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올해 풍수해로 붕괴됐던 창덕궁 인정전 담장의 복구 작업이 완료돼 25일부터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직무대리 신성희)는 지난 7월14일 집중호우로 붕괴된 담장(16m) 복구 작업을 최근 마쳤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창덕궁 인정전 배면 담장 호우피해 현황 [사진=문화재청] 2023.10.25 89hklee@newspim.com |
이 담장은 인정전 배면에 위치해 창덕궁 정전의 영역성을 부여해주며 높이 3m, 둘레 90m 가량의 규모다. 궁능유적본부 직영보수단에서는 이번 붕괴 구간뿐만 아니라 추가 붕괴 우려가 있는 담당 8m 구간도 보수해 총 24m 가량의 담장을 복구했다.
90여 일간 진행된 복구과정에는 약 15인의 직영보수단원이 투입돼 장대석 드잡이, 괴강회 피우기, 진흙·와편·전벽돌·일월성신석·기와 등을 사용한 담장 쌓기, 강회 줄눈 바르기 등의 전통기법을 수행했다.
궁능유적본부는 올해 궁·능 문화유산 및 시설물의 풍수해 피해 총 20여 건 중 여주 효종대왕릉의 수라간 지붕기와 교체 등 6건에 대한 복구를 완료했다. 현재, 지난달 집중호우로 붕괴된 남양주 홍유릉의 홍릉 외곽담장과 유릉 관람로 및 배수로의 긴급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창덕궁 인정전 배면 담장 호우피해 부분 지붕 기와 설치 후 [사진=문화재청] 2023.10.25 89hklee@newspim.com |
직영보수단은 4대궁, 종묘 및 조선왕릉 등 문화유산의 점검·보수·복구 등을 위해 조직된 문화재청 직속 전문 기능인 집단이다. 1980년 기동보수단으로 창설된 이후 현재까지 매년 300여 건의 경미수리 또는 시급성이 요구되는 중·소규모의 보수·정비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목공·석공·미장공·단청공 등 총 27명의 기능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양동화 직영보수단장은 "이번 담장 복구를 통해, 인정전의 온전한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릴 수 있어 보람이 크다"며 "앞으로도 직영보수단은 소중한 문화유산을 온전히 지켜내겠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업무에 임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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