘셉트의 실내는 깔끔하고 넓은 수평형 구조를 바탕으로 운전자 지향적인 공간을 갖췄다. 이를 위해 미사용 시 센터페시아에 수납할 수 있는 공조 조작 패널을 배치하고, 패턴을 바꿀 수 있는 핀(Pin) 스타일 에어벤트를 적용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기아가 12일 '기아 EV데이'에서 공개한 컨셉트카 EV3 [사진=기아]2023.10.12 dedanhi@newspim.com |
EV3 콘셉트의 전면부는 새로운 EV 타이거 페이스가 눈길을 끈다. 미래 지향적 느낌의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차폭을 강조하는 수직형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측면부는 사각형을 비대칭적인 각도로 잘라낸 듯한 휠 아치의 구조가 강건한 인상을 연출한다.
EV3 콘셉트의 실내는 깔끔한 면, 수직과 수평 요소가 조화를 이룬 도어 디자인으로 개방감 있는 느낌을 연출하고 무드 조명을 적용해 감성을 더했다. 센터콘솔에 적용한 미니 테이블은 길이, 위치, 각도를 변경할 수 있어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며, 시트 쿠션을 위로 접을 수 있는 2열 벤치 시트는 전동 자전거나 스쿠터를 싣고 실내 V2L 기능을 활용해 충전할 수 있게 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