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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1년]② 300조 삼성의 컨트롤타워 부재 아쉽다

기사입력 : 2023년10월23일 15:14

최종수정 : 2023년10월23일 15:14

위기 속 고전 면치못한 반도체·생활가전...연말인사 주목
300조 연매출 삼성의 컨트롤타워 부재...시너지 한계

[서울=뉴스핌] 김지나 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가 연말 인사시즌을 앞두고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묻고 인적쇄신에 돌입할 지 주목된다. 또 재계 일각에선 다년간 삼성전자의 컨트롤타워 부재로 사업 간 시너지 면에서 허점이 곳곳에서 드러나며, 컨트롤타워 부활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한종희·경계현 '투톱체제', 연말 인적쇄신 단행할까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예년대로 12월 초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인사시즌에 인적쇄신이 키워드로 등장했다. 사업 면에서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투톱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한종희 부회장이 생활가전(CE)와 모바일 사업부를 이끌고 있고, 경계현 사장은 반도체 사업부를 견인하고 있다.

한종희 부회장(왼쪽)과 경계현 사장 [사진=삼성전자]

한 부회장과 경 사장 모두 2022년 정기인사를 통해 각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불안한 대내외 경제여건 속에서도 투톱체제를 유지해 왔다.

경계현 사장의 경우 반도체 다운텀이란 최악의 경영 환경 속에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반도체가 위기를 대응하는 방식이 예전같이 않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황이 다 안 좋은 상황도 있지만 3분기 하이닉스의 경우 D램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 같은데 삼성은 아니다"면서 "삼성의 위기 대응이 예전과 같지 않은 상황에 무엇이 문제였는지 알고 고쳐나가야 다시 반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종희 부회장의 경우 2022년 10월 생활가전사업부를 이끌던 이재승 삼성전자 사장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모바일, TV사업에 이어 생활가전 사업까지 끌어안았다. 하지만 사업정체에 빠진 생활가전 사업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 전체 실적은 상반기에 비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이것은 9월 출시한 휴대폰 신제품 효과 및 디스플레이 사업의 영향이 컸고, 생활가전 사업부의 경우 수익성이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불안한 글로벌 경기 상황에 소비 위축에 따른 영향이 있긴 했지만, 동일한 경영 환경 속 LG전자 가전사업이 시스템에어컨 등 기업 간 거래(B2B) 제품 중심으로 수익을 극대화해 실적을 견인하는 모습과는 비교되는 대목이다.

재계 관계자는 "업황이 좋지 않아 삼성전자가 실적이 좋지 않을 순 있지만, 삼성전자의 위기는 꼭 산업 사이클 측면에서만 그 요인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에 한종희, 경계현 투톱라인이 괜찮냐는 이야기와 인적쇄신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들리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사업적 시너지, 곳곳 불협화음..."효율성과 통일성 문제"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 [사진=윤창빈 기자]

삼성 내부적으로 인적쇄신과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나오는 이야기는 컨트롤타워 부활이다. 지난 8월 이찬희 삼성 중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그룹의 컨트롤타워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작은 돛단배에는 컨트롤타워가 필요 없지만 삼성은 어마어마하게 큰 항공모함"이라며 "많은 조직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는 한 컨트롤타워가 없으면 효율성과 통일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10월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준감위원들의 면담 후 취재진과 만나 "개인적인 신념으로는 (그룹 컨트롤타워 복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바 있다.

삼성전자는 과거 비서실→구조조정본부(구조본)→전략기획실→미래전략실(미전실)로 이어지는 컨트롤타워를 가지고 있었다. 박근혜 정부 때 국정농단 사태로 2017년 2월 마지막 컨트롤타워인 미전실이 해체되며 현재는 그 역할을 사업지원(삼성전자), 금융 경쟁력 제고(삼성생명), 설계·조달·시공(EPC) 경쟁력 강화(삼성물산) 등 3개의 태스크포스(TF)가 하고 있다.

컨트롤타워 부재로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은 연매출 300조원, 시가총액 400조원에 육박하는 삼성전자가 각 사업들을 한 곳에서 조율해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한계에 봉착한 부분이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AI 사업의 경우 처음에는 삼성전자가 치고 나갈 것이란 예상이 있었는데 현 시점엔 한 발 늦은 감이 있다"면서 "삼성전자가 자사에서 개발하는 AP 엑시노스가 있음에도 최신폰에 퀄컴칩을 사용하는 등의 모습은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abc123@newspim.com leeiy52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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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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