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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석탄공사, 283억 투자한 몽골 탄광사업 회수금 '0원'

기사입력 : 2023년10월24일 14:25

최종수정 : 2023년10월24일 14:26

정청래 의원 "석탄공사 존폐 고민해야 할 때"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대한석탄공사가 283억원을 투자한 몽골 탄광사업이 단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마포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대한석탄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 이후 몽골 홋고르샤나가 탄광에 자본금과 대여금을 합쳐 283억원을 투자했으나 지금까지 단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석탄공사는 최근 국제 석탄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어 이달 안에 매각주관사를 선정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 400억원 정도 규모로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1년 7월 열린 몽골 홋고르 탄광 개광식 [자료=대한석탄공사] 2023.10.24 victory@newspim.com

문제는 해당 탄광이 개발 초기부터 판매할 거래처를 구하지 못하다가 2016년 이후 탄광 생산마저 중단됐고, 휴광 상태로 2017년 1차 탄광매각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석탄공사가 실시한 사업타당성 조사용역 실시 결과 매장된 석탄의품질이 떨어져 매각가치가 8억7000만원 수준으로 낮게 평가됐다.

정 의원은 2025년 폐광 이후 남게 될 임직원 104명에 대한 향후 활용계획, 석탄공사의 사업 방향 등이 전혀 없는 상태임을 지적했다.

석탄공사는 현재 지속적인 영업손실에 따라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여있다. 2025년까지 3개 탄광(화순, 태백, 삼척)이 차례로 폐쇄된 후 기업의 존립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 의원은 석탄공사가 광해광업공단과의 통합, 강원도로의 흡수 등을 희망하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 석탄공사는 문을 닫고, 임직원은 모두 강제퇴직으로 몰리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6.21 leehs@newspim.com

정 의원은 "무분별한 해외자원개발 투자로부터 시작된 손해가 공기업의 완전자본잠식으로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다다랐다"며 "이미 사업의 회생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희망고문을 할 게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2025년 폐광 이후 석탄공사의 사업방향과 존립을 고민해야 할 때"라며 "산업부는 2025년 이후 석탄공사의 존폐와 향후 사업진행, 유휴인력에 대한 활용방안 등을 고민하고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victor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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