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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여선웅 "'디지털 정치인' 필요...민주, 혁신 통해 인물 교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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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선웅 전 대통령실 청년소통정책관 인터뷰
"AI 산업 육성법 만들고 싶어"
"공천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아는 정치인들 있어"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여선웅 전 대통령실 청년소통정책관(2급 선임행정관)은 서울 강남구의원을 비롯해 당직자, 보좌관을 두루 거쳤다. 차량공유 플랫폼 기업인 쏘카 본부장과 부동산 중개 스타트업 직방 부사장 등을 역임한 그는 22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국회로 돌아와 디지털화에 걸맞은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여 전 행정관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 만나 "대한민국의 다음 먹거리와 관련된 법과 제도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는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AI(인공지능) 규제 움직임이 일어나기에 앞서 AI 산업 육성법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여 전 행정관은 민주당이 현 시점에 통합이 아닌 혁신을 강조하며 인물 교체, 공천 쇄신을 할 수 있는 흐름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천이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아는 정치인들이 많은 것 같다"며 세대 교체를 강조했다. 특히 "이른바 운동권 정치인 중 바깥에서 돈을 벌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나"라며 "(이들은) 새로운 문제에 접근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여선웅 전 대통령비서실 청년소통정책관. 2023.10.31 pangbin@newspim.com

다음은 여 전 행정관과 일문일답.

-총선 출마를 결심한 이유
▲ 산업화, 민주화 그리고 이제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산업화 때는 그에 맞는 산업화 정치인들이 있었고 민주화 시대에는 그에 맞는 정치인이 있었다. 지금은 디지털 전환이라는 산업 대전환이 이뤄지고 있는데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디지털화에 맞는 정치인은 없는 것 같다.
특히 외부에도 있다 보니 지금의 정치가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사는 정치, 대화와 타협이 실종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어젠다가 없다고 느꼈다. 기득권 정치의 틀을 깨고 싶고 바꾸고 싶어서 출마 결심을 하게 됐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민주당 지지도가 좋은 편인데 내년 총선 어떻게 전망하는지
▲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당이 굉장히 위기라고 보는데 보궐선거 이후 민주당 뉴스가 사라졌다. 악플보다 무서운 게 무플이라고 전국 이슈 주도권을 민주당이 조금 뺏긴 것 같다. 예전에는 민주당이 수세이긴 했지만 어쨌든 이슈의 중심에, 또 전국 주도권을 민주당이 가지고 있었다. 지금은 국민의힘에 분란이 일어난 것 같지만 이 국면이 해결되면 굉장히 혁신한 것처럼 보일 것이다.
민주당은 보궐선거 이후 통합하자는 목소리가 너무 크기 때문에 이게 오히려 혁신의 흐름을 막고 있다. 통합은 곧 안정이다. 공천과 총선을 앞두고 통합을 외치면 결국에는 현역들이 자기 공천 그대로 달라고 주장한다. 자기가 공천 못 받으면 그게 분열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민주당이 어떤 이슈를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어찌 됐든 당내 혁신에는 성공할 것이다. 대통령실도 영남 물갈이를 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대통령실과 혁신위의 이해관계가 일치한다. 그래서 인적 쇄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민주당도 통합보다는 혁신을 외쳐서 인물 교체, 공천 쇄신을 할 수 있는 흐름을 만들어가야 한다. 통합과 안정이라는 분위기가 계속되면 갑자기 인물 교체하고 뭔가 한다는 게 뜬금없이 느껴질 수 있다. 그러면 당내 반발이 더 심할 것이다.

- 현재 국민의힘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 이슈를 주도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허를 찔렸다는 평가도 있다
▲ 민주당이 초반엔 수세에 몰린 것이 맞다. 이제 공세로 전환해야 한다. 김포시가 서울시 자치구가 되면 김포가 쓸 수 있는 예산이 1조4000억원에서 8000억원 정도로 절반 이상 줄게 될 것이다. 서울시 26개 중 하나가 되는 것이다. 5·9호선 교통문제도 광역교통 이슈로 부각돼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로 편입되면 단순 자치구 민원이 된다.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철도 노선이 9개다. 10번째 민원이 되는 것이다. 교통문제 해결이 더 요원해지고 오래 걸릴 것이다. 서울시 주변 시장들이 대부분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 이슈가 더 커질 것이다. 무시하고 외면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당내 계파 갈등 문제는 어떻게 보는지
▲ 외부에서 느끼기에 계파 갈등이 있나, 라는 생각이 든다. 친명(친이재명)의 구심점인 이재명 대표는 있는데 비명(비이재명)은 구심점이 없다. 비명은 계파가 아니다. 오히려 주류 대 비주류, 당권파와 비당권파 이런 세력 싸움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이 대표의 체포영장이 기각되고 강서 보궐선거 승리 후 당이 평정됐다. 그러니까 지금은 다 친명이다.
지금 비명계 자객 공천한다는 사람들도 다 사실은 원외 아닌가. 오히려 현역 대 정치 신인 구도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현역 기득권 대 정치 신인 구도만 있다고 본다. 아예 당에서 이런 구도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보는지
▲ 영화 '부당거래'에 나오는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대사가 있는데 비슷하게 '공천이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아는' 정치인들이 많은 것 같다.
인위적인 세대교체나 중진, 86세대 용퇴론에 무조건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근데 예를 들어 우리당 이인영 의원은 이번에 공천받으면 7번째(16·18대 낙선 포함) 받는 거다. 거의 30년 동안 공천을 받는 셈이다. 전 정부에서 장관도 하셨고 당의 혜택을 너무나도 많이 받았다. 이제는 당에 은혜를 갚아야 할 때가 아닐까.
86세대 정치인들이 이번에 한 번 더 하고 싶다면 새로운 정치적 어젠다를 보여줘야 할 것 같다.

-86세대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 이른바 운동권 정치인 중에서 바깥에서 돈을 벌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나. 경제관과 노동관이 80년대에 머물러 있다. 반기업 정신이 너무 팽배하다. 노조 문제에서도 미래 어젠다나 새로운 문제에 접근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중진들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다. 공천이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줄 안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윤핵관도 불출마하거나 험지 출마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그런데 민주당은 보궐선거 이후 낙관주의, 보신주의가 팽배하다. 총선기획단 인선에 감동도 임팩트도 없다. 무난하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겼지만 낙관론에 빠져 혁신하지 않았다. 결국 2012년 총선에서 지고 대선에서도 패배한 악몽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혁신하지 않으면 혁신 당한다.

-최근 타다금지법 폐기를 주장하기도 했는데 그 외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입법이 있는지
▲ AI(인공지능) 산업은 대한민국이 다음 먹거리로 생각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하는 산업이다. 현재 생산형 AI 산업 시장이 미국에서 이제 먼저 일어나고 있는데 미국이 '사다리 끊기'를 시도하고 있다. 원자력 기구인 IAEA처럼 허가제로 바꾸자는 목소리가 실제로 나오고 있고, 일론 머스크도 중국이 개발하면 어떻게 하냐, 무섭다면서 몇 개월 동안 개발을 중단하자고 한다.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AI 규제 움직임이 일어날 것 같은데 그 전에 우리가 앞서 나가야 한다. 앞으로 2~3년이 중요할 거다. AI 산업 육성법을 만들고 개인정보법도 한시적으로 풀어주는 등의 일을 하고 싶다.

-국회에 입성하면 하고 싶은 일은
▲ 정치적으로는 전쟁처럼 싸우는 정치를 깨고 싶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하고 싶다. 또 다른 목표가 있다면 저는 대한민국의 `다음 먹거리`와 관련된 법과 제도를 만들고 싶다.
자동차 반도체는 앞으로 10년 이상 못 갈 거라고 본다. 그다음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데, 그다음이 만약 AI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 AI 산업이 발달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나 제도를 갖추고 싶다.

-현재 정치권의 가장 큰 문제는
▲ 뺄셈 정치. 정치가 더 좋은 정책, 더 국민에게 신뢰받는 것들을 내놓는 게 아니라 무조건 상대방을 발목 잡는 정치가 많다. 누가 더 잘하는지를 경쟁해야 하는데 누가 더 못했다고 고자질하는 정치를 하고 있어서 바꾸고 싶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여선웅 전 대통령비서실 청년소통정책관. 2023.10.31 pangbin@newspim.com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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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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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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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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