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총선 GO!] '광진을' 도전장 낸 오신환 "추미애·고민정, 지역 위해 뭘 했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오신환 국민의힘 광진을 당협위원장 인터뷰
"정치인도 열심히 안 하면 떨어진단 절박함 있어야"
"문제해결능력 키우고 대안 제시하는 정치로"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역 주민들은 늘 지역 발전과 변화에 대한 갈증이 있습니다. 광진을은 그 이전에 추미애 의원이 5번 하면서, 지역을 위해 뭘 했냐 하는 불만도 나와요"

오신환 국민의힘 광진을 당협위원장은 지난 19일 서울 구의역 인근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에서 뉴스핌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오 위원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한 광진구가 생긴 것은 1995년이다. 성동구에서 분구돼 지금의 광진구가 됐다. 그 중에서도 '광진을'은 역대 총선에서 보수정당이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한 '험지'로 꼽힌다. 

처음 광진을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1995년부터 2020년 제21대 총선에 이르기까지, 일곱 차례의 선거에서 보수정당은 전패했다. 현재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지만 이전에 추미애 전 장관이 다섯 차례나 당선되며 강한 존재감을 뽐낸 곳이기도 하다.

오 위원장은 광진을 현역인 고민정 의원에 대해 "어쨌든 대중 정치인이지 않나. 굉장히 인지도도 높고 본인의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지역 주민들과 스킨십 잘하고, 그런 부분들이 장점인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한편으론 "광진구 주민들도 너무 한쪽으로 쏠려있다는 것, 그러면 고이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라며 "저는 주민들을 만나면 4년 한 번 사람 바꿔서 써 보고 마음에 안 들면 또 바꿔도 되지 않냐, 여기 얼마든 그럴 수 있는 지역이니까 마음 한 번 내주라고 말한다"고도 이야기했다.

오 위원장은 "이런 부분들에 대한 평가를 고민정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의 정치인들이 어떻게 넘을 수 있을지, 내년 총선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오신환 국민의힘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 2023.10.19 pangbin@newspim.com

오 위원장은 지난 2006년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19대, 20대 관악을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가 출마해 승기를 거뒀던 관악을은 과거 이해찬 의원이 5선을 했던 대표적 보수 험지다. 그는 당시를 회고하며 "정치인도 사람인데,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떨어진다는 절박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동시에 "무조건 공천 받아서 막대기만 꽂고 당선시켜주면 누가 지역주민을 섬기면서 유권자 대접을 하고,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냐"면서 "중앙정치 하고, 유명인사 만들고, 공천만 잘 받으면 된다는 생각이 우리 당도 마찬가지고 민주당도 마찬가지로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오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불거졌던 2016년 말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을 탈당했던 이력이 있다. 이후 바른정당에 합류했다 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미래통합당을 거쳐 현재 국민의힘 소속이 됐다. 

2022년 8월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아래서 정무부시장을 역임했으며, 내년 총선에서 '광진을'에 출마하겠다 선언한 뒤 지난 5월 부로 사퇴했다.

정치인이자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동시에 지닌 오 위원장은 최근 정치권의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서로 양보가 안 되는 정치적 구조가 일단 문제지만, 백 보를 못 가면 반씩 양보해 오십 보라도 가야 할 것 아니냐"면서 "그러려면 누가 봐도 극단적이고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주장은 조금씩 버리고 합의점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내 것이 옳다 하는 지금의 정치는 우리 국민들을 참 힘들게 하는 일"이라며 "싸움 좀 하지 말고, 문제해결능력을 키우고 대안을 제시하는 정치로 가야 된다. 그래야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오신환 국민의힘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 2023.10.19 pangbin@newspim.com

다음은 오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그간 어떻게 지내셨나

▲지난 5월 19일에 정무부시장을 사퇴하고, 22일에 바로 모든 걸 정리하고 광진에 이사를 왔다. 5월부터 마음을 먹고 왔기 때문에 주민들과 소통하고 지역 현안들을 챙기는 과정에서 오히려 더 바쁘게 지냈던 것 같다. 당협위원장 임명이 조금 늦어져서 9월 1일부터 공식적인 활동을 했는데, 그 이전 활동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계속 일관되게 지역 일들을 하고 있다.

일례로 매월 둘째주, 넷째주 토요일에 주민들과 우리 당이 주민 소통의 날을 갖고 있는데,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늘 열려 있는 공간에서 시·구의원들과 소통하고, 필요한 것들 민원 접수도 받고 있다.

-관악을 떠나 광진을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광진이 갖고 있는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관찰하고, 그 비전을 인식해 지역에 오게 됐다. 광진을은 정말 보석같은 도시다. 지역에서 일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온 것이고, 정말 광진이 재도약하는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 지난 21대 총선 때 광진을에 오세훈 시장이라는 좋은 후보가 왔음에도 당이 워낙 지지세가 최악일 때라 2300표 졌다. 저는 변화가 시작됐다고 보고 그 토대 위에서 하고 있는데, 제가 좀 더 열심히 하면 그 진정성과 마음을 광진 주민들이 알아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최근 체감하는 광진 민심은

▲다들 너무 힘들어하신다. 언제는 안 힘든 적이 있었겠냐만은, 코로나 이후 특히 자영업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큰 타격을 받으셨다. 그때엔 대출을 받아 근근이 버텼는데, 지금 이자도 오르고 대출 상환일은 도래하고, 물가는 올라가고. 경제는 결국 희망의 메시지인 만큼 정치가 모든 걸 다 해결해 줄 수 없다면 위안이 되고 희망을 줘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다같이 극복하고 힘내자고 해야 하는데, 야당은 이재명 당대표 리스크로 충돌하고 여당은 여당대로 책임정당·집권당으로서 어떤 비전을 못 보여주고 있다. 그러니까 국민들로서는 사실 (정치 자체가) 꼴 보기가 싫은 거다.

-요즘 광진 지역의 현안은

▲광진은 한강을 접하고 있고, 어린이대공원이나 아차산이 있어서 상당히 입지가 좋은 지역이다.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고 개발이 더딘 도시이기도 하다. 이제는 광진 주민들이 중랑이나 길 건너 강동의 변화된 모습까지 시야를 넓혀 보시는 것 같다. 광진도 변화해야 한다는 열망이나 욕구가 분출되는 시기가 아닌가 느껴지고, 그래서 현안 중에는 주거 정비 사업들이 많다.

제일 중요한 건 지역이 베드타운화 되어 있다는 거다. 기업이라 할 만한 기업이 없고, 들어오려면 제대로 된 건물이 있어야 하는데 상업용도지역에 제대로 만들어야 된다. 그런데 여긴 상업지역의 면적이 다른 자치구 면적 대비 굉장히 낮다. 지금 구청장이 오기 전에는 25개 자치구 중 23등으로 거의 꼴찌였다. 현재 동일로 지구 단위 계획을 확정하고 상업지역을 확장해가고 있는데 전부 잠만 자고 바깥으로 나가 일하다 들어오고, 이런 구조이다 보니 자족도시가 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주민들은 잠실대교 건너면 송파구, 영동대교 건너면 강남이고 해서 전혀 불편함은 없다. 그런데 광진구 내 도시 기반 인프라가 지금 굉장히 부족하기 때문에 주거정비사업과 함께 도시를 재정립하는 '2040 광진 플랜 수립 용역'을 지금 구청에서 진행 중이다. 광진의 향후 20년, 30년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토대를 만드는 매우 중요한 계획이라 생각한다.

-광진을 출마예정자로서 본인만의 강점이 있다면

▲지금 구청장, 서울시장이 다 국민의힘이고 저는 오세훈 시장을 모시고 서울시 부시장을 했던 사람이다. 행정과 정치 영역 사이에서 여러 가지 네트워크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작은 정당이긴 했지만 전 원내대표도 하면서 국회 경험을 쌓았고, 서울시 부시장으로 행정 경험도 했고, 실제로 와서 해보니까 이런 것들이 전반적으로 광진의 변화 토대를 만드는 데 너무 수월하다.

또 도시 계획은 전반적으로 크게 바라보고 서울시 안에서 시 단위 계획과도 같이 맞물려야 한다. 구청장이 입안권자고 서울시장이 인허가권자인데, 구청장이 변화에 대해 이렇게 해달라 서울시에 건의를 올리면 그걸 서울시장이 승인·허가해주는 거다. 그 중간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과장이나 실국장들이랑 같이 일을 했으니까 여기서 바로 직접 전화해서 소통할 수 있고, 예산 반영도 부탁할 수 있고. 지역 민심들을 정확하게 서울시에 바로 전달하고 필요하면 시장님 연락해서 만나면 되니까 이런 게 광진이 한 단계 도약하고 변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보인다.

-최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와 관련, 당 지도부 리더십 위기론도 제기된다. 이에 관한 생각은

▲어쨌든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들이 심판했다고 본다. 민심은 천심이다.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 정당이 존재하는 근거는 결국 민심을 받드는 것 아닌가. 초점은 거기에 있다고 본다. 지난 문 정권 때만 생각해도 20년, 30년, 100년 간다고 생각한 민주당이 5년만에 무너진 걸 우리가 목도했지 않나. 똑같은 길로 가려고 하면 안 된다. 오만한 권력은 국민들이 심판하게 되어 있다.

혁신위를 출범하고, 총선기획단을 만들고, 인재영입을 한들 그게 지금 상황에서 무슨 의미가 있겠나. 국민들이 국민의힘이라는 당을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이번 보궐선거 표심으로 나온 거다.

그래도 6개월이란 시간은 충분하다 보고, 당 지도부가 결기를 갖고 빨리 (용산의) 그늘에서 벗어나 국민들이 봤을 때 국민의힘을 선택하면 우리 삶에 도움을 주겠구나, 뭔가 비전을 갖고 있고 유능하구나, 집권당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있구나, 이런 걸 보여줘야 한다. 어떻게 보면 용산과 그냥 수직적 관계로, 시키는 대로만 하고 있는 당의 모습을 보고 국민들이 어떻게 선택을 하겠나.

-총선 승리를 위해 당에 필요한 전략이 있다면

▲김기현 대표가 홀로서기해서 당이 비전을 갖고, 민생을 챙기면서 집권당으로서의 책임성이나 대안을 만들어야지 선거를 잘 치를 수 있다. 내년이면 야당은 정권심판론으로 프레임을 만들 건데 대통령, 용산이 전면에 나서면 나설수록 불리하다. 당이 용산의 모든 결재를 받아 하는 것처럼, '친윤(윤석열)'에 둘러싸여 윤핵관에게 결재받는 것처럼 보이면 안 된다. 그걸 어떻게 벗어날 것이냐는 김기현 대표의 숙제다.

여러 국정기조나 메시지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본다. 당도 당이지만 대통령이 국민한테 호소해야 한다. 지금껏 대통령께서 2년 동안 입법으로 지원받아 완성한 게 아무것도 없다. 야당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발목 잡아서 제대로 된 세상 만들어보고 싶은데 도와주질 않는다, 나 일할 수 있도록 2년만이라도 도와달라, 총선에서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해야 한다.)

-향후 총선에 있어 포부

▲어쨌든 짧지 않은 시간 속에서 저도 많은 경험을 했고, 경험들을 토대로 일 하나만큼은 제가 자신이 있다. 어떻게 일을 풀어가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고, 특히 도시에 대한 발전과 변화, 비전을 갖는 과정들이 누구와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저는 내년도 선거에서 광진의 주민들이 진짜 일꾼을 선택할 것이냐, 말로만 하는 일꾼 호소인을 선택할 것이냐를 놓고 잘 판단해주시리라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주민들과 소통하고, 일로써 보답하는 그런 책임 있는 정치를 겸손하게 해 나가도록 하겠다.

yunhu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사진
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