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총선 GO!] 與 '서대문을' 송주범 "서대문 제일 잘 알아…재개발·문화·교통 해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난 4월 국민의힘 지방자치위원장 임명
"시·구의원 통합해야…의원 경쟁 상대 될 수 있어"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내년 총선에서 '서대문을' 지역에 도전하는 송주범 국민의힘 지방자치위원장은 험지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출마하는 사람이 되는 곳만 나가는 것도 잘못된 일이고 자기가 하던 곳에서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은 지난 26일 국민의힘 서대문을 구의원 합동 사무소에서 송 위원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1962년 서울시 서대문구 출생인 송 위원장은 지난 2005년 정두언 전 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제7대 서울시의원을 지낸 그는 2020년 국민의힘 서대문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됐다. 2022년에는 서울시 정무부시장직을 맡기도 했다. 지난 4월부터는 국민의힘 지방자치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주범 국민의힘 지방자치위원장. 2023.10.26 pangbin@newspim.com

송 위원장은 서대문을 지역의 숙원 사업으로 재개발·재건축, 문화, 교통을 꼽았다. 그는 "이걸 제일 잘 아는 건 저다. 서울시에 있었기 때문에 방법도 알고 역할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방자치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그는 '시·구의원 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냐"면서도 "내려놔야 한다. 그래야 시·구 의원의 영향력이 세지고 국회의원의 경쟁 상대가 될 수 있다. 의원들은 더 분발하게 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위원장은 "내년 총선도 마찬가지고 지방자치의 근본은 지역 특성을 잘 살리는 것"이라면서 "지역 특성을 가장 잘 아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소통해야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 특색에 잘 맞는 시·구의원들과 소통이 잘 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지역 인재 발굴, 시·구의원 통합, 총선을 중심으로 (활동)했다"고 덧붙였다.

차기 행보와 관련해서는 "이것저것 따질 거 없이 총선에만 매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걸 걸었다"며 "비전도 주고 숙원사업을 해결하겠다고 하면 이 지역은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주범 국민의힘 지방자치위원장. 2023.10.26 pangbin@newspim.com

다음은 송주범 지방자치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국민의힘에게 험지인 서대문을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가 있나

▲ 이곳은 제가 태어났던 곳이다. 초등학교를 이곳에서 다니다가 이사를 갔는데 후에 다시 돌아오게 됐다. 정두언 전 의원의 보좌관으로 있으면서 여기에서 시의원에 출마하기도 했고 기업체에도 있었다. 또 지난번에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지역이기도 하다. 출마 이유는 다른 게 없다. 다시 한번 찾아오고 싶다. 이곳은 서울시 49개 당원협의회 중 발전 속도로 치면 하위권이다. 고향이긴 하지만 정말 낙후된 곳이다. 전철역이 홍제역 하나뿐이다. 그렇지만 여기는 발전될 가능성이 많은 지역이다. 하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제가 뛰어난 사람도 아니고 똑똑하지도 않지만, 경험을 통해 감각과 스펙을 축적했다고 생각한다. 정말 여기를 꼭 하고 싶다.

-2020년 서대문을 당협위원장에 임명됐다가 2022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며 직을 내려놓게 됐다. 이후 당협위원장직을 다시 맡지 못했는데

▲ 부시장을 하다가 내려온 거면 스펙을 더 쌓고 내려온 거라서 지역에서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보류시켜서 사실 깜짝 놀랐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그렇고 다른 지역 당협위원장들도 깜짝 놀랐다고 그랬다. 결격 사유가 있든지 이 지역이 좋은 지역이라든지 경쟁자가 있다면 그럴 수 있었겠지만, 지원한 사람들도 인터뷰에서 나를 뽑아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들었다. 근데 안 뽑아주니까 황당했다.

-그 이후에도 같은 지역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 사실 오세훈 시장하고 의논했다. '하지 말라는 거 아니냐, 제가 십여년을 여기서 갈고 닦았는데' 싶었다. 근데 그러지 말라고 생각을 해보자고 하더라. 동네 주민들께도 의논했는데 우시는 분도 있었다. 나 되는 거 보고 죽는다는 분들도 꽤 있었다. 저번에는 시장 인사를 하는데 어떤 분이 인사를 했다. 92세에 치매기가 있는 분이었는데 꼭 돼야 한다고 그러시더라. 된다, 안 된다는 하늘에 맡기는 거지만 출마하는 사람이 되는 곳만 나가는 것도 잘못된 일이고 자기가 하던 곳에서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

-최근 체감하는 서대문 민심은

▲ 옛날에는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요즘에는 왜들 그러냐는 이야기가 들린다. 경기도 안 좋고 강서구청장 선거가 약간의 계기가 되긴 했지만, 그 전부터 필드에서 뛰는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선거에서 제일 무서운 게 괜히 싫어하는 거다. 최근에 한 분이 딸에게 우리 당을 찍으라고 했더니 싫다고 했다더라. 어떤 정책이 잘못됐냐, 왜 싫냐 물으니까 재수 없어서 싫다고 했다. 그게 정말 무서운 거다, 괜히 미운 게.

-해결하고 싶은 서대문 지역의 숙원 사업은

▲ 서대문은 딱 세 개다. 재개발·재건축, 문화, 교통. 이걸 제일 잘하는 건 저다. 서울시에 있었기 때문에 방법도 알고 역할도 잘할 수 있을 거다. 재개발·재건축을 한다고 주민들이 다 좋아하는 건 아니다. 어디는 모아 주택으로 할 것인지, 어디는 개발하지 않을 것인지 지역 주민 특성을 잘 알아야 한다. 여기는 문화적 혜택도 못 받고 교통은 교통대로 어려운 상황인데 재정자립도도 낮다. 그러면 서울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경전철이나 교통 등은 다 서대문 예산만으로는 할 수 없다. 서울시가 해줘야 하고 해줄 거라고 본다. 똑같이 시작은 못 했더라도 지금이라도 해줘야 한다. 제가 서울시에 강력히 요구했고 시장도 요구사항을 받아주겠다고 했다. 서대문뿐 아니라 재정자립도가 낮은 험지는 서울시와의 관계가 중요하다.

-현역 의원인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평가한다면? 김 의원과 비교했을 때 본인의 강점은

▲ 김영호 의원은 정치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크게 눈에 띄는 사람은 아니라고 본다. 김상현 전 의원의 아들이라는 것으로 많이 부각됐는데 그 사람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단지 그 사람과의 싸움이 아니고 그 사람은 나의 경쟁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민주당 쪽에서 전 구청장이 나와서 경선한다고 하더라. (국민의힘 후보자는) 얼굴도 모른다. 지금 지역 활동을 하는 건 저밖에 없다. 그래서 민주당이 경쟁 상대라고 본다. 상대 후보가 누가 나오든지 상관없다. 민주당과 싸우려고 하니까 주민들에게 비전을 주려고 하는 것이고 주민들의 선택에 맡기려고 하는 것이다.

-지난 4월 지방자치위원장으로 임명됐다. 활동하면서 가장 힘을 쏟은 분야가 있다면

▲ 시·구의원 통합이다. 내년 총선도 마찬가지고 지방자치의 근본은 지역 특성을 잘 살리는 거다. 바닷가가 있는 곳에서 산 이야기를 하면 안 되는 것처럼 말이다. 지역에 갔을 때는 그 지역과 연이 있어야 하고 지역 사람들을 아는 건 국회의원보다 시·구의원들이 더 많이 안다. 근데 국회의원은 시·구의원의 이야기를 경청하지 않고 국회의원 입장에서만 이야기한다. 지역 특성을 가장 잘 아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소통해야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 총선도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제일 잘 안다. 지역 특색에 잘 맞는 시·구의원들과 소통이 잘 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지역 인재 발굴, 시·구의원 통합, 총선을 중심으로 했다.

-시·구의원 통합은 반대가 심할 거 같은데

▲ 제가 통합한다고 하면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다 반대할 거다.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나. 당협위원장을 서포트하는 시·구 의원이 줄어드는 건데 누가 좋아하겠나. 그렇지만 내려놔야 한다. 그래야 시·구 의원의 영향력이 세지고 국회의원의 경쟁 상대가 될 수 있다. 의원들은 더 분발하게 될 것이다. 수가 줄어들고 좋은 인재들로 구성된다면 국민 90%는 좋아할 거라고 본다.

-얼마 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의 김태우 후보자가 민주당 진교훈 후보자에게 큰 차이로 패했는데

▲ 수도권 분위기는 정권의 중간 심판이다. 수도권에서 이겨야 정권이 성공하고 지면 정권이 잘못한 거다. 많은 사람이 이야기했지만 강서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것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로 예방주사를 맞은 것이고 옳은 선택이었다. 왜냐하면 (김태우 후보자는) 공익제보자다. 근데 안 나가면 공익제보가 아니라고 인정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국민을 설득하지 못하고 이해를 못 시킨 건데 그런 걸 용산에서는 분석했어야 한다. 용산의 뜻이 틀렸다는 게 아니다. 맞지만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하지 말아야 한다.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한 템포 늦게 가더라도 설득하고 이해시켜야 한다.

-최근 혁신위원 인선에 난항을 겪으며 '인물난'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데
▲ 인물난은 없다고 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야기했듯 인물은 얼마든지 있다. 근데 맞는 인물을 쓰는 게 중요하다. 같이 갈 사람들을 써야 한다. 인지도 있는 사람을 쓰려고 하면 안 된다. 인물은 키우면 되고 스타는 만들면 된다. 이해하고 설득하고 같이 가보자고 하면 된다.

-총선을 6개월여 앞두고 있는데

▲ 지금은 다른 건 필요 없다. 내년 총선은 중간 평가다. 중간 평가면 공천 잘하는 게 중요하다. 공천할 때 싹 바꾸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들이 당선될 수 있게끔 해줘야 한다. 지금 총선 전략을 어떻게 짜는지 모르겠지만 1~5티어로 당협을 나눠야 한다. 구로 나누면 안 된다. 구는 구청장 선거에서 나눠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1티어는 비례대표 하실 분들을 주면 된다. 2티어는 정치 신인들을 줘야 한다. 3티어는 인지도 있고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분들을 줘야 한다. 4티어는 지역 활동이 있는 사람들을 넣고 승부수를 걸어야 한다. 5티어는 5~6선을 했던 영향력·인지도가 있는 사람들을 깔아서 배수진을 쳐야 한다.

그다음 경제를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지금 경기가 어려운 곳은 너무 어렵다. 경기가 어려워져도 강남에 있는 고급 술집, 음식점은 어렵지 않다. 경기가 어려우면 이런 곳의 서민층이 더 어려워진다. 우리 지역도 맨날 간판이 바뀐다. 그러면 간판 장사는 괜찮지 않나 싶었는데 거기도 인건비가 올라서 어렵다고 그러더라. 정치가 메시지를 줘야 하는데 그러려면 메신저가 있어야 한다. 그게 정치인이다. 정부에 있는 사람들은 이론은 알지만 어떻게 전달할지를 모른다. 그걸 정치인한테 맡기는 것이다. 경기가 어렵다고만 이야기하면 국민들이 짜증 날 수밖에 없다. 그걸 어떻게 하겠다고 이해시키고 설득해야 한다.

정치권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이준석, 유승민 같은 문제도 있고 당에서도 정치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 사람이 나가면 당에 도움이 될지, 안 나가면 어떤 피해가 있을지 판별해야 한다. 국민이 원하는 대로 해야 하는 게 정치다. 정치는 협의를 해서 결정을 하는 거다. 경제와 다르다. 경제는 뭔가를 결정하기 전에 모양, 가격 등을 결정하는 건데 정치는 협의 끝에 이런 걸 하겠다고 결정하는 것이다.

-국회에 입성하면 어떤 역할을 맡고 싶나

▲ 하고 싶은 역할은 많지만 되고 나서 생각해야 한다. 지금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일단은 내년 4월 10일이 지나고 나서 생각해야 한다. 물론 뭘 하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가졌다. 근데 지금은 그 생각을 안 갖기로 했다. 갖는 자체가 사치다.

-차기 행보는

▲ 내년 총선에 올인하는 거다. 모든 걸 걸었다. 여기에서 당선되고 싶다. 비전도 주고 숙원사업을 해결하겠다고 하면 이 지역은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지금은 이것저것 따질 거 없이 총선에만 매진할 계획이다.

rkgml9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사진
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