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과학기술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항우연 논란 해법...내년 아닌 100년 뒤 보면 나온다

기사입력 : 2023년10월26일 09:33

최종수정 : 2023년10월26일 15:36

항우연·천문연의 우주항공청 직속화 이견
우주 목표 같다면 특별법에 명문화 필요
내년 총선용 정쟁 대신 대승적 합의 절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갈 길이 멀기만 한데, 시끄럽기만 하다. 우주항공청 설립을 두고 하는 말이다.

연관된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의 소속을 어디에 둬야 할 지, 연구·개발(R&D) 기능을 어떻게 구분할 지 등을 놓고 정부, 정치권, 연구현장, 지자체 모두 생각이 다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3일 안건조정위원회를 열고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합의안을 마련할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결렬됐다. 지난 7월께 안건조정위가 구성돼 그동안 논의가 이뤄졌지만 '도로아마타불'이 됐다.

이경태 경제부 차장

우주항공청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외청으로 두는 당초 안에 대해서는 여야간 이견을 좁혔다.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대통령으로 격상하고 민간 부위원장을 둬 우주항공청 감독을 맡기고 간사를 청장이 맡는 내용도 합의됐다. 

그러나 막판 우주항공청의 R&D 기능을 두고는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논란의 시점은 여기서부터다. 야당은 R&D 기능을 우주청이 가져가서는 안된다는 입장이었고 여당에서는 큰 틀에서 우주항공청이 R&D 기능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같은 논란 속에서 우주분야에서 각각 R&D를 주관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을 우주항공청 직속으로 둬야 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논란까지 번졌다.

항우연과 천문연은 우주항공청 직속 기관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데 입장을 모았다. 

일각에서는 과기부가 이를 거부했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분명 과기부 역시 최근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양 출연연의 우주항공청 직속화에 이견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여전히 확실치 않다는 얘기도 들린다.

최근 항우연을 퇴직하고 민간우주기업으로 이직하려는 인사 중에서 과기부와 논의를 하면서 우주항공청 직속화에 반대하는 이면의 논의가 있었다는 루머도 나돌 정도다. 정부 조직 상 과기부가 총괄 주무부처이지만 외청(우주항공청)에 2개 우주분야 출연연이 직속기관으로 들어가게 되면 그만큼 기관을 지휘하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럴 경우,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서도 분리해야 하는 등 사실상 기존 출연연과는 다른 기관이 돼 버릴 수 있어 과기부로서도 아쉬울 만하다.

이번 논란은 내년 총선을 앞둔 정쟁으로 비치기도 한다. 여당에서는 야당 과방위 간사의 지역구가 대전이라서 반대한다는 논리를 세우고, 야당은 총선 전에 우주항공청을 경남 사천에 설립하기 위해 여당이 조급하게 추진한다고 비난한다. 

그렇더라도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중심축 역할을 할 우주항공청을 선거용으로 전락시킬 수는 없는 일이다. 당리당략(黨利黨略)을 따져서도 안될 일이다.

당연히 내년에 초점을 맞추면 안되기 때문이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로 세계 7대 우주강대국의 지위를 확보했지만 우주에 대한 목표는 여기에 그쳐서는 안된다. 

세계는 인류의 화성 이주를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지향점 역시 더 멀리 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100년 뒤를 봐야 한다. 그래서 논란이 되는 사안은 오해를 최대한 없애기 위해 명문화하면 그만이다. 

우주항공청 설립 이전 또는 이후에 우주분야 출연연을 우주항공청에 직속화하자는 이견이 있는데, 목적지가 같다면 특별법 조항에 넣으면 된다. 

그렇지 않아도 민간우주기업으로 이직을 하려는 연구자들이 늘고 있다. 그만큼 조직에 대한 불안과 불신이 쌓였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라면 향후에도 우주 분야 R&D에 인재 유출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우주분야는 갈수록 가보지 않은 길이고 예측이 쉽지 않은 분야다. 다만 조직 구성의 예측가능성이 높아진다면 연구자들도 마음놓고 연구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다. 대승적인 합의점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