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신중동전] 美, 이란 60억 달러 재동결...하마스 배후설 파장

기사입력 : 2023년10월13일 03:41

최종수정 : 2023년10월13일 07:04

"韓에서 카타르 이체된 60억 달러에 이란 접근 차단"
미국인 석방 대가 합의 놓고 최근 비판론 고조
이란 강력히 반발 전망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과 카타르 정부가 이란에서 미국인 5명 석방 합의 조건으로 송금했던 60억 달러에 대한 이란의 접근을 차단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은 이날 민주당 하원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이 더 이상이 이 60억 달러 계좌 자금에 접근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민간인 학살과 이스라엘의 보복으로 중동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은 오랜기간 동안 하마스를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이 자금을 영구히 차단할 것인지, 이란과 하마스의 잠재적인 연관성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중간 단계로 이같은 조치가 취해졌는지 등은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또 하마스의 기습공격과 관련한 이란의 역할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가 이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도 분명치 않다고 덧붙였다. 

NYT는 다만 이같은 계좌 접근 차단 조치는 미국과 민간인 석방 협상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계좌 송금 등 조건에 합의했던 이란의 지도부를 격분시킬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오스트리아 빈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 앞에 설치된 이란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은 최근 이란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양국에 구금된 자국인 5명을 맞교환 방식으로 석방하되, 미국의 제재로 한국에 동결돼 있던 이란의 석유 대금을 해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 협상안에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에 동결돼 있던 이란 자금 60억 달러가 카타르로 송금됐고, 이란에 억류됐던 미국인 5명도 풀려나 미국으로 돌아왔다. 

미국 정부는 이번에 동결 해제된 자금은 카타르 은행에 예치됐으며 이란은 의약품이나 식량 등 인도주의적 목적으로만 이를 사용할 수 있으며 자신들이 이를 엄격히 통제하고 감시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공화당을 중심으로 정치권에선 이번 합의가 이란에 민간인 석방 대가로 60억 달러를 그냥 제공해준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하마스의 이번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사태를 계기로 이란에 대한 송금 허용에 대한 비판 여론이 다시 고개를 드는 상황이었다.

한편 이란이 하마스의 이번 기습공격에 개입했는지 여부는 아직 분명치 않다.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관련된 분명한 정보가 아직 없으며, 확인된 내용도 없다는 입장이다. 

이란 정부조차 이번 하마스의 대담한 공격 소식에 당황했다는 일부 보도도 나왔다. 

한편 이스라엘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텔아비브에서 기자들과 만나 카타르에 있는 60억 달러 자금에 이란의 접근을 차단할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다만 "지금까지 카타르로 이동한 자금 중 어떤 것도 실제로 이란에 의해 사용되거나 접근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